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간구
야고보서 5:13-20 2018/10/14 성령강림 후 21주5:1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5: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5:17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5: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5:19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5:20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도 찬양 한곡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신묘막측 神妙莫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우리가 이전에 사용했던 성경 개역한글판 시편 139편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시편 139편 13-14절 말씀입니다.
139: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39: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심히 기묘하심이라
이것이 우리가 이전에 사용했던 개역한글판 성경에서는 ‘신묘막측’이라고 번역했었습니다.
개역한글판으로 다시 읽어드립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神妙莫測’
풀어 설명하면 신비롭고 기묘해서 헤아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헤아릴 수 없다’, 무엇이요?
무엇이 우리에게 ‘신비롭고 기묘해서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 존재할까요?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찬송가 304장입니다.
1.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다 형용 못하네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위에
죄 범한 영혼 구하려고 그 아들 보내사
화목제물 삼으시고 죄용서하셨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하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3.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 어찌 다 쓸까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사랑하세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하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그렇습니다.
말로다 형용할 수 없는 사랑
측량할 수 없는 사랑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사랑
그 신묘막측 한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아쉬워할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시편 23편에서 고백하는 것입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신묘막측,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또 하나 있습니다.
샤크라먼트 Sacrament 성례전 중에 하나인 유카리스트Eucharist 성찬입니다. 나눔의 성찬 곧 아가페의 성찬입니다.
지난주가 세계성찬 주일이었습니다.
성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삶을 다짐하자는 의미로 해마다 10월 첫째 주에 전 세계에 있는 교회가 세계성찬주일로 지킵니다.
성찬에 사용되는 음식은 두 가지입니다.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살을 뜻하는 떡과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교회가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천주교와 개신교 그리고 개신교 안에서도 성찬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의 역사가 2000년이 넘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유카리스트Eucharist 성찬에 대한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천주교는 화체설(化體說, transubstantiation)을 주장합니다.
성찬을 위해 사제가 축성하는 순간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그대로 변화, 변모, 변형 한다는 가르칩니다.
그래서 성찬에 사용된 떡의 부스러기도 남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잔에 남긴 포도주 한 방울까지 아주 거룩하게 다릅니다.
반면 개신교는 주로 공재설(共在說, consubstantiation)을 주장합니다.
떡은 떡이고 포도주는 포도주로 그 본질이 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찬을 받는 순간 부활하신 주님이 떡과 포도주 안에 함께 하신다는 믿음입니다.
물론 교회 안에서는 이밖에도 기념설을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를 기념하라’ 하신 주님의 가르침 그대로, 떡과 포도주를 주님의 기념으로 삼는 가르침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교회는 유카리스트Eucharist 성찬이라는 이 복잡한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갈등했고, 지금도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찬을 신묘막측 한 사건 즉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으로 이해하는 데는 모두 동의합니다.
에베소서 2장 14-18절입니다.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2: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2: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2: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2: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유카리스트Eucharist 성찬에 깃든 신묘막측 한 일이라는 것이 바울의 설명입니다.
(서로 원수가 된 너와 나) 우리 둘이 (그리스도가 내어주신 살과 피로 말미암아)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는 화목의 은총, 화해의 식탁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찬이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신묘막측 한 또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야고보서 1장 앞부분을 보면, 당시 교회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말씀들이 나옵니다.
1: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당시 교회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단어 세 가지입니다.
1:1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
1:2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1:3 너희 믿음의 시련이
그러고 보면 예나 지금이나 교회생활 즉 신앙생황이 그리 만만하고 호락호락했던 것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다만 지금 우리의 상황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교회가 당하는 시험, 시련의 내용입니다.
지금처럼 살면서 겪게 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인생의 고난과 시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 안에서, 진리 안에서, 선한 양심 가운데 믿음을 지키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시련과 고통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장 3절에서 믿음의 시련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믿음의 시련’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 처방전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속에 나와 있습니다.
첫째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5:13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고난당하십니까?
믿음의 시련이 있습니까?
신앙생활의 시련이 있습니까?
그러면 일체의 일을 멈추시고, 기도하십시오.
피정, 잠시 물러나 기도하십시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믿음의 시련,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을까?’
‘이 시련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묵상하고 또 묵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뜻을 알았다면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고난의 상처가 영광의 흔적이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상처는 별이 됩니다(Scars into Stars)
반면 지금 즐거우십니까?
늘 기쁘고 즐거우십니까?
그러면 찬송을 주님께 바치십시오. 찬미하십시오.
내 몸에 밴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어떠한 찬양도 좋습니다.
믿음 안에서 얻는 기쁨과 즐거움을 찬양으로 꼭 표출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사도 야고보의 권면입니다.
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이 부분은 지난 수요일에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짧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릇된 삶을 지속함으로 인해 몸과 영혼이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러면 그런 사람은 신앙의 모범이 되는 이들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그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치료의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릇된 삶을 지속함으로 인해 얻게 된 몸과 영혼의 병인만큼, 5장 16절입니다.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왜냐하면 이 질병은 하마르티아hamartia 죄 즉 과녘을 빗나간 것처럼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부적절한 삶으로 인해 망가진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사도 야고보가 오늘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시인 안도현은 ‘새해 아침의 기도’에서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의 행복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나 아닌 사람의 행복을 위해 꿇어앉아 기도하게 하소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가 시냇물처럼 모여들어 이 세상 전체가 아름다운 평화의 강이 되어 출렁이게 하소서. 새해에는 뉘우치게 하소서.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과,남의 가슴을 향해 날아가던 불끈 쥔 주먹을 부끄럽게 하소서.남을 위해 한 번도 기분 좋게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을 참으로 부끄럽게 하소서.무심코 내뱉은 침 한 방울, 말 한 마디가 세상을 얼마나 더럽히는지,까맣게 몰랐던 것을 부끄럽게 하소서.그리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새해에는부디 뉘우치게 하소서.”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본문 말씀을 묵상할 때, 눈에 확 들어온 단어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5장 16절, 의인의 간구입니다.
의인의 간구 어떤 유익 어떤 능력이 나타날까요?
5:20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합니다.
둘째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합니다.
셋째 허다한 죄를 덮어줍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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