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로마서 12: 17-21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십시오

心貧者 2015. 11. 24. 10:4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십시오

로마서 12:17-212015/11/27

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12: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예전에 우리가 부른 복음 성가 중에 이런 찬양이 있습니다.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 더 늘어간다.

이 모든 인간 고통 괴로움뿐 그 지겨움 끝없네

그러나 주 여기 계시네

우리가 아들 믿을 때에 그의 영으로 하나되

 

그렇습니다.

누구나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평화일 것입니다.

누구나 다 평화를 말하고 바랍니다.

심지어 폭력을 행하는 사람도 평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노랫말 가사처럼 전쟁의 소문은 더 늘어나고 인간의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그 지겨움을 끝이 없습니다.

경쟁이나 갈등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늘 평화를 잃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이 다 화가 나 있습니다.

항상 화를 낼 준비태세를 갖추고 살아 간다는 것입니다.

 

반면 아주 가끔이지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바르게 대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이 느긋한 사람이지요.

이런 마음을 가진 분을 만나면 제 마음도 무장해제가 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서 어떤 모습을 원하고 계실까요?

분명한 것은 화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쉽게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이 각박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좀 느긋하게 대응할 텐데 그런 여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욕을 욕으로 대하고 악을 악으로 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 각박해지면 각박해질수록 우리 마음은 늘 악에게 이끌림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욕을 욕으로 대하고 악을 악으로 대해도 문제가 해결되면 좋을 텐데 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과 분쟁이 더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상처받은 만큼 화내고 욕으로 되 갑아 주어도 그 때 뿐이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의 역함을 아시는 주님이 사도 바울을 통하여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라는 글자는 (버금아)이 결합된 단어입니다.

버금 아()는 무덤의 외형을 그린 그림 글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악이란 결국 남이 죽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라는 글자는 또한 흉한 일, 재난, 더러움, 병 등의 뜻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들인데, 그 일을 누군가에게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곧 악입니다.

 

문제는 악을 악으로 갚는 일이 남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파괴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사랑하고 교인을 사랑하는 바울이 오늘의 본문에서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보기에 선한 일을 하려고 애쓰라고 권한 것입니다.(17).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만 잘 다스려도 우리 삶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감리교도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 오래.

 

물론 늘 이렇게 우리가 살지는 못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지향만 분명하다면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것을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렇게 소개합니다.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화목입니다.

모든 사람더불어화목 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쉬운 일인가요? 어려운 일인가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다.

사사건건 토를 달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습니까?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지요.

그런데 살다보면 그런 사람이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꼭 만다다는 것입니다.

다 용서해도 저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마음으로 제쳐놓을 수밖에 없는 이들을 꼭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화목,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왜 이런 어려운 주문을 해서 우리를 당황시키는 걸까요?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요?’

(찬송가 중에 이런 찬송 있지요? 찬송가 444)

그래야 우리가 주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나 불편하게 여기는 마음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 마음은 우리에게 짙은 그림자로 남고, 그 그림자는 결국 우리 삶을 부정적로 역사하기 때문입

그래서 바울이 말하는 것입니다.

12:18 할 수 있거든(힘든 것 안다는 것입니다. 안되는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강조합니다 다같이)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너희 자신이 먼저 화목의 주체가 되라는 것입니다.

화목의 주체가 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갑니다.

과연 화목의 주체인 우리가 일구어야할 화목’ ‘평화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평화 노래하는 홍순관 집사가 여러 사람들에게 평화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이 보내온 답들입니다.(홍순관, ‘춤추는 평화’)

 

만화가 박재동- 불화와 싸워 이긴 전리품.

판화가 이철수- 누구도 제 빛깔 잃지 않고 조화롭게 하나 되는 조각보 같은 것.

가수 윤복희- 평화는 나눔(share)이고, 안아줌(hug)이다.

북일리노이주 감독 정희수(강화 신삼교회)- 평화는 기도이고 몸과 마음의 담을 허무는 것이다

강정마을 지킴이 문정현 신부-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게 평화다. 그러나 저절로 오는 평화는 없다.

영화 도둑들, 암살을 만든 영화감독 최동훈-평화는 비싸다.

 

이 모든 답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수용, 받아들임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사람을 수용,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심으로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마음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삶입니다.

일상의 모든 순간에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마음 깊이 날마다 자각하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럴 때 우리 속에 이웃들을 위한 화목의 여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바울은 이웃과의 화목을 위해 꼭 붙들어야 할 삶의 지침 하나를 아주 간결하게 제시합니다.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솔직하게 우리의 마음을 아뢰는 것입니다.

왜 그를 용납(용서)하기 어려운지를 아뢰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하나 더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우리에게 말하는지를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들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제가 좋아하는 떼제 찬양이 있습니다.

0간결하지만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힘이 그 노랫말에 담겨져 있습니다.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이웃과의 화목, 평화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낯선 시대입니다.

하지만 평화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 한복판에서 사랑에 근거한 화목을 말할 수 있는 곳은 오직 교회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시 부탁드립니다.

있는 그대로 용납하십시오.

그리고 악에게 지지 말고, 선한 행실로 악을 이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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