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브로디도
빌립보서 2장 25-30절 2014/7/2(수)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2:26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2:27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2:28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라
2:29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2:30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인 28장을 보면 죄수에 몸으로 로마에 압송된 사도 바울이 처음에는 사슬에 메이는 고초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에게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자 로마법정은 요즘 으로 말하자면 사도 바울을 가택 연금시킵니다. 가택연금이라는 것은 찾아오는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는 있어도 로마 정부가 지정한 장소를 떠날 수 없는 그런 부자유한 상태를 말합니다. 비록 쇠사슬에서는 풀려났지만 여전히 그는 로마의 정부로부터 통제를 받는 그런 몸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자유롭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복음전도, 바울이 하고자 했던 주님의 일을 멈추지 않고 행할 수 있는 기회를 뜻하지 않은 곳에서 얻은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8장30-31절입니다.
28:30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28: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이것을 제가 2003년도 이후에 발행되어 사용하고 있는 북한 성경전서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30. 바울은 세집을 얻어 거기에서 만 2년 동안 지내면서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을 모두 맞아들이고
31.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대담하게 하느님의 나라를 전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르쳤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말씀이 31절입니다.
아주 대담하게 하느님의 나라를 전하고,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요? 로마의 가택연금 속에서도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이지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대담하게’
이것이 바로 사도행전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 최고의 힘 로마제국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르치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을 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의 힘이 강할지라도 사도 바울이 전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막을 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적 앞에서도, 원수 앞에서도 바울이 사도로서 담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담대함’
이것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 전도자의 무기입니다.
요즘 전도하기 참 힘듭니다. 선교는 더욱 어렵구요.
왜 복음 전도, 선교가 힘들고 어려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담대함의 결여입니다.
복음전도에 대한, 가르침에 대한 대담함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핑계를 됩니다.
상황이(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꾸 상황과 처지에 무게를 둡니다.
복음 전도의 여건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정부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복음 전도에 대한 복음 전도자의 담대함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바라기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전도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이 세상에 거침없이 담대함으로 증거 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앞 절에서도 이런 사도 바울의 담대함을 그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복음의 동역자이면서 영적인 파트너인 디모데를 보내면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2:24 나도 속히 가기를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물론 이 약속을 사도 바울이 지키지는 못합니다.
2장 17절에서 자신을 전제로 드린다는 말처럼 결국 그는 복음 전도를 위해 로마에서 순교하게 됩니다.
나도 속히 가기를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는 이 사도 바울의 약속은 거짓이 아니라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복음전도의 거칠 것 없는 열정은 상황이나 여건이 아니라 담대함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요 영적인 파트너인 디모데를 보내면서 또 한 사람을 빌립보 교회에 소개합니다. 누구입니까?
‘에바브로디도’라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이 분을 좀 깊이 조명할까 합니다.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에바브로디도’의 이름의 뜻은 ‘아담하다’입니다.
이름 좋지요.
방금 읽은 25절에 보면 에바브로디도라는 사람을 사도 바울이 이렇게 소개합니다.
첫째는 나의 형제요
둘째는 함께 수고하고 군사 된 자요. 즉 전우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여기서 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서는 아마 에바브로디도라는 사람이 빌립보 교회를 책임지는 장로의 일을 감당했던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여러모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 에바브로디도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선교 헌금에 대한 부분입니다.
복음 전도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담대함입니다.
바로 성령의 충만함으로 인한 담대함.
이것이 복음 전도에 있어서 최고의 무기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복음 전도가 온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사명함이 투철하고 복음전도에 대한 담대함이 있다 할지라도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선교 헌금이라고 하는 희생의 물질 헌신의 물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리교회를 창시한 요한 웨슬리선생님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너희 지갑이 아직 회개하지 않았다면 진정한 회개는 아니다’
총에 총알이 필요하듯이 복음 전도라는 담대함 뒤에는 성도들의 헌신적인 물질, 희생의 물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복음 전도방법입니다.
담대함 한 가지만으로도 안 되고 물질 한 가지 만으로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하나로 연합 될 때 복음 전도, 선교는 극대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이런 일을 빌립보 교회에서 감당했는가하면 바로 에바브로디도입니다.
바울의 진정한 영적 파트너입니다.
바울이 복음의 담대함을 책임졌다면 에바브로디도는 복음 전도의 도구인 선교 헌금을 책임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죽을병에 걸린 에바브로디도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실 뿐만 아니라 또한 모든 성도들 위에 존귀한 자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26절부터 봅니다.
26. 그는 여러분 모두를 몹시 보고 싶어 할 뿐 아니라 자기가 병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것을 알고 매우 안타까와 하고 있습니다.
27. 사실 그는 병이 나서 죽을번했으나 지금은 하느님의 자비로 다 나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자비를 베푸셔서 나에게 겹치는 슬픔을 면하게 해 주셨습니다.
28. 그래서 나는 더욱 서둘러서 그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그를 다시 만나 기뻐하게 될 것이며 나도 걱정을 덜게 될 것입니다.
29.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을 믿는 같은 형제로서 그를 기쁘게 맞이하고 또 그러한 사람들을 존경하시오.
30. 그는 여러분이 나에게 미처 해주지 못한 것을 해주려고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다가 죽을 고비를 겪은 사람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에바브로디도처럼 우리 서로가 진정한 영적인 파트너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형제와 같고 전우와 같은 그런 동역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바브로디도처럼 복음 전도를 위해 자신의 육체뿐만 아니라 자신의 물질까지도 희생하며 헌신할 수 있는 그런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에바브로디도처럼 우리를 고치시고 존귀하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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