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미친 자
고린도후서 5:13-21절 2015/8/28/금
5: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5: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5: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는 고린도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로 사도바울 자신의 신앙고백이면서 동시에 신앙 간증입니다.
고린도후서를 읽다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 바울의 헌신과 열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됩니다.
13절 말씀입니다.
5: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의 신앙고백을 고린도 교인들에게 말하면서 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만일 미쳤다면 하나님을 위해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미친 자’
사도 바울, 자신 스스로가 한 말입니다.
‘미쳤다’
썩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
사도라는 직함을 볼 때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도 바울은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합니다.
‘그래 좋다 나는 하님을 위해 미친 자다’
그러면 바울은 왜 ‘미쳤다’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써야만 했을까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고린도교회.
바울의 전도여행에 있어서 가장 기억나는 교회입니다.
에베소교회와 함께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문 교회입니다.
머문 시간만큼 성도들과의 관계도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떠나고 유대로부터 거짓 교사, 거짓 전도자의 들어왔는데, 그들이 바울의 사역을 음해한 것입니다.
특히 사도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지요.
참된 사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온갖 은사가 충만한 고린도 교인들이 넘어가 동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 바울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정직, 그리고 헌신과 열정을 몰라주는 것을 넘어 진리 가운데서 증거 한 하나님의 복음마저 왜곡하고 배척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니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복음에 대한 선교에 대한 그 진정성 그 순수성.
그것을 몰라주는 것도 억울한 일이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고린도교회에 오래 시간 머물면서 낮에는 천막을 짓고, 밤에는 성경을 가르치면서 증거 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짓으로 치부하는 것이 더 억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복음에 대한 그리고 선교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피력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쓰여 진 것이 고린도후서 즉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두 번째 편지입니다.
내가 왜 치사하게 이런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하는 줄 아는가?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하나님에게 미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혹 이 편지로 인해 그리고 이 해명으로 인해 너희가 내가 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기억해 내서 값지게 여기는 사람이 혹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이미 나에게 등 돌린 너희에게 이런 바보 같은,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쳤다.’
사실 좋은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의 생애나 그의 전도행적을 보면 정말 이 보다 더 좋은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는 그리스도에 미친 사람 이였고 하나님에게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편지 후반부인 11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1: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11: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11: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11: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11: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11: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7-28절만 새번역으로 소개합니다.
11:27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11:28 그 밖의 것은 제쳐놓고서라도, 모든 교회를 염려하는 염려가 날마다 내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복음에 목숨을 건, 교회에 목숨을 건 미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사도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 일에 미친 자의 삶을 살게 하였을까요?
왜 그가 복음에 미친 사람, 하나님에게 미친 사람이 되었을까?
한 가지 때문입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입니다.
5: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새번역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휘어잡습니다.’
사도 바울을 휘어잡는 그리스도의 사랑
그래서 그가 스스로 하나님께 미친 자의 삶을 산 것입니다.
저는 이 본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를 휘어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사랑인가?
아니면 이 세상인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
그 사랑에 휘어 잡혀 사는 것.
이것이 피조물인 인간의 진정한 행복임을 바울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과격한 표현이지만 ‘미쳤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사용한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
그 사랑에 우리가 휘어 잡히면, 그러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4절 후반부부터 17절까지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5: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렇습니다.
결코 썩지 않은 새로운 피조물 곧 새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새 생명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제 몸 돌볼 생각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증거 한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담대하게 증거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사도행전 26장에 나옵니다.
사도행전 26장을 보면 죄수인 사도 바울이 오히려 자신을 심문하는 총독 베스도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속된 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이지요.
그 때 사도 바울을 심문하던 총독 베스도가 무슨 말을 하는 줄 아십니까?
사도행전 26장 24절입니다.
26:24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이런 미친 놈’
이것이 베스도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을 향한 조롱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복음을 이야기 합니다.
26:25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6:26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죽음 자의 부활 곧 하나님의 복음을 이미 당신은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죄를 심문 하는 그 자리에서 다시 복음을 증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전히 미친 짓이지요.
이처럼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철저하게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그 사랑에 휘어 잡혀 사는, 그래서 한 번 쯤 하나님께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신앙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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