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시편 13편

心貧者 2019. 7. 30. 19:10

길잡이

몹시 사나운 시련을 겪고 있는 기도 자가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신의 답답한 사정을 아룁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의 풍조에서 더 이상 기댈 곳 없는 기도 자는 한없는 주의 사랑을 의지하여 다시 한 번 구조 요청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도무지 밝아오지 않을 것 같은 밤 속에서 기도 자는 탄식합니다. 언제까지 입니까?”

 

묵 상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과 구원을 기다리던 기도 자는 한계 상황 속에서 울부짖습니다. 언제까지 입니까?”(12, 22) 이 물음을 연속해서 네 번 던진 기도 자는 답답한 사정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언제까지 나의 영혼이 아픔을 견디며,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여야 합니까? 언제까지 내 앞에서 의기양양한 원수의 꼴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1-2)’ 아마도 기도 자가 구원 받을 때가 곧 하나님의 때일 것입니다. 하지만 유한한 인간이 그 때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하지요. 여기서 인간은 절망을 맛보게 됩니다. 도무지 밝아오지 않을 것 같은 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기도 자는 절망의 밤을 박차고 신뢰심으로 가득 찬 기도의 새벽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간구합니다. 나를 굽어 살펴 주십시오. 나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내가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나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3)’ 이처럼 기도 자 마음속에 신뢰의 씨앗이 움트게 된 것은 바로 한결같은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이 몸은 주의 사랑만을 믿사옵니다. 이 몸 건져주실 줄 믿고 기뻐합니 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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