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마가복음1:1-4 2017/09/29(금)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1: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1: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오늘은 세계사 이야기로 말씀을 시작할까합니다.
학자마다 견해는 다르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천년동안 다스린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어느 나라입니까?
그렇습니다.
로마입니다.
아시아 지역에 세운 동로마의 역사까지 포함하면 주후1453년 동로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이슬람의 의해 멸망했으니까 무려 1500년 동안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움직인 나라가 로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로마를 대제국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나라라는 뜻입니다.
아직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정치와 경제, 입법과 사법, 그리고 행정과 교육, 심지어 문화까지 그 모든 틀이 이 때 갖추어졌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나라, 제국 그러면 로마를 꼽습니다.
이처럼 지중의 변방에 위치한 자그마한 반도국가 로마가 대 제국으로 성장한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 ‘레기온’이라고 불리는 ‘군단’ 중심의 강력한 군사력입니다.
약4000-6000명으로 구성된 로마의 군단은 반도국가 로마를 강력한 대제국으로 성장시킨 실제적인 원동력이었습니다.
둘째, 관용의 정치, 포용의 정치입니다.
예일대 법대교수 중에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추아’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제국의 미래’라는 책을 섰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읽은 책으로 더 화재가 된 책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로마의 힘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한 나라가 세워지고 제국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민족이 가지고 있는 이방문화(의복, 이름)와 이방 종교에 대한 관용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용의 정치 그리고 포용의 정치를 가장 잘 활용한 제국이 로마라는 것이지요. 라틴어라는 제국의 언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족인 헬라어를 통용시킨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로마가 대제국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길’입니다.
라틴어로 ‘Via Egnatia’라고 부릅니다.
‘에그나티아 대로’입니다.
이탈리아 ‘아드리아’로부터 시작해서 그리스와 터기 사이에 있는 ‘에게’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땅 도처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도로를 건설하게 되었는데, 그 길을 우리가 ‘Via Egnatia’라고 부릅니다.
로마를 대 제국으로 성장시킨 비밀병기이지요.
일본인 작가 중에 ‘시오노 나나미’라는 분입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꽤 유명세를 타신 분이지요.
그가 쓴 책 ‘로마인 이야기’ 10권에 보면 ‘Via Egnatia’와 관련해서 이런 글이 나옵니다.
기원전 3세기에 지구의 동쪽과 서쪽에서 대규모 토목사업이 시작되었다.
동쪽에서는 만리장성, 서쪽에서는 로마의 Via Egnatia.
중국은 방어를 위해서 5천 킬로미터의 만리장성을 쌓았다.
그러나 로마는 개방을 위하여 15만 킬로미터의 도로를 만들었다.
여러분 누가 대제국이 되겠습니까?
로마이지요.
그래서 생겨난 말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바탕으로 나타난 사상이 ‘팍스 로마나’입니다.
‘모든 평화는 로마로부터’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정면으로 도전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입니다.
우선 로마 제국이 형성되기 전, 600년 전에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들어 봅시다.
이사야서 40장인데, 여기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한 예언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선포하게 됩니다.
40: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40:2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40: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0:4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40: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우리의 구세주이자 위로 자가 오시는 데,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하면,
‘여호와의 길 곧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신 분’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하늘가는 길을 닦는 분’이지요.
어떻게요?
40장 4절입니다.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서’ 육체를 지닌 모든 이들이 ‘여호와의 영광’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길 닦는 분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지자 이사야가 장차 오실 메시야, 즉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리고 이 예언의 말씀을 600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이사야처럼 광야에서 강조한 분이, 바로 예수님의 사촌 누구입니까?
오늘본문에 나오는 주인공 세례자 요한입니다.
오늘 본문 2-4절입니다.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1: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이사야서 40장 3-5절 말씀)
1: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예비자이자 세례자인 요한.
그의 사역인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통하여 이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말씀의 핵심이 무엇일까?
그것은 ‘Via Egnatia’가 줄 수 없는 ‘새로운 길’에 대한 안내였습니다.
바로 ‘Via 야훼’ 즉 여호와의 길, 하나님의 대로입니다.
그런데 그 길이 누구를 통해서 열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그래서 예수님이 자신의 메시아 됨을 다른 복음서인 요한복음에서 이렇게 밝히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1- 6절입니다.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14: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자신이 여호와의 길이자 하나님의 대로)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14: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예수님은 도마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 길을 너희가 안다.’
다시 말해서 ‘하늘가는 길을 분명히 너희들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마가 뭐라고 합니까?
14:5 (하지만)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그래서 우리 주님이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이 14장 6절입니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는 번영을 위한 로마로 가는 길이 있고 또 하나는 진리와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을 여러분의 인생길로 삼으시겠습니까?
‘팍스 로마나’라는 거짓 가면에 가려진 ‘번영의 길’입니까?
아니면 요한복음 15장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답게 서로 사랑하며 남의 짐을 지며 진리와 생명을 품고 나아가는 ‘골고다의 길’입니까?
어둠으로 가득한 세상이 ‘팍스 로마나’로 향하는 것.
어쩌면 지극히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가복음 1장 1절에 나오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또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의 사람 00’이라는 부름을 부여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가 가는 길에 있어서 그 이름값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아들 누구누구라는 이름값’, ‘그리스도의 사람 누구누구라는 이름값’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팍스 로마나’로 거짓 포장 된 ‘번영의 길’에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오직 십자가의 길만을 여러분의 유일한 인생길로 삼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장 18절입니다.
1:18 십자가의 도(길)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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