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잡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만큼 인생의 중요한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이 질문의 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성경은 말합니다.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창조주 하나님이지요.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서 참된 인간성을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참된 신성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인 피조물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간됨 즉 ‘나는 누구인가?’를 을 발견하였습니다.
■ 묵 상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형상은 없지만 그 대신 이름으로 거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자기 계시, 자기 속성을 인간이 부르는 이름 속에 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오늘 시편의 기도 자는 처음과 마지막을 이렇게 열고 닫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1,9)’ 위엄이 넘치는 이름, 그 아름다운 이름이 피조물로 가득한 온 땅에서 넘친다는 노래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늘의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돌보시는 것처럼 우리를 지으시고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피조물이 가질 수 없는 특권을 누리게 되는 데,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과 같은 존귀함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주님께서는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그에게 존귀하고 영화로운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4-5)’ 또 하나는 하나님만이 행할 수 있는 통치(다스림)의 위임입니다.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습니다.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하늘을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