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로마서강해 2: 1-16 심판의 기준

心貧者 2019. 1. 10. 10:01

심판의 기준

로마서2: 1-162015/3/11()

 

법률 제도 중에 항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급 법정에서 내린 재판관의 판결에 대해 못 마땅하게 여긴 어떤 피의자가 상급 법원에 자신의 무죄를 요청 한다든지, 아니면 자신이 지은 죄에 비해 판사가 내린 형량의 무게가 너무 과하다고 여겨, 상급 법원에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다시 한 번 판결에 대한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이 항소제도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공정한 재판이라 할지라도 피의자의 억울함이 늘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들에 대한 구제로 만든 제도가 항소입니다.

 

제가 이렇게 재판과 항소에 대해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로마서 2장과 3장을 보면 편지의 독자인 유대인 그리스도인이나 이방인 그리스도인 중에 하나님이 내린 판결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긴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공의의 재판관이고 정의의 하나님이라고 하지만 인간 모두를 싸잡아 하나님의 진노아래 놓인 죄인이라고 단정을 짓는 하나님의 판결은 부당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런 억울한 인간의 항소에 대해 아주 단호한 판결을 내립니다.

310절입니다.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욥기 417)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인 죄인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판결이 너무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내용을 2차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오죽 잘 아시겠습니까?

손바닥 들어다 보듯 다 알고 계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안에 있는 사망의 죄를 지적하시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 하나님이니까, 적어도 사람이 양심이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고발하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죄로부터 구원 받으면 좋을지 하나님 앞에 나와 묻고 엎드리면 됩니다. 그런데요.

죄인 된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쉽게 인정하거나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남의 아내를 취하여 강간하고 그리고 그의 남편까지 죽이는 아주 무섭고 더러운 죄를 행하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의 죄를 묻게 됩니다.

그 때 다윗이 자신의 죄에 대하여 눈이 뜨이자 이런 고백을 하나님께 드리게 됩니다.

51: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한마디로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하나님이 무슨 판단을 하시든 불만이 없다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은 의로우시고 옳다는 것입니다.

 

118절 이후부터 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되었는지를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고 설명했으면 시인하고 돌이키면 그만입니다.

이것이 죄를 지은 죄인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입이 만 개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죄를 시인하고 그리고 죄로부터 돌이키는 행동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을 판단하고, 남을 정죄하는 부류의 사람이 교회 안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남을 판단하는 사람

이런 못 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죄인보다 더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언급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부류에 속한 사람들일까요?

2장 뒤에 나오는 내용들을 종합하면, 하나님이 인간을 죄인이라고 정죄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128절 이후에 기록된 내용들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1:29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 수군수군

1:30 비방, 미움, 능욕, 교만, 자랑, , 거역

1:31 우매, 배약, 무정, 무자비

 

이런 불경건함을 인정하지 않고 자꾸 핑계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로마 교회 안에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이나 이방인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따져 나누자면 1-12절까지는 주로 이방인 그리스도인 중에 자신의 불경건함을 인정하지 않고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고, 13-29절까지는 주로 유대인 그리스도인 중에 자신의 불경건함을 인정하지 않고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자신의 불경건함을 인정하기 보다는 자꾸 남의 핑계를 대면서 남을 판단하는 못된 습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 보면 법 없이도 살 사람이 참 많습니다.

품은 이상도 선하고 행하는 행동도 착한 사람이 있습니다.

도덕적 가치가 풍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교적 자신의 바른 양심을 긍지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분들이라고 저는 봅니다.

다 한 의로움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서 별로 반응이 없습니다.

놀라워하지도 않고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왜요?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29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 수군수군

1:30 비방, 미움, 능욕, 교만, 자랑, , 거역

1:31 우매, 배약, 무정, 무자비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따로 있겠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서 별로 반응이 없습니다.

놀라워하지도 않고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내 얘기가 아니니까?

아무리 죄에 대한 심판을 이야기 하고 지옥을 이야기해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이처럼 죄에 대해서 어떻게든지 핑계 거리를 찾고,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바로 2장입니다. 특히 교회 오래 다니고도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다시 1절입니다.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남을 판단하는 네가어떻게 한다고요?

같은 일을 행한다.

이것이 오늘날 먼저 믿은 자라고 하는 우리가 아주 범하기 쉬운 실수입니다.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이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니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저 사람이 문제다.

그래도 나는 아니다.

우리가 빨리 이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남보다 선하다고 하는 자기 의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6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혹 이 중에서 하나라고 접촉이 되면 깨닫고 하나님 앞에 용서 받고 돌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 남을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자기 의에 빠진 사람이지요.

자신의 결점은 보이지 않고 남의 약점만 보는 사람입니다.

우리 주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들보는 보이지 않고 남의 띠만 보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비판하는가?

자기 의 때문입니다. 자기 자랑이지요.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내가 더 선하고 더 의롭다는 교만 때문입니다.

바리새인이 대표적인사람이요.

자기 외에는 의로운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부류가 바리새인입니다.

죄인 창녀 세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두게인, 세례요한 심지어 예수님까지 비난하며 오직 자신만이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향해 예수님이 뭐라고 정곡을 찌릅니까?

회칠한 무덤과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겉은 번듯한데 그 안에 생명도 없고 사랑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의에 빠져 남을 비난하는 성향이 있다면 이것을 회개해야합니다.

3절입니다.

2: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그러면, 우리가 남의 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바울의 해법입니다.

2: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2: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2: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심판과 정죄, 그리고 사람의 판단은 하나님의 몫으로 돌리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신이 범하는 죄에 대하여 둔감한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3절입니다.

2: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자기가 비판하는 사람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이 범하는 죄에 대해서는 관용하고, 남의 죄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을 말합니다.

들어난 남의 죄에 대해서는 바른 판단을 하지만 자신의 감추어진 죄에 대해서는 둔감한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1615절입니다.

16: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그 마음이 14절에 드러납니다.

16: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자신이 범한 죄, 주변에 있는 사람은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비판하는 사람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 번째 특징은 자신의 형통이나 행복이 자신의 선이나 자기 의의 결과라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4절입니다.

2: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 때문에 심판이 늦어진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의 선 자기의 의의 결과로 자신이 형통하고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흔히 이런 말하지요.

죄 짓고는 못살아.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그러면서도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한 말씀하십니다.

2:5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남의 심판, 남의 재앙, 남의 불운을 봤다면 그 일이 곧 내 앞에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얼른 엎드려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 특징은 자기의 선, 자기의 의로움이 무가치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선이란 무엇일까요?

7절입니다.

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여기서 말하는 참고 선을 행한다는 말은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을 행하는 목적이 그 다음에 나옵니다.

영광과 존귀와 영생, 이 세 가지입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가 이 땅에서 참고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특징은 자신이 악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9절입니다.

2: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조명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약간의 조명만 비추어도 예쁘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둠에서는 죄가 죄인 줄 모릅니다.

하지만 빛이 오면, 죄는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삶이 어두워서 죄가 악하게 추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뿐이 빛이 오면 다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죄가 악하다고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자기 양심을 속이는 사람입니다.

14-15절입니다.

2:14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2: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유대인에게 율법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양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심을 자꾸 속이려 드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이렇게 6가지 특징이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의 특징들입니다. 내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 잘 살펴서 하나님을 속이는 어리석은 자가 죄지 말고 긍휼과 자비와 인애가 풍성하신 하나님 앞에 이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서 해결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