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마십시오
베드로전서 3:13-16 2017/06/04 성령강림절,평신도주일
3:13 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3:14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3:16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의 핵심이 담긴 중요한 절기와 그리고 중요한 기념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지지난 주에 있었던 ‘웨슬리회심 279주년 기념주일’입니다.
‘기념주일’
기념주일이라고 하지만 핵심은 존 웨슬리의 ‘회심’에 있습니다.
‘회심’
여기서 감리교회가 시작되었고 여기서 감리교인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이 싹트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교회가 합의한 ‘교회력’은 아니지만 ‘웨슬리 회심주일’을 기념주일로 감리교회가 전통적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회심’이란, 영적인 어떤 변화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회심 사건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동반하는 영적 체험이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체험해야할 영적인 자리, ‘마땅히 있어야 할 그 자리’가 어디입니까?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품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마지막 예언자, 말라기 예언의 마지막 말씀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4: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두 가지 예언인데 첫째,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은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한 은혜라고 해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독생자이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 십자가의 은혜, 보혈의 은혜, 대속의 은혜입니다.
문제는 두 번째 예언입니다.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이것을 우리가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은혜 곧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을 우리가 뭐라고 부릅니까?
회심, 또는 회개라고 부릅니다.
원어로는 ‘metanoia’라고 합니다.
noia(생각)을 meta(초월한다. 바꾼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례요한이 그리고 예수님이 설교했던 핵심 ‘회개하라’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내 생각, 내 마음, 내 경험, 내 지식에 매몰되어 살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생각과 그 하나님의 능력과 그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는 ‘pilgrim’, 곧 ‘순례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날마다 자기반성이고 날마다 자기회심이고 날마다 자기 회개이지요.
죄를 뉘우치는 기도의 의무를 소홀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감리교 신학의 핵심이자 감리교 신앙의 핵심인 ‘성화(성결)’가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구별된 삶 곧 거룩한 삶, 성화입니다.
에베소서 5장 9절입니다.
5:9 빛의 열매는 ①모든 착함과 ②의로움과 ③진실함에 있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굴복한 감리교인의 특징입니다.
두 번째, 지난주에 있었던 승천일(5월25일 목) 그리고 승천주일(5월 28일)입니다.
승천일 승천주일, 아주 생소하지요.
하지만 성탄절, 부활절만큼 중요한 교회의 절기가 ‘승천주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는 이날을 ‘크리스마스’처럼 공유일로 지정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독일 프랑스 그리고 인도네시아입니다.
왜 승천주일(Feast of the Ascension)이 중요할까요?
승천하신 우리 주님이 하나님보좌 우편에 앉은 ‘잔치 날’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몸의 부활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를 멸하신 우리 주님이 승천하심으로 하나님의 통치권을 영원히 넘겨받은 ‘영광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강당보가 ‘적색’으로 바뀌었는데 어떤 절기와 어떤 기념일이 있습니까?
우선 교회의 절기부터 살펴보면 오늘이 성령강림절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은 감리교회가 기념주일로 지정한 ‘평신도 주일’이기도합니다.
가톨릭교회와 감리교회만 가지고 있는 기념주일이 ‘평신도 주일’인데 왜 기념합니까?
교회의 한 구성원인 내가 바로 교회의 몸이요 지체이자, 승천하신 주님과 함께할 하늘의 성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 기초를 놓은 분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베드로 사도입니다.
이방인 전도, 곧 선교에 기초를 놓은 분이 바울 사도라면 교회의 기초, 교회의 주춧돌이 되신 분이 바로 베드로 사도입니다.
(성당 중앙 예수님, 좌우편 책을 든 바울, 열쇠 든 베드로)
16: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6: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①주는 그리스도시요 ②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이 두 가지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것이 교회이다)
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이름 변천에 주목하라)라 내가 이 반석(베드로)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16: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이렇게 해서 천국열쇠를 부여 받은 베드로 사도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 땅 위에 세우는 첫 번째 주춧돌(반석)이 되게 됩니다.
그런 그가 방향을 잃어버린 교회공동체와 그리고 사랑의 수고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권면한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3:13 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3:14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3:13 그러므로 여러분이 열심으로 선한 일을 하면, 누가 여러분을 해치겠습니까?
3:14 그러나 정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여러분은 복이 있습니다. / 그들의 위협을 무서워하지 말며, 흔들리지 마십시오.
웃는 낯에 침 뱉는 현실이 두렵고 무섭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웃는 낯에 침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3:13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오히려 선하게 살려는 이들을 깔보고 이용하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줄 모릅니다.
그냥 이유 없이 선한 일을 미워하고 조롱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줄 모릅니다.
교회 밖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수 없다’ ‘잘난 채한다’ ‘그래 두고 보자 언제가지 하는지’ 등 얼마나 비꼬는 줄 모릅니다.
물론 이런 비난과 모욕은 우리들만 당했던 것은 아닙니다.
5:40 그들이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5:41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능욕의 자리)떠나니라’
선한 일을 하다가 안 되면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아예 교회를 떠나지요?
우리가 떠날 자리는 ‘능욕의 자리’이지 교회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의’ 곧 ‘정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우리에게 무엇이 생긴다고 베드로는 말합니까?
마태복음 5장에서 우리 주님이 선포하셨던 ‘하늘의 복’이지요.
그러니 그들의 위협을 무서워하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①온유와
‘온유’ 헬라어로 ‘프라우스(πραǘς)’라고 합니다.
야생마가 길들여진 상태를 우리가 ‘프라우스’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해서 생겨진 그리스도의 성품이 바로 ‘겸손’입니다.
속일 수 없는 하나님, 불의함을 감출 수 없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입니다.
3:16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욕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헐뜯는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선한 양심 즉 하나님이 주신 착한 마음으로입니다.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선한행실을 하되, 한 가지 더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만큼 귀하고 복된 하나님의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천국열쇠를 쥐고도 스스로 교회의 주춧돌이 되었던 베드로 사도가 우리에게 이런 권면을 남깁니다.
첫째, 어떤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을 만나도 흔들리지 말자.
둘째, 흔들리지 말고 이전 보다 더욱 선을 행하되 열심히 행하자는 것입니다.
온유함으로 두려움으로 선한양심을 담아서 더욱 열심히 선을 행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누가 우리들을 미워하고 비난하고 정죄하고 해치겠습니까?
있다면 심판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 가만두시겠습니까?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선을 행하십시오.
할 수 있는 한 모든 선한 일을 하라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할 수 있는 한 모든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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