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 2
로마서 1장1-7절 2014/12/ 22(수)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1: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1: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1: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1: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1: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시 한편 읽고 오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지금 읽어드린 시는 스님이면서 우리 민족의 스승이었던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쓴 복종이라는 시입니다.
‘복종’, 이 시어는 매우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라는 이 시의 문구를 보면 매우 역설적입니다.
진정한 자유, 진정한 행복, 진정한 관계는 복종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역설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자유보다 복종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린 아이들도 싫은 것이 복종입니다.
그런데 만해 선생님은 복종을 더 좋아 한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처님에 대한, 조국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만해 선생님이 그의 시에서 이렇게까지 고백합니다.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런 사람을 또 만나게 됩니다.
바로 바울입니다.
바울, 바울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바울이라는 주어 앞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둘로스, 노예)’
다소 충격적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자랑할 만한 것이 참으로 많은 사람입니다.
빌립보서 3장 4-6절입니다.
3: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3: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3: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요. 베냐민 지파요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바리새파요.
가말리엘 학파에서 유학한 사람
로마시민권자
그런데 그런 그가 자신의 편지에서 자신을 소개하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둘로스)’, 예수님의 노예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
정말 예수님을 끔찍이도 사랑한 사람이구나?
예수님 사랑에 정말 푹 빠진 사람이 바로 바울이구나?
이것을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향한 한없는 사랑이 없다면 도저히 이런 고백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 복종만이 선택의 전부인 노예의 삶을 행복으로 여긴다는 것은 그리 많은 사람이 선택할 만한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바울은 예수님을 열렬히 사랑합니다.
바울이 두 번째 전도 여행을 할 때 마지막으로 고린도 지방에 머물게 됩니다.
그 때 로마로부터 추방되어 온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사도행전 18장 2-3절입니다.
18: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18: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주후 49년 로마 황제 글라디우스에 의해 추방당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천막을 만드는 업종에 종사했던 바울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들은 유대인이면서도 동시에 바울처럼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인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에 더욱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낮에는 천막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가정에 모여 함께 말씀을 나누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로마.
로마 시민권을 지닌 바울에게 있어서 로마는 꼭 가보고 싶은 곳, 꼭 가서 하나님의 복음을 제대로 전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는 백만명이 모여 사는 거대한 도시였을 뿐만 아니라 동족 유대인만 약 5만 명이 모여 살 정도로 유대인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도시었기 때문입니다. 로마 시내에만 10여개의 회당이 있었을 정도로 정말 많은 유대인들이 모여 살던 도시가 로마입니다. 특히 바울 선교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다시스 곧 스페인을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 가야만 하는 도시가 로마였기 때문에 로마는 피할 수 없는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는 중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통하여 로마 교회의 소식과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내용이 있지만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핵심적인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입니다.
로마에 형성된 유대인 사회에서 정통 유대교인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인 유대인 그리스도인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즉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율법과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손수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증거 하신 하나님의 복음.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신학적으로 그리고 신앙적으로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과의 관계입니다.
로마에서 유대인들이 추방되면서(주후 49년 로마 황제 글라디우스, 네로 황제 통치)점차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교회에 구심점노릇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율법에 따른 할례의 증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처한 할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논쟁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쓴 편지가 바로 로마서입니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다시 찾은 고린도에서 약 석 달을 머물게 됩니다.
그 때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주 자세하고 꼼꼼하게 쓴 편지가 로마서입니다. 원래 바울의 계획은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헌금한 구제금을 예루살렘에 전달 해 주고 곧바로 로마를 거쳐 전도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스페인으로 향하고자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계속해서 계획이 미루어지자 먼저 편지를 써서 겐그레아 교회의 여집사인 뵈뵈를 통하여 로마 교회에 보낸 것이 오늘날 우리가 읽은 로마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의 특징이라면 다분히 신학적이고 논리적이고 복음적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무엇이고 그 의의 나타남이 무엇인지?(1-4장)
그리고 모세의 율법과 하나님의 복음이 무엇이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5-8장)
그리고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무엇인지?(9-11장)
그리고 그리스도인 된 자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되는지?(12-15장)
이런 것들에 대한 답변이 아주 논리적으로 신학적으로 그리고 복음적으로 잘 정리 가 되어 있기 때문에 로마서가 오늘 우리 시대에도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의 편지를 통하여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지만 사실 바울의 관심은 오직 한 가지 주제입니다.
2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어떻게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해답입니다.
물론 다메섹 도상에서 자신이 핍박했던 예수님을 강압적으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만나는 정말 신비한 체험을 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지울 수 없는 의심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떻게 나사렛 사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죽은 자가 부활 할 수 있는가? 입니다.
그래서 이 답을 찾아 지금의 구약성경 책 하나 들고 3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2-4절입니다.
1: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특히 이사야서)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구약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1: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관한 증거가 성경에서 넘쳐나더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사야서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더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11장 1절입니다.
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 한 싹이 예수 그리스도다.
이사야 7장 14절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징조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다.
61장 1절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영이 임해 기름부음 받은 자. 그가 바로 예수그리스도다.
이사야 53장 7장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의 제물이 되신 어린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이사야 49장 6절
49: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땅 끝까지 구원을 베푸는 이방인의 빛이 누구냐? 그가 바로 예수그리스도다.
이 모든 것을 성경에 기록된 선지자에 말씀을 통하여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고백이 2-4절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사도행전 20장 24절을 보면 사도 바울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무슨 말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복음을 위해서라면 죽기까지 순종하고 복종하고 충성하겠다는 고백입니다.
또 고린도후서 5장 13절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5: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미친 사람 취급받아도 좋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주 예수님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그 복음에 미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길이 449장 1절처럼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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