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로마서7:21-24 사귐의 기도 14 - ⑤내적치유기도

心貧者 2018. 10. 18. 13:30


사귐의 기도 14 - 내적치유기도

로마서7:21-242018/10/17()

7: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7: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7: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공동) 7:21 여기에서 나는 한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곧 내가 선을 행하려 할 때에는 언제나 바로 곁에 악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7:22 나는 내 마음속으로는 하느님의 율법을 반기지만

7:23 내 몸 속에는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여 싸우고 있는 다른 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법은 나를 사로잡아 내 몸 속에 있는 죄의 법의 종이 되게 합니다.

7:24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

 

마음의 병 혹은 내적상처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흔히 내적치유라고 부릅니다. 육신의 질병을 외적질병이라 한다면 마음의 질병은 내적질병입니다.

하지만 마음과 몸을 이원론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마음과 몸과 영혼을 하나의 유기체로 창조했다고 성경이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육신의 질병은 마음과 영혼에 영향을 미치고 마음과 영혼의 상태는 육신의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을 의사들은 심인성이라고 표현합니다.

내적 질병과 외적 질병을 선명하게 분리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이해를 위해 구분하는 것뿐이지요.

현대인의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우울증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내적질병입니까 외적질병입니까?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야기되는 대인기피 형 자폐증상과 공황장애, 수면장애, 주의력 결핍증, 정신분열증, 치매 등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주로 마음의 병에서 시작됩니다.

경험되어진 여러 상처가 특정 질병 또는 복합 질병으로 발병하게 된 것입니다.

 

경험적이고 목회 적으로 볼 때, 마음의 질병이 육신의 질병보다 더 위험할 때가 참 많습니다.

관계 단절을 넘어 자살 충동에 이를 뿐만 아니라 버지니아텍에서 일어났던 조*희 사건처럼 타인의 목숨을 무참하게 빼앗는 살인까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갈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의 질병을 믿음과 연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신앙의 소유자일수록 마음의 질병을 믿음 없음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육신의 질병이 사람을 차별하지 않듯 마음의 질병도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좋아 보이는 사람도 마음의 질병을 거친 이들이 참 많습니다.

선교사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 캘커타의 테레사 수녀, 헨리 나우웬도 그랬습니다.(서머나교회 김*수 목사)

 

다시 강조하지만 좋은 믿음이 마음의 질병을 자동적으로 치유하지 못합니다. 그럴 능력이 믿음에 없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교회 상처는 별이 됩니다(Scars into Stars)’

오세영 시인이 쓴 그릇이라는 시입니다.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와 균형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된다.

 

어떻습니까?

칼날이 된 깨진 그릇, 사금파리는 없는지요.

있다면, 그들이 정말 노리는 것이 무엇일까요?

닥치는 되로 아무나 공격하고 상하게 하는 묻지 마범죄일까요?

아니면 분풀이할 세상일까요?

아닙니다.

시인의 답변은 간단합니다.

사랑, 맹목적인 사랑입니다.

깨진 사금파리가 노리는 것은 우리의 맹목적인 관심과 사랑 아가페입니다.

 

따라서 내적 치유의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질병을 예방해 주는 신앙생활과 기도생활을 날마다 이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어다 보는 훈련 즉 사귐의 기도인 묵상기도와 침묵기도를 통해 예방하는 것입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펼치는 영성일기도 아주 좋은 예방도구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마음의 질병을 세 종류로 나눕니다.

 

1. 성격이상

마음의 상처가 심리적 육체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이상 행동과 이상 감정이 반복되어 나타는 증상을 말합니다.

인격이 망가지는 성격이상이지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숨겨진 상처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집착, 중독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성격이상을 치유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의 정직한 판단입니다.

왜냐하면 좀처럼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깊을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조명을 받는 기도 시간은 매우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인격의 질서를 망가뜨린 상처들을 하나님 앞에 꺼내 놓고, 그것을 치유해 주기를 간구하는 기도 시간은 아주 좋은 치료입니다.

상처에서 피가 멎고 딱지가 지고 딱지가 떨어져 새살이 돋아날 때까지 많은 기도와 눈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혜사 성령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또 하나 건강한 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홀로 기도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모범이 되는 신앙의 선배나 영적 친구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참 좋습니다.

 

2. 정신질환

적극적인 약물치료나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 정신질환입니다.

우울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공황장애 등 객관적이고 의학적인 진단이 나왔다면 전문의의 도움과 약물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한결같습니다.

사람의 도움 없이 믿음으로 기도로 치료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 보았지만 결국에는 치료시기를 놓쳐 손쓰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안타까움을 접하게 됩니다.

 

반대로 정신과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물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약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통합치료가 필요한데,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치료, 상담치료 놀이치료 등 내적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질환자 스스로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도의 중보자들입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진실한 사랑과 끈임 없이 기도하며 환자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기도의 중보자들입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때 기도 중보자는 성령의 치유의 능력을 구하는 것과 함께 반드시 하나님의 임재와 사귐에 환자가 거할 수 있도록 기도의 초점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3. 귀신들림

마음의 질병이나 육체의 질병이 귀신들림 즉 악한 영에 사로잡혀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적 세계를 부정하는 이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귀신들림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 질병이 있습니다.

문제는 귀신들림을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행하는 축사 사역이 종종 오해를 받습니다.

따라서 귀신들림의 경우 분별이 어려운 만큼 믿을 만한 전문 사역자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영적 사기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귀신들림에 대해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탄의 주된 전략은 속임수이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안에 있는 사람을 속여 넘어뜨릴 수는 있어도 사로잡을 수는 없습니다.

스캇 펙이 말한 대로 귀신에 사로잡히는 것은 본인이 지속적으로 자신을 귀신에게 넘겨주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귀신들림 보다 참된 안식에 더욱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