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시편 10편

心貧者 2019. 7. 11. 09:47

길잡이

9편을 잇는 시편 10편은 본래 하나의 기도문이었습니다. 이 전에 살펴보았던 시편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감사와 찬양으로 기도의 시작을 열었지만 하나님의 침묵은 여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한 기도 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즉각 탄원의 자리로 다시 나아갑니다.


묵 상

앞서 시인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사람이 주님께 맞서지 못하게 하십시오... 주님,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시며, 자신들이 한낱 사람에 지나지 않음을 스스로 알게 하여 주십시오.(9:19-20)’ 하지만 이런 회개의 역사를 현실 속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악인들은 으스대며 약한 자를 괴롭힙니다. 자기 야심을 자랑하고, 탐욕을 부립니다. 뻔뻔스럽게 "벌주는 이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악인이 하는 일은 언제나 잘 되고, 하나님의 심판은 너무 멀어서 그들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악인들은 그의 대적을 보고 코웃음 치면서 말합니다. "내가 망하는가, 두고 봐라. 나에게는 언제라도 불행과 저주란 없다" 그들의 입은 기만과 폭언으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의 혀 밑에는 욕설과 악담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으슥한 길목에 숨어 있다가 은밀한 곳에서 순진한 사람을 쳐 죽입니다. 그들의 두 눈은 언제나 가련한 사람을 노립니다. 은밀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때만 만나면, 연약한 사람을 그물로 덮쳐서 끌고 갑니다. 그러면서 떠듭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보지 못하실 걸, 혹 본 다고 뭘 하실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을 자신의 구원을 하나님에게 다시 요청합니다. 하나님이 부재와 악인의 기고만장 속에서 기도 자가 붙든 말 주님, 일어나십시오. 하나님, 손을 들어 악인을 벌하여 주십시오. 고난 받는 사람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12) 시련 가운데 놓인 기도 자는 의혹이 아니라 다시 믿음을 보인 것입니다. 악하고 못된 자의 팔을 꺾어 주시고, 학대받는 자의 억울함을 살피시고 손수 갚아 주시는 분에 대한 믿음 말입니다. ‘억압하는 자가 없는 세상이것이 기도자의 믿음이 닿는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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