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스가랴 3: 1-10 더러운 옷을 벗고

心貧者 2018. 12. 19. 14:44

더러운 옷을 벗고

스가랴 3: 1-102015/4/24()

3:1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3: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3:3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3:4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3:5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3:6 여호와의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증언하여 이르되

3:7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만일 내 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내가 또 너로 여기 섰는 자들 가운데에 왕래하게 하리라

3:8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내 말을 들을 것이니라 이들은 예표의 사람들이라 내가 내 종 싹을 나게 하리라

3:9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 여호수아 앞에 세운 돌을 보라 한 돌에 일곱 눈이 있느니라 내가 거기에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3:10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너희가 각각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여호수아 대제사장입니다.

여호수아 대제사장.

아마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

우리는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여호수아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구약식 발음 여호수아, 신약식 발음 예수)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입니다.

이 분이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벨론의 의해서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총독 스룹바벨에 의해서 재건하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가 솔로몬의 성전과 구별해서 스룹바벨 성전 또는 제 2성전이라로 부르는데, 그 때 스룹바벨 총독을 도와 제 2의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한 사람이 바로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입니다.

우리에게는 별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지만 성전 중심 신앙의 유대인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 대제사장 여호수아입니다.

 

스가랴가 본 환상 중에 내 번째 내용입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사탄을 꾸짖는 현장에 대제사자 여호수아가 서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준엄한 자리에 누구보다도 거룩하고 정결해야할 대제사장이 불의 그슬린 나무처럼 더러운 옷을 입고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탄을 중엄하게 심판하는 그 자리에 하나님의 대제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몰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3:1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3: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3:3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옷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뿐만 아니라 품격까지 나타내는 상징 수단입니다.

대제사장의 옷.

어느 누구보다도 거룩하고 정결해야 할 옷이 대제사장의 옷입니다.

아주 특별함이 있어야할 옷이지요.

그런데 그 더러운 옷을 입고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천사 앞에 선 것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 왜 그랬을까?

왜 성경은 이런 것까지 자세하게 기록해서 오늘 우리에게 읽게 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우선 대제사장이 입는 옷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제사장의 옷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옷, 겉옷 그리고 조끼와 같은 형태의 에봇입니다.

속옷은 흰색 세마포로 만들고, 겉옷은 금방울과 석류가 달린 청색으로 장식합니다.

그리고 겉옷 위에 입는 에봇은 판결 흉패를 붙여놓게 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속옷인 흰색 세마포는 죽음을 의미입니다.

육체의 정욕, 그 죽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청색 겉옷은 생명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조끼 형태로 입는 에봇은 하나님의 영광인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에봇은 12개의 보석으로 치장하게 되어 있는데 각각 12의 지파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것이 대제사장의 옷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더러운 옷을 입은 채 감히 하나님 앞에 선 것입니다.

그것도 사단을 꾸짖는 자리에서 말입니다.

새 번역 성경은 이 부분을 냄새 나는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성의 죄를 사하는 임무가 주어진 하나님의 대제사장이란 사람이 그런 몰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좋은 기회를 고발자인 사단이 놓칠 수 없지요.

즉각 고발합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옷에 더러운 죄가 묻었습니다.’

말만 대제사장이지 한 마디로 형편없는 놈이라는 고발입니다.

그러니 그런 자를 하나님이 나서서 친히 구원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단의 고발,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무너진 성전을 다시 재건했다고는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책임지고 있는 대제사장으로서 할 말이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하나님의 대제사장이라고 하지만 사단의 고발 앞에서 할 말이 없는 처지입니다.

 

그때 전혀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집니다.

진노해야할 하나님이 오히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편을 드십니다.

사단의 고발을 물리치신 하나님이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편을 들고 있는 것입니다.

2절 말씀을 새번역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나 주가 너를 책망한다. 예루살렘을 사랑하여 선택한 나 주가 너를 책망한다. 이 사람은 불에서 꺼낸 타다 남은 나무토막이다.

 

냄새나는 더러운 옷을 입고 내 앞에 나온 이 사람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내가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과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

재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내가 다시 그것을 살려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 예언의 말씀을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주십니다.

그것이 3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3:8 여호수아 대제사장은 들어라. 여기 여호수아 앞에 앉아 있는 여호수아의 동료들도 함께 잘 들어라. 너희는 모두 앞으로 나타날 일의 표가 되는 사람들이다. 내가 이제 새싹이라고 부르는 나의 종을 보내겠다.

 

새싹이라고 부르는 나의 종 곧 메시아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니 그날을 기다릴 때,

그슬림 가득한 나무토막처럼 냄새나고 더러운 옷은 이제 벗어 던지고 너의 죄를 사하는 아름다운 옷, 거룩한 예복의 옷을 입고 너의 머리에는 정한 관 곧 깨끗한 순결의 관, 성결의 관을 쓰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사단의 고발 앞에서 절망(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이 입혀 주시는 거룩한 예식의 옷 그리고 천사들이 씌어주는 깨끗한 관을 쓰고 그 날을 준비하고 나의 종 메시야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3:4 천사가 자기 앞에 서 있는 다른 천사들에게,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냄새 나는 더러운 옷을 벗기라고 이르고 나서,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내가 너의 죄를 없애 준다. 이제, 너에게 거룩한 예식에 입는 옷을 입힌다."

3:5 그 때에 내가, 그의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워 달라고 말하니, 천사들이 그의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우며, 거룩한 예식에 입는 옷을 입혔다. 그 동안 주님의 천사가 줄곧 곁에 서 있었다.

 

말씀을 마칩니다.

불에서 꺼낸 타다 남은 나무토막.

새까만 그름으로 가득한 나무토막.

이것이 죄에 사로잡힌 오늘 우리의 진짜 모습입니다.

아무리 감추려 애를 써 하지만 죄의 냄새를 감출 수 없고 죄의 더러움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우리 형편입니다.

 

더 곤욕스러운 것은 이러한 형편을 사단이 하나님 앞에 고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얘 죄 좀 보세요. 하나님, 얘 냄새나는 짓 좀 보세요. 하나님, 더러움으로 가득한 이놈의 행실 좀 보세요.’

맞습니다.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사단의 고발, 사단의 조롱, 사단의 손가락질 앞에서 사실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저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탕자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입니까?

잃어버린 아들, 탕자의 아버지처럼 사랑을 허비(탕진)하시는 탕부 하나님이 아닙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이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잃어버린 아들, 탕자에게 그랬던 것처럼 늘 놀라운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입니다.

늘 용서하시고 용납하시는 하나님.

더 나아가 거룩함의 옷, 거룩함의 관을 씌어주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이 저는 참 좋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자비를 한 번 제대로 믿어 봅시다.

냄새나는 인생이라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더러운 인생이라고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한 번 제대로 믿어봅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거룩함의 옷 성결함의 옷을 제대로 입어봅시다.

하나님이 씌어 주시는 깨끗한 관을 한 번 제대로 써 봅시다.

그래야 우리 인생이 폼 나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 밤에 기도하면서 두 가지의 꿈을 꾸고 싶습니다.

우선 첫째 우리 인생이 폼이 좀 났으면 좋겠습니다.

거룩함의 폼, 성결함의 폼, 깨끗함의 폼, 그 폼 좀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교회가 폼 좀 났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거룩한 교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기에 쓰임 받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을 위해 다 버리고 다 고쳐봅시다.

아직도 냄새나는 죄의 옷을 입고 있습니까?

아직도 더러운 불종종의 옷을 입고 있습니까?

이제는 벗어 버립시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고칠 것은 고쳐봅시다.

그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만 남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