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것과 지킬 것
빌립보서 3:1-3절 2014/ 7/30(수)
3:1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3: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3:1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이 본문 한 절로 지난 시간에 말씀을 꾀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끝으로’라는 바울의 강조 어법과 그리고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바울 신앙의 핵심에 대해서 좀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기억이 나시는지요?
‘주 안에서 기뻐하라’
이것은 빌립보서의 핵심이자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신앙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기뻐하라’
바울의 이 권면을 가만히 곱씹어보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어쩌면 이 말처럼 역설적이고 어려운 말씀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을 입은 존재는(이 세상은) 기뻐할 만한 그 어떤 일이나 조건이 갖추어져야 만 기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이 없는 사람은 일이 있어야 기뻐할 수 있습니다.
배고픈 자는 배고픔을 채워야 기뻐할 수 있습니다.
가난 한 자는 부유함을 채워야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것에 의해 허전하거나 부족한 사람은 그 허전한 것과 부족한 것을 채워야만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따라서 ‘주 안에서’라는 말처럼 어떤 존재 안에 거하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추상이기 때문에 바울의 이 권면처럼 역설적이고 어려운 말씀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와 만난 신앙의 체험이 분명하게 있는 사람은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장황한 설명도 필요없구요.
그냥 고개를 끄덕입니다.
‘주 안에서’
그렇지만 이런 우리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와 만난 신앙의 체험을 깊이 한 사람을 가리켜서 세상은 마치 새 술에 취한 사람처럼 미친 사람으로, 정시 나간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세상 주는 고난 속에서도 세상이 주는 환란 속에서도 그 기쁨이 절대로 밀려나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절대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기쁨, 그리스도 안에서의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이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찬송가 442장 후렴 가사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주 안에서’라는 존재의 변화 즉, 거듭남이라고 말하는 그리스도와의 만남, 그리스도와의 교제,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해 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기쁨을 말합니다.
흔히 타 종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카타르시스가 아닙니다.
절대 기쁨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교 신앙의 궁극이요. 그리스도 신앙의 정점으로 본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런 기쁨이 충만한 신앙의 정점을 행해 나아가시기를 주님이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기쁨, 그 기쁨을 어떻게 하면 충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기쁨을 소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잘 유지하고 선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기쁨을 항상 충만하기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성도들이 삼가해야할 것 3가지 그리고 성도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것을 3가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힘써 행하는 율법의 조항들처럼 하지 말아야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각각 3가지씩 나누어서 언급합니다.
먼저 피해야 할 것 3가지입니다.
금지명령입니다.
우리 안에 주어진 기쁨을 충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피해야 할 것 3가지입니다.
3: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를 삼가고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을 삼가는 것입니다.
첫째 개들을 삼가라.
이스라엘을 가보면 동네마다 넘쳐나는 것이 개입니다.
주인 없는 개들이 무리지어 다닐 정도로 개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지만 개를 식용으로 하지 않은 이스라엘에서는 개들의 천국입니다.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종종 이런 주의를 준다고 합니다.
‘개조심’
왜냐하면 때로 무리지어 다니면서 여행객과 여행객의 가방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가면 제일먼저 조심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개입니다.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부자와 거지 나사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거지 나사로의 상처와 고름을 누가 핥습니까?
개들이 와서 핥습니다.
냄새가 나고 진물이 나는 거지 나사로의 상처를 개들이 와서 물어뜯는 장면이 누가복음 16장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개라고 하는 존재는 주인 없이 남의 상처나 물어뜯는 존재 곧 하나님을 모르고, 율법에 지배를 받지 않는 망나니 같은 이방인들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개들을 삼가라는 것의 첫 번째 의미는 이방인들처럼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두고도 주인 없는 하나님 없는 삶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인 없는 개처럼 하나님 없는 삶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인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도 개처럼 이방인들처럼 주인 없는 존재로 산다면 더 이상 기쁨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바울의 주장입니다.
또 하나 개들을 삼가야 하는 이유는 서로의 곪은 상처를 물어뜯는 그런 비열한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이 세상에서 제일 비겁한 사람을 말하라면, 남의 약점을 가지고 끝가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입니다. 비열한 사람이지요.
이처럼 남의 곪은 상처를 물어뜯는 그런 비열한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들을 삼가라’는 두 번째 의미입니다.
우리 안에 주어진 기쁨을 충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피해야 할 것 두 번째는 행악하는 자를 삼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악하는 자 역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이방인들을 말합니다.
늘 악한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 즉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제 맘대로 살아가는 그런 자들을 삼가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악한 행위들을 너희들은 따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 그런다고 거기에 휩싸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삼가해야할 것이 있는데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을 삼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개역성경은 ‘손할례당을 삼가라’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손할례당이란?
사람의 손으로 행한 육신의 할례를 말합니다.
할례의 본질적인 의미와 정신은 상실하고 형식만 남아 있는 표면적 형식적 신앙을 말합니다.
이것을 너희는 삼가라는 것입니다.
할례를 말할 때마다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입니다.
언약의 표징으로서의 할례는 육체가 아니라 우리 마음에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주장입니다.
로마서 2장 28-29절입니다.
2:28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2: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사람의 손에 의한 할례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의한 할례를 우리 마음에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손에 의한 진정한 할례 즉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충만하게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3장 3절에 그 답이 나옵니다.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봉사라는 말은 영어로 Service입니다.
Service의 본래적인 의미는 봉사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예배를 뜻합니다.
하나님을 내 삶 중심에 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참된 예배는 그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가 몸에 배이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꼭 지켜야 그래야 기쁨을 충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자기의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기쁨이 충만하게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들어 온 기쁨을 충만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우선 삼가해야할 것 3가지입니다.
개들을 삼가고 육체의 소욕 속에 살아가는 행악하는 자를 삼가고 몸을 상하게 하는 일, 즉 형식만 남아 있는 손할례파의 주장을 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할 것 3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드리는 예배를 회복하고
나의 자랑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자기 육체, 자기 신념을 신뢰하지 않고 부인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 세 가지입니다.
그러면 우리 삶 속에 거하는 기쁨을 충만하게 유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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