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잡이
하나님의 대접을 잘 아는 시인은 어떤 어려움이 처해도 절망하지 않는다. 전반부 1-6절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고 있으며, 후반부 7-14절은 원수들의 비방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과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 묵 상
지난 시편에서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주님, 나를 변호해 주십시오. ➀나는 올바르게 살아왔습니다. 주님만을 의지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님, 나를 샅샅이 살펴보시고, 시험하여 보십시오. 나의 속 깊은 곳과 마음을 달구어 보십시오. ➁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늘 바라보면서 주님의 진리를 따라서 살았습니다.’(1-3)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도 그가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원수(대적)와 달리 ‘빛(희망/생명)’과 ‘구원’으로 맞아주시는 하나님의 대접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마지막이자 유일한 피난처로 삼은 기도 자는 말합니다. ‘주님이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신데,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이 내 생명의 피난처이신데,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대적자들, 나의 원수들, 저 악한 자들이, 나를 잡아먹으려고 다가왔다가 비틀거리며 넘어졌구나. 군대가 나를 치려고 에워싸도, 나는 무섭지 않네. 용사들이 나를 공격하려고 일어날지라도, 나는 하나님만 의지하려네.‘(1-3) 따라서 시인은 앞서 시편에서 고백한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주님의 진리를 따라 올바르게 살아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원수들의 공격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무서움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원수들의 집요한 조롱과 비방 그리고 공격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자 시인은 의로우신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합니다. ➀‘내가 주님을 애타게 부를 때에, 들어 주십시오.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7) ➁‘주님의 얼굴을 내게 숨기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의 종에게 노하지 마십시오. 나를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도움이십니다. 나를 버리지 마시고,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은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9) ➂‘주님, 주님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내 원수들이 엿보고 있으니, 나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십시오.’(11)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강하고 담대하게 주 님의 때를 기다려 봅시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