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마태복음 7:7-14 사귐의 기도 7

心貧者 2018. 7. 13. 07:19


사귐의 기도 7

마태복음 7:7-14 2018/07/11()

7: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7: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7: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7: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 즉 데살로니가전서 517(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지속되는 한 모든 행동(의식 의지 감각 ; 知 情 意) 은 쉬지 않는 기도가 된다.

 

우리는 사귐의 기도를 통해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된다.

 

늘 기도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기도하지 않아도 된 다는 말은 속임수다.

 

기도의 삶삶의 기도로 이어져야 한다.

 

쉬지 않는 기도는 하나님의 관심을 살피고 그 분의 뜻을 떠맡는 일이다.

쉬지 않는 기도란 결국 기도한 대로 살겠다는 결심이다.

 

오늘은 다섯 번째 주제 기도하면 하나님이 무엇이든 주시는가?’에 대한 질문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소위 가장 일반적인 ~을 주시옵소서라고 주문식 기도의 형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친절하실 뿐만 아니라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 하셔서 우리가 구한 모든 것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들어 주실 수 있는 자비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은총의 도구로 주어진 기도를 뻔뻔하게 자신의 욕구나 채워 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어느 선교단체에서 활동했던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그 선교단체는 청년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면서 항상 구체적으로 기도할 것을 늘 강조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놓고 기도한다면 키는 얼마인지, 건강하고 멋있는지(이상형), 첫째인지 둘째인지, 학력은 어떤지, 직업은 무엇인지, 연봉은 얼마인지, 집은 있는지 없는지, 부모는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부모의 직업은 무엇인지 등 조목조목 놓고 기도해야 응답이 왔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응답인지 아닌 지를 즉각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지혜로운가요, 영악한가요?

지혜로운 것도 영악한 것도 아니라 기도의 왜곡이자 무지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대로 정한 기준대로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혹 그렇게 구체적으로 기도해서 그대로 응답되었다면, 응답 받은 사람은 마냥 기뻐할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자신의 믿음 없음이나, 부끄러운 욕심을 내버려두신(1:26)것이 아닌지 긴장해야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6:36 기드온이 하느님께 아뢰었다. "이미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 손으로 구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이렇게 해주십시오.

6:37 보십시오. 제가 타작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이렇게 펴놓습니다. 만일 이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고 땅바닥은 말라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 손으로 구하시려는 줄로 알겠습니다."

6:38 정말 그대로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털 뭉치를 짜보니 한 대접 가득 물이 나왔다.

6:39 기드온은 다시 하느님께 아뢰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노하지 마십시오. 양털 뭉치로 꼭 한 번만 더 시험하게 해주십시오. 이번엔 양털만 말라 있고 사방의 땅바닥은 이슬로 젖게 해주십시오."

6:40 그 날 밤 하느님께서 그대로 해주셨다. 양털은 말라 있었고 사방의 땅바닥은 온통 이슬로 젖어 있었다.

 

선교단체의 가르침처럼 우리가 기도할 때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서브웨이(샌드위치 전문점) 주문서처럼 이렇게 해 달라는 구체적인 주문서가 아니라 모사(謀士, Counsellor)가 되시는 하나님께 상담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자녀의 대학진학을 놓고 기도한다고 합시다.

이때 모사(謀士, Counsellor)가 되시는 하나님께 상담을 요청하듯 구체적으로 구하는 기도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 제 아이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는 A대학 B학과를 원하는데 글쎄요, 아버지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 아이에게 그 학교와 학과가 도움이 될까요? 저는 솔직히 C대학 D학과를 원하는데, 그건 어떨까요? 어느 대학 어느 과가 도움이 될지, 저도 제 아이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저희가 하는 모든 결정을 인도해 주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이끌림 받기를 원합니다. 제 아이와 저의 마음을 다스려 주시, 제 아이의 길을 주님의 앞서가심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이처럼 구체적으로 구하는 기도란 이렇게 해 주시옵소서라는 주문서(목록)’가 아니라 내 생각과 내 의지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린 후 모사(謀士, Counsellor)가 되시는 하나님께 상담과 지도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두 가지의 유익을 얻게 됩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즉 구체적인 대화를 통해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정리되고,

또 하나는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에 조율이 됩니다.

모사(謀士, Counsellor)가 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 조율되는 기도 그것이 바로 구체적인 기도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충분히 하나님과 나누는 구제적인 대화(상담)가 되어야 합니다. 두루뭉술하게 포괄적으로 기도(상담)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사(謀士, Counsellor)가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충분히 구체적으로 아뢰십시오.

 

다음으로 살펴볼 주제는 기도의 응답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기도의 응답이 없다고 불평하는 이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요청한 대로(주문서 형식의 기도제목)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도 응답에 대한 잘못된 기대가 이런 절망감을 만들어 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응답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기적인 욕심에 따라 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신다면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파멸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 욕심껏 기도해 놓고 응답되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좌절하고 회의에 빠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약속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기도의 응답에 관련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7:7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7:8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의심 없이 신뢰하고 구하면 누구든지 받고, 찾으면 얻을 것이며, 문을 두드리면 열리게 된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이자 기도에 대한 주님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의심합니다.

과연 그럴까?’ 반신반의합니다.

그 이유는 기도한 대로 응답받지 못한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도 응답과 관련해서 예수님은 아주 쉬운 비유 하나를 들려주십니다.

7:9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7:10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7:11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이처럼 믿고 구하는 자녀의 청을 거절할 아버지가 없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더욱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이것을 누가복음은 하나님의 영(생명) 성령이라고 꼭 집어 말합니다.

 

요한복음 157절을 보면 기도응답과 관련해서 의미심장한 말이 나옵니다.

15:7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이라는 조건입니까?

아니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이라는 엄청난 약속입니까?

많은 경우 자기 편의에 따라 이 말씀을 잘라 읽습니다.

특히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이 부분만 잘라 인용하고 또 그렇게 설교합니다.

 

하지만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그 위대한 약속이 우리 안에 성취되기 위해서는 주님이 내건 조건부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합니다.

성령의 내주와 교제(사귐)하심입니다.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이 조건부가 충족되어야 결과부가 보장됩니다.

 

그래서 누가는 마태와 달리 하늘 아버지께 구하는 더 좋은 것을 성령으로 명시한 것이다.

기도 응답과 관련해서 조건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11:9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11:10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1:11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11:12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13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성령의 내주와 교제(사귐)하심이 기도 응답의 절대 조건입니다.

 

왜 이것이 이렇게 중요할까요?

그것은 기도가 내 욕심을 청원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옳다하심)를 구하는데 있어 주어진 하나님 은총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떠나지 않고 주님을 간직해 둔자가 공부도 하지 않고 수능 만점을 구할 리가 없습니다. 또 어떠한 노력도 없이 호화로운 집을 사 달라고 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또 청원할 때 자신의 욕심대로 맞춰 달라고 떼쓰지도 않고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것입니다.

 

이처럼 청원기도는 구하는데 있기 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선의(善意)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맡기는데 있습니다.

 

다음은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의 말입니다.

참 기도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간구이다.

성취될 일의 예언이다.

기도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성취될 일을 빌었다는 것일 뿐이다.

성령이 사람 속에 계시어 그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시는 것, 이것이 진정한 기도이다.’

 

그리고 이런 기도의 응답(성취) 속에 산 사람이 바로 다윗입니다.

23:1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고

23:2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23:3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23:4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

23:5 원수들 보라는 듯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 부어 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잔이 넘치옵니다.

23:6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

 

아쉬울 것 없는’, ‘걱정할 것이 없는그리고 원수 앞에서 내 잔이 넘치는기도의 응답(성취) 속에서 살아가는 복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