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시편 20편 1-3 찬양의 사람 다윗

心貧者 2019. 1. 13. 10:12

찬양의 사람 다윗

시편 201-32014/ 6/ 29(주일오후)

20:1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20:2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20:3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 (셀라)

 

오늘은 다윗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다윗은 어릴 적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무너뜨린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전쟁터에서 무수한 전투와 함께 살아 온 야전사령관입니다.

평생 전쟁만 치룬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흐린 사람으로 기록될 정도로 대단한 장수입니다.

결국 이것 때문에 그렇게도 원하고 원했던 하나님의 성전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다윗만한 용장은 이스라엘 역사상 아무도 없습니다.

 

다윗, 우리로 친다면 무관입니다.

무관 중에 무관이 다윗입니다.

사울이 창을 쓰는 무관이라면 다윗은 칼을 쓰는 무관입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이 의외로 상당한 분량의 시를 남깁니다.

사울 왕에게 쫓기던 도망자 신세로부터 시작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그는 시 쓰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겨진 시가 전해지고 전해져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시편에 상당 수 남아 있는 것입니다.

시편은 모두 150개의 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거의 전발에 해당하는 74편의 시가 다윗의 시일 정도는 시를 참 즐겨 섰던 사람입니다.

칼만 쓴 것이 아니라 글도 쓸 줄 알았던 그런 균형 잡힌 재주를 가진 사람이 다윗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20, 이것 역시 다윗이 쓴 시입니다.

이것 외에도 참 많은 시가 시편에 기록되어 있는 데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면 주로 탄원시를 많이 썼다는 것입니다.

탄원시,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 앞에 호소하는 것이 탄원시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탄원시가 다윗의 시에 단골주제가 됩니다.

그만큼 그의 삶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그의 탄원시를 통해서 우리가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시편 20편은 탄원시가 아니라 찬송시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편 20편은 훗날 성가합창곡으로 만들어 졌고, 특히 남성합창으로 참 많이 불리어진 찬양으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주여 들으소서 응답하소서 야곱의 그 하나님 이름으로

너를 높이 높이드사 성소에서 도우신다 너를 아아아

 

다윗은 그 누구보다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참 많이 찬송했던 사람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 다윗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찬송시를 하나하나 살펴볼 때 그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또 그가 하나님을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난으로 얼룩진 그의 삶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을 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피의 사람, 전쟁의 사람 다윗을 찬양의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다윗의 어떤 삶의 경험이 그를 평생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밝힙니다.

 

첫째,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체험입니다.

새번역입니다.

20:1 우리의 임금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하실 때에 주님께서 임금님께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께 기도할 때.

그 때 다윗의 기도를 우리의 왕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윗이 어찌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윗이 하나님에게 찬양을 돌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사람이 살다가 어려움을 만나거나 고난을 당하면 제일먼저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늘 함께 있던 사람들이 소리 없이 떠나는 것입니다.

늘 있을 것만 같고, 늘 도움을 줄 것만 같은 그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게 됩니다.

그때 당하는 절망감과 상실감과 외로움이란 고통의 무게보다 더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그리고 믿었던 도움의 손길이 사라질 때 사람은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을 다윗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으로부터 버림받았을 때, 블레셋이 적국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곳으로 자신의 몸을 피할 만큼, 처절한 고난을 당했을 때, 찾아오는 절망감과 상실감과 외로움 이란 상상 이상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오늘 본문 1절에서 무엇이라고 합니까?

주님을 간절히 찾는 기도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찾는 기도입니다.

20:1 우리의 임금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하실 때에 주님께서 임금님께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왜 다윗이 환란 가운데서 주님을 찾는 기도를 선택했을 까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수많은 전투에서 경험 된 한 가지 사실 때문입니다.

바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다윗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체험을 그 누구보다 확실히 체험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전투 속에서 그가 체험한 것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어느 때 하나님이 응답하십니까?

고난 가운데’ ‘환란가운데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내 아픔이, 내 고통이 차오르는 날에 그래서 나 자신도 어찌하지 못할 그 때 나의 주님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응답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고난의 날, 그 고난의 깊이가 더해 가면 더해 갈수록 그 동안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은 침묵하고 사라지지만, 나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만큼은 침묵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윗은 경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평생 찬송한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유독 찬송이 입에 떠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응답의 경험, 은혜의 체험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문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환난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고난 속에서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치 새 술에 취한 사람처럼 입에서 찬양이 그치지 않고 간증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다윗이 주님을 찬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나를 받아주시고 나를 인정해주시고 심지어는 나를 원수들 앞에서 높이기까지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1절 후반부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인생의 고난, 인생의 실패가 올 때 함께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원수의 조롱입니다.

원수의 조롱 정말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요. 다윗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친히 다윗을 높이 드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높이 들어 사용했던 것처럼 다윗을 높이 들어 쓰셨다는 것입니다.

누구 앞에서 입니까?

얼만 전까지 조롱하고 손가락질 했던 원수 앞에서입니다.

 

여러분 왜 우리의 하나님이 좋으신 분일까요?

사실 항상 좋을 수는 없지요?

그런데 왜 우리가 하나님을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할까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여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높이 드시어 늘 하나님의 자녀로 대접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누구 앞에서요?

사탄 이라는 하는 원수 앞에서입니다.

 

이 부분을 시편 23편에서는 다윗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절과 5절은 제가 새 번역으로 소개합니다.

23:4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아주 캄캄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23:5 주님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나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그 하나님이 나를 높이시는 것을 넘어 이제는 내 원수 앞에서 승리의 잔칫상을 차려주시고 나를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좋으신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다윗이 멈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찬송가 3033절입니다.

이 세상의 모진 풍파 쉬지 않고 불어도 주님 안에 보호받는 우리 마음 편하다

늘 깨어서 기도하고 저 천국을 바라며 주님만을 기다리니 어찌 찬양 안할까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을 늘 찬송할 수 있었던 것은 2절 때문입니다.

도와주시는 곧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20:2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여기서 도와주시고라는 말의 의미가 중요합니다.

이 말은 남아 있는 내 힘에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보태어주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의 자리, 실패의 자리, 불가능의 자리에서 받는 100% 하나님의 도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적 도움입니다.

이것을 히브리어로 에제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을 말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도움, 하나님의 붙드심, ‘에제르때문에 다윗은 평생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찬양의 사람이 되게 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찬송가 304장 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3절입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이 찬양은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있지만 아무나 고백 할 수 있는 찬양은 아닙니다.

고난 속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지켜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에제르고난 속에서도 도우시고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만났을 때 부를 수 있는 진정한 고백의 찬양이 바로 이 찬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 찬양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 어찌다 쓸까 저 하늘 높이 쌓아도 채우지 못하리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하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람 성도여 찬양하세

 

이 찬양이 여러분과 저의 찬양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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