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참으라
야고보서 5장 2016/10/26(수)
야고보가 목회 하던 시절 교회는 두 가지의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교회 공동체의 분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고 일치가 되어야할 교회가 서로 파당을 짓고 시기하고 반목했다는 것입니다.
유대출신 그리스도인은 유대출신 그리스도인들끼리
헬라출신 그리스도인은 헬라출신 그리스도인들끼리
부유한 그리스도인은 부유한 그리스도인들끼리
가난한 그리스도인은 가난한 그리스도인들끼리
서로 파당을 짓고 시기하고 반목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교회가 직면했던 심각한 문제는 가난한 성도들을 부끄럽게 하는 일부 부한 성도들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 때문입니다.
특히 은연중에 일어났던 물질의 자랑은 교회의 큰 시험거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분위기를 세속적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세운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그리스도가 전한 복음마저 혼란케 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던 야고보 사도는 이런 교회의 병폐를 향하여 아주 강령한 명령으로 경고를 합니다.
첫째,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던 본문 4장 13-16절입니다.
4: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4:15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4:16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거꾸로 살피겠습니다.
먼저 15-16절입니다.
생사화복이 주님의 뜻 안에 있고 물질의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하면서 왜 자신이 가진 것을 가지고 우쭐되며 자랑하느냐는 것입니다.
우쭐거림으로 왜 가난한 교인들로 하여금 허탄함을 안겨 주냐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악하다는 것입니다.
(교역자회의 이야기)
또 13-14절입니다.
많은 돈을 벌어 헌금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돈 버는 일에만 매달리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한 말씀이 마태복음 6장에 나옵니다.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이 말씀의 핵심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
둘 중에서 하나는 꼭 포기해야만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명제를 따르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다리를 걸치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그런 이들을 향해 분명한 경고를 내립니다.
그것 역시 악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성숙하지 못한 부한 성도들을 향한 사도 야고보의 경고입니다.
5:1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5:2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5: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5: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5:5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5:6 너희는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으나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여기에 보면 성숙을 외면하고 자신의 재물로 우쭐거리는 부한 성도들의 타락과 악행을 사도 야고보가 이렇게 고발합니다.
4가지입니다.
첫째, 5:3 말세에 재물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말세에 쌓아야할 것은 믿음의 덕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덕이 아닌 재물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둘째, 5:4 추수한 품꾼에게 삯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착취이고 도둑질이지요.
셋째, 5:5 사치하고 방종했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형편과 아픔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치하고 방종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사치와 방종’이 악한 일인가요?
‘악’이라는 것입니다.
넷째, 5:6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다는 것입니다.
왜 부한 자들이 의인을 싫어합니까?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부러워하지도 않고 편들지도 않고 자신의 불의함을 들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인을 정죄하고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이런 이들을 가만 둘 수 없지요.
그래서 심판을 하게 되는데 역시 4가지로 나타납니다.
주목할 것은 예언자의 양식인 ‘쉐마’ 곧 ‘들으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오늘 본문 5장 1절입니다.
5:1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울고 통곡할 날이 곧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쭐되지만 곧 울고 통곡할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아주 무서운 심판의 예언이지요.
둘째, 5장 2절입니다.
5:2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5: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말세에 쌓아 놓은 재물은 썩었고, 우쭐되는 옷은 좀 먹었으며, 숨겨 놓은 금과 은 역시 녹슬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셋째, 심판입니다.
3절 후반부입니다.
5: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이 말의 뜻은 이런 것입니다.
세를 위해 쌓아 놓은 재물이 오히려 너희의 살을 삼켜버렸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재물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마지막 넷째, 5절입니다.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감이 잘 오지 않지요?
부정적인 것도 같고 긍정적인 거도 같고
그래서 이럴 때는 다른 번역서의 도움을 받으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됩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은 욕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심판의 날이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은 아직도 욕심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이 들어갈 틈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주 무서운 심판이지요.
정리하는 의미로 1-6절까지 공동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1 이번에는 부자들에게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
당신들에게 닥쳐 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통곡하십시오.
2 당신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 많은 옷가지들은 좀먹어 버렸습니다.
3 당신들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 그 녹은 장차 당신들을 고발할 증거가 되며 불 과 같이 당신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와 같은 말세에도 재물 을 쌓았습니다.
4 잘 들으시오.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 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5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지냈고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두고 도 마음은 욕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6 당신들은 죄 없는 사람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신들을 대항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본문을 읽을 때마다 두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한 분은 록펠러이고 또 한 분은 이랜드그룹의 회장인 박성수 장로님입니다.
록펠러는 석유와 철강회사를 운영하면서 아주 큰 부자가 된 분입니다.
아주 독실한 침례교인 이지요.
사업을 하다보면 비난을 받기도하지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기부였습니다.
독과점 경영이라든가 노동자 탄압이라든가 이런 부정적인 견해를 세탁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기부였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그가 53세 되던 해 아주 이상한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쿠키 한 조각과 스프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면서 불치의 병과 싸우게 되지요.
2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의사의 통고를 받은 록펠러는 그 때 자신의 돈이 아무 것도 아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하지요.
‘남은 인생 동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나의 전 재산을 사용하리라’
그 후 진짜 기부 왕이 됩니다.
그렇게 그는 40년 이상 기부하는 일에만 헌신하다가 98세에 돌아가시지요.
그리고 그의 아들 록펠러 주니어가 그 정신을 이어갑니다.
우리나라에도 제 2의 록펠러를 꿈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사장입니다.
2007년 사임하기 전까지 사랑의 교회 장로님이셨지요.
이분은 원래 전남 목표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입니다.
그러던 그가 80년 이화여대 앞 패션거리에 '잉글랜드'라는 보세 옷가게를 열게 됩니다.
정말 무모한 도전이지요.
서울대 출신 그것도 건축공학도가 여대 앞에서 옷 장사를 한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 십 조원이 넘는 대기업의 회장님이 되셨습니다.
그가 얼마나 물질의 축복을 받았던지 그의 간증에 따르면 한 해에 드리는 십일조가 120억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이 이 간증 때문에 10여 년 전 아주 곤욕을 치렀습니다.
계열사인 뉴코아, 홈에버의 비정규직 직원이 해고되자 그들이 이랜드사옥 앞에서 시위를 했는데 그 때 그들이 든 피겟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착취해서 130억 십일조 하면 천국 가는가?’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우리나라 기업 상황에서 노사문제만큼 어려운 문제도 없지요.
하지만 믿음의 기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기업의 이윤만을 쫒는 다른 기업과는 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강림을 참고 기다리는 ‘파루시아’ 신앙의 뿌리를 든든히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5: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5: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5:9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5:10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여기에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소원하는 이들을 향하여 야고보가 사도로서 이렇게 권면을 합니다.
첫째, 파루시아를 기대하며 ‘길이 참으라’입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지요.
고난의 끝을 안다면 못 참을 것도 없지요?
7년 후에 낙이 온다면 7년 동안 참지요.
또 7년을 더하여 14년 후에 낙이 온다면 까짓 것 한 번도 참았는데 두 번 못 참겠습니까?
문제는 그 날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귀한 열매를 바라며 이른 비(가을 비)와 늦은 비(봄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욥의 인내를 예로 듭니다.
욥, 성경은 그를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할 만큼 신실한 자입니다.
그런데 그 욥이 어떤 꼴을 당합니까?
말할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합니다.
그 때 욥이 길이 참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굳건하게 세웁니다.
그 욥의 교훈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5:9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 탓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5장 13절입니다.
5:1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
고난 중에 기도하고 즐거움 중에 찬양하라
네 번째, 5장 14-16절입니다.
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5: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자신의 죄를 서로 고하고, 직고입니다.
그리고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야고보 사도가 마지막에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특히 의인의 기도를 아주 강조합니다.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그렇다면 의인의 기도는 어느 정도의 힘을 나타낼까요?
5:20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의인의 기도란 첫째,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고 둘째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셋째 허다한 죄를 덮어 준다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기도가 의인의 기도가 되어서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가꾸고 교회를 열매 맺게 하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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