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사무엘상 3:1-9 들으셨습니까?

心貧者 2018. 2. 20. 10:19

 

들으셨습니까?

사무엘상 3:1-9 2018/02/18 사순절 1

3: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3: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3: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3: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3:6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3: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3:8 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3:9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인물은 사무엘입니다.

사사시대 400년을 마무리했던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이자 그리고 엘리제사장 뒤를 이었던 이스라엘의 제사장입니다.

사사 사무엘

선지자 사무엘

제사장 사무엘

이것이 사무엘이라는 이름 앞에 붙여진 직분이자 사명이었습니다.

 

복습 한 번 해 봅시다.

세례자 요한에서 붙여진 별명 세 가지, 무엇입니까?

세례자

선지자

예비자

 

제가 이것을 요즈음 부쩍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정체성을 바로 알지 못하는 것 같아 드리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교회 교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이상의 정체성과 그 이상의 가치와 그 이상의 소명과 그 이상의 사명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입니다.

교회의 기초가 되었던 사도 베드로의 권면입니다.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정체성, 네 가지입니다.

1) 택하신 족속 곧 참 이스라엘

2) 왕 같은 제사장들(유독 이 표현만 복수로 기록됨)

3) 거룩한 나라

4) 그의 소유가 된 백성

그래서 우리가 마태복음 5장의 말씀처럼 착한 행실 곧 아름다운 덕을 행할 수밖에 없는 세상의 빛, 기이한 빛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도 베드로의 권면입니다.

 

다시 오늘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사무엘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시대의 요청은 아주 분명했습니다.

400년 동안 이어온 사사 시대 그 불순종의 역사를 마감 짓고, 이스라엘 역사 상 단 한 번도 시도한적 없었던 왕정 시대 곧 12지파를 하나로 묶어 통일하는 통일왕국의 시대를 새롭게 여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사무엘은 베냐민지파 사람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움으로 이스라엘을 건국했고, 그런 후 다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참된 왕가로 두 번째 왕인 다윗을 세우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조선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던 정도전과 같은 인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무엘, 그 이름의 뜻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이 들으셨다.

2) 그의 이름은 하나님이시다.

3) 그의 이름에 권능이 있다.

4) 하나님에게 간구하였다.

 

이 중에서 우리 성경은 이렇게 선택합니다.

4) 하나님에게 간구하였다.

삼상1:20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사무엘, 정말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긴 인물입니다.

그림하나 볼까요?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입니다.

 

이 작품을 보시면 몇 가지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나옵니다.

우선 어린 사무엘이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은 채 간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가지런히 모은 손, 무릎, 간절한 표정

무엇을 상징하는 모습들입니까?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기도하는 자세의 전형이 됩니다.

 

두 번째 핵심은 어린 사무엘의 시선에 있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바라보는 시선의 끝,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는 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빛을 향해 사무엘의 모든 시선이 고정됩니다.

그래서 눈을 감지 않고 모든 시선을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는 을 향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도의 응답을 상징합니다.

 

간구응답

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그림 한 장이 바로 어린 사무엘의 기도입니다.

 

이 그림 주로 어디서 많이 보셨습니까?

 

우선 왼쪽은 1960년대부터 80년대 까지 버스와 택시 운전석에 걸렸던 그림입니다.

반면 오른쪽 그림은 이를 변형해 현재 판매 중인 차량용 스티커입니다.

 

이 그림들의 배경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사무엘이 어렸을 때 이스라엘을 이끈 사사이자 제사장은 엘리였습니다.

엘리’, 그 이름의 뜻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나의 하나님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사무엘상의 저자는 엘리 제사장 시대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3: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3: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제사장, 그가 있어야할 처소가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궤가 있는 여호와의 전 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궤를 향해 드렸던 성도들의 기도 속입니다.

기도의 자리가 제사장이 있어야할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32절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처소도, 하나님의 처소를 향해 드렸던 기도의 자리가 아닌 자기 처소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되고 백성들과 단절 된 자기 만에 공간이지요.

 

결국 분별력, 지혜와 총명을 잃어버린 제사장이 되고 맙니다.

불행이지요.

개인만의 불행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불행이었습니다.

 

반면 어린 사무엘은 어떻습니까?

31절 후반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던시대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3:3 하나님의 등불(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3: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그런데 이 흥분되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누구를 찾아갑니까?

성경을 봅시다.

3: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이것이 바로 영적 타락, 영적 암흑기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찾아 달려갔다는 것입니다.

설마?’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그렇게 신앙생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가?

다시 베드로전서 29절입니다.

내가 바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유일한 복수형태)이요 거룩한 나라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어린 사무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설마 내가...

왕 같은 제사장 엘리가 있는데...

설마 나 같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질까?’

3: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

 

이렇게 몇 번 반복하는 줄 아십니까?

세 번 반복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린 사무엘을 부르는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임을 깨닫는 사람이 제사장 엘리였다는 사실입니다.

정작 본인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역사의 주체가 하나님임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사무엘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3:8 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3:9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그런 후 어린 사무엘에게 임한 하나님의 계시, 말씀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사장 엘리 가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 내용이 310-14절까지 나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한나의 기도와 사무엘의 기도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첫째, ‘들으시는 하나님입니다.

한나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셔서그 응답으로 사무엘을 얻게 하신 것처럼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들으시는 하나님

 

뿐만 아니라 우리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만난 하나님은 바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어떤 말씀입니까?

죄악을 바로 잡는 심판의 말씀이자, 죄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구원의 말씀입니다.

이렇게 해서 불순종의 역사였던 사사시대가 마감을 짓고, 이스라엘의 새로운 통일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다시 쓰여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왕 같은 제사장들처럼 기도자의 자리를 벗어나지 마십시오.

그래서 한나처럼 들으시는 하나님그리고 사무엘처럼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 이루시기 원하는 새로운 구원 역사에 왕 같은 제사장들로 함께 동참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