목회일기 93

그리스도인의 잠

하루의 낮 생활은 전적으로 간 밤에 제대로 잤는가 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만이 건강하게 잘 자라나듯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때에만 우리의 삶이 시들거나 병들지 않고 건강하고 조화롭게 됩니다. 잠은 곧 조화로운 생활의 뿌리인 것입니다. 수도사들은 그래서 자연스런 바이오리듬을 따랐습니다. 수도사들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들은) 닭장에 있는 닭들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똑같은 이들이다." 성베네딕토는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특별한 절기가 아니면 8시간씩 자도록 하십시오. 밤에는 완전한 고요가 지배하도록 하십시오." 토마스 아퀴나스는 잠들기에 앞서 말씀과 묵상을 요청했습니다. "잠을 자러 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명상하는 사람은 꿈속에서도 아주 유익한 이미지를 보..

목회일기 2021.08.07

루터가 말하는 '묵상과 기도의 기술'

루터가 말하는 '묵상과 기도의 기술' 1. 묵상: 명령을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며 가르침, 즉 그 말씀을 주신 참뜻이 무엇인지 살펴 하나님이 무얼 요구하시는지 진지하게 고찰한다. 2. 그 깨달음을 감사로, 3. 고백으로 묵상 4. 간구로 연결시킨다.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죄를 뉘우치며 마음을 새로이 하며, 세상에서 어떻게 살지 구한다. 5. 특히 루터는 주기도문의 간구를 한구절 한구절 끌어내어 기도하기를 권한다. 주기도문에 맞춰 저마다의 필요와 관심사를 다른 말로 표현하거나 개인적으로 적용하여 그 자체가 실질적인 기도가 되게 한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습관은 고단하고 어려운 시절을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게 하며, 번영과 성공을 구가하는 시기에는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게 한다.

목회일기 2021.04.06

성서조선을 창간하며...

김교신 선생님은 을 창간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것은 한두 가지에 그치지 않는다. 하늘의 별이라도 따 주고 싶으나 인력에는 한계가 있다. 어떤 이는 음악을 조선에 주며, 어떤 이는 문학을 주며, 어떤 이는 예술을 주어 조선에 꽃을 피우며 옷을 입히며 관을 씌울 것이나, 오직 우리는 성서를 조선에 주어 그 골근을 세우며 그 혈액을 만들고자 한다. 같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어떤 이는 기도생활의 깊은 경지를 주창하며, 어떤 이는 영적 체험의 신비세계를 역설하며, 어떤 이는 신학지식의 조직적 체계를 애지중지하나 우리는 오직 성서를 배워 성서를 조선에 주고자 한다. 더 좋은 것을 조선에 주려는 이는 주라. 우리는 다만 성서를 주고자 미력을 다하는 자이다. 그래서 성서를 조선에.”

목회일기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