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요한복음 3:27-30 예비자 세례요한

心貧者 2016. 12. 24. 15:39


예비자 세례요한

요한복음 3: 27-302016/12/23()

3: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3:28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3: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내일 모레가 성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의 길 안내자 역할을 하셨던 세례요한에 대해서 잠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보다 먼저 와서 미리 준비하고 예비하고 안내했던 세례 요한을 제대로 알아야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을 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 그는 아주 특별한 은총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와 다르지요.

그 시대에 쓰임 받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아주 특별한 은총을 받은 사람이 세례요한이었습니다.

 

그가 받은 특별은총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오신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예비자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감당하고 있지만 장차 오실 분은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자신은 겉 사람만을 깨끗하게 하는 물세례를 감당하고 있지만 장차 오실 분 바로 예수님이지요.

그분은 겉 사람뿐만 아니라 속사람까지도 깨끗하게 하는 곧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전능자로 오신다는 것이 세례요한이 감당한 예언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이라는 이름 앞에 특별한 별칭으로 세례자라는 말과 예비자라는 말이 붙은 것입니다.

둘째, 세례요한이 받은 특별 은총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물로 세례를 준 사람입니다.

전무후무한 역사이자 엄청난 특혜지요.

그래서 나온 말이 누가복음 728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다라는 예수님의 평가입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 17절에서 세례요한이 이렇게 말합니다.

1:7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여기에 보면 세례요한은 주인의 신발 끈도 풀 자격조차 없는 사람으로 자신을 설명합니다.

주인의 신발 끈도 풀 자격이 없다무슨 의미가 담겨진 것일까요?

예수님 당시 주인의 신발 끈을 푸는 일은 종이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발 끈을 풀 자격이 있는 종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종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말이지요.

 

사도 바울은 항상 자신을 가리켜 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다고 했습니다.

대단한 겸손이지요.

하지만 세례 요한은 한술 더 떠서 그 종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춥니다.

그러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다라는 예수님의 평가는 옳은 것이지요.

 

세례요한, 중요 인물답게 복음서 여러 곳에서 아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누가복음 1장을 보면 세례 요한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 제사장이 등장하고 그리고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등장합니다. 자식도 없이 나이만 먹은 늙은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아주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기쁨의 소식을 전한다고 알려진 가브리엘 천사가 주의 성전에서 분향하고 있는 사가랴 제사장을 찾아 온 것입니다.

아주 이례적인 일이지요.

그리고 아주 희한한 예언을 합니다.

1: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었다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이 세 가지입니다.

 

하지만 사가랴 제사장은 이 세 가지의 약속 중에서 특히 마지막 약속인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가랴는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말 못하는 벌을 받게 됩니다.

 

드디어 가브리엘 천사의 예언대로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부터 사가랴의 닫혔던 말문이 트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문과 함께 믿음의 문까지 트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 유대인 전통에 따라 바사가랴다시 말해 사가랴 2라고 짓지 않고, 하나님이 지어 주신 이름 그대로 짓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됩니다.

말문과 함께 믿음의 문도 같이 트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들 요한을 아주 철저하게 나실인(Nazirite)으로 구별하여 키웁니다.

나실인그러면 누가 생각납니까?

삼손이지요.

머리를 깍지 않고,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사가랴는 아들 요한을 나실인으로 키웁니다.

나실인이란 하나님의 영의 의해 사로잡힌 사람으로 하나님에게 완전히 받혀진 사람을 가리키는데 세례요한을 아버지 사가랴가 나실인으로 키웁니다.

 

나실인.

재미있는 것은 이 말 속에 나사렛 사람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사렛 사람 요한입니다.

아주 생소하지요.

 

잠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이 나사렛 동네 출신이기 때문에 나사렛 사람이라고도 부르지만 나사렛 사람이라는 칭호에는 그 뜻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뜻도 숨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완전히 바친 사람을 그 당시 유대인들은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세례요한 역시 예수님처럼 나실인이자 나사렛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아주 흥미롭고 독특하지요.

 

하지만 이 둘의 차이가 있다면, 세례요한이 진짜 나사렛 사람 예수님의 그림자 역할을 감당 했다는 것입니다.

진짜 나사렛 사람 예수님의 그림자이자 예비자 역할을 세례요한이 감당 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요한복음 330절입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진짜 나실인, 진짜 나사렛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할 일은 진짜 나실인, 진짜 나사렛 사람의 예비자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 가지 더 설명하자면 당시 세례요한을 그리스도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세례요한이 분명하게 말합니다.

나는 진짜 그리스도가 아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짜 그리스도로 오실 이를 바르게 안내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28절에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3:28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그러면 세례요한이 나사렛 사람이자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보다 먼저 와서 한 일이 무엇인가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3가지입니다.

 

첫째 방황하고 유리하는 백성들에게 회개를 권유하고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어디에서요?

광야에서입니다.

길 없는 광야에서 영생으로 가는 길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3: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3: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그러면 누구에게 선포합니까?

길 잃은 백성에게입니다.

마태복음 35절의 말씀처럼 사방에서 찾아 온 길 잃은 백성에게 영생으로 가는 길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례 요한이 예비자가 되어서 한 첫 번째 사역입니다.

 

회개하라

많이 듣던 말이지요.

회개,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회개의 본질적 의미는 길을 잃은 백성들에 가던 길을 멈추게 하고, 돌이켜,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게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한 마디로 길이신 예수님을 찾게 하는 일이 회개하라말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진리로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개한 사람만이, 길이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만이, 하나님의 진리로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물로 세례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렘브란트라는 네덜란드 화가가 있습니다.

빛과 어둠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분인데, 그 분이 세례 요한이라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아주 유명한 그림이지요.

거기에 보면 낙타털로 된 옷을 입고 물에서 나온 세례요한의 손가락 끝에 모든 빛이 모여 있습니다.

빛이신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죄 사함의 세례를 세례요한이 행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비자 세례요한의 두 번째 사역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성령 세례를 예언하고 성령 세례를 예비했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 정말 위대한 인물이지요.

육신의 몸으로는 세례 요한을 따를 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누가복음 728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7:2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하시니

성령 세례를 받은 자, 다시 말해 성령으로 거듭난 자가 세례 요한 보다 큰 자라는 것입니다.

믿어지십니까?

내일 모레가 성탄인데 성탄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동정녀 탄생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시대까지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는 없었습니다.

육신의 몸으로는 세례 요한을 따를 자가 없지요.

 

하지만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에서, 다시 말해 성탄이후에는 요한보다 큰 자가 나타나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처럼 성령의 몸으로 새롭게 거듭난 사람은 요한보다 큰 자가 될 수 있는 나라와 권세 영광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바보 멍청이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세례요한 보다 크다는 인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정녀 탄생의 비밀이고 이것이 성탄의 비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있는 구원을 하찮게 여기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그리고 주로 믿는 그 믿음의 역사, 구원의 역사를 늘 감사하십시오. 그래서 해 마다 찾아오는 성탄절을 우리가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처럼 나를 찾아와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날마다 기억하셔서, 날마다 기뻐하시고 날마다 기도하시며 날마다 감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