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빛 같은 다윗
사무엘하 23:1-7 2016/7/3(주일오후)
23:1 이는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가 말하노라
23:2 여호와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심이여 그의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
23:3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석이 내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23:4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23:5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같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나와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어찌 이루지 아니하시랴
23:6 그러나 사악한 자는 다 내버려질 가시나무 같으니 이는 손으로 잡을 수 없음이로다
23:7 그것들을 만지는 자는 철과 창자루를 가져야 하리니 그것들이 당장에 불살리리로다 하니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한 사람, 다윗의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윗. 성경 어디에서 주로 등장합니까?
주로 사무엘상 그리고 사무엘하에 집중적으로 등장합니다.
우리 성경에는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히브리 성경에는 원래 하나의 책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헬라어로 이집트 엘렉산드리아에서 번역될 때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어진 것입니다.
사무엘서 중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다윗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실은 다윗이 말년에 지은 시편 중에 하나입니다.
좀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다윗의 시는 시편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무엘하에서도 다윗의 시가 몇 군데 등장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오늘 본문 앞에 있는 22장의 시편입니다.
22장의 내용을 보시면 마치 시편 18편을 읽는 것처럼 거의 내용이 유사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등장하는 다윗의 시편이 오늘 본문 2-7절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22장의 시처럼 시편에 다시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무엘하에서만 등장하는 다윗의 시입니다.
그만큼 23장에 기록된 다윗의 시는 짧지만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윗의 시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40년간 통치한 후에 뒤를 돌아보면서 지은 것입니다.
마지막 시, 의미가 있겠지요.
한 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3-4절입니다.
23:3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석이 내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23:4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다윗이 왕 위에 오르기 전입니다.
그러니까 40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드디어 왕위에 오르게 된 다윗에게 하나님이 두 가지를 부탁하셨습니다.
첫째, 3절에 나오는데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라는 말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공의’로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절대 권력을 사사로이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을 섬길 때 공의로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공의로운 재판장, 공의로운 임금이 되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윗이 다스리는 나라 이스라엘은 다윗의 백성이 아니라 누구의 백성입니까?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재판할 수 있는 권력의 자리에 앉았다고 해서 함부로 그 힘을 사사로이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항상 공의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판할 때 과부 고아 나그네처럼 가난한 자를 함부로 낮잡아 보고 재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힘이 있다고 가깝다고 대접을 받았다고 그들을 편들어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결코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 역시 3절에 나옵니다.
두 번째 부탁,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에서 그 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경외 한다’라는 말은 ‘두려워하다’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치리할 때 반드시 하나님을 좀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사울처럼 이방나라 이방민족 이방인의 군사 그리고 자기 백성의 봉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제발, 전능하신 하나님 좀 두려워하며 그분만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를 구원할 자, 그는 지존하신 하나님 오직 여호와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곧 이어 하나님은 공의로 다스리는 왕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왕에게 어떤 축복이 임할 것인지, 두 가지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십니다.
23:4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여기에 보시면 두 가지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이 비유 속에는 다윗이 장차 받게 될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져 있는데 첫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햇살) 같고’ 입니다.
만물에게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생명을 공급하는 아침 햇살과 같은 복을 내려주시겠다는 약속합니다.
또 하나는 4절 후반부인데 우리 성경은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번역해 놓았지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면 새싹을 돋아나게 하는 단비 같은 축복입니다.
여러분, 성경 속에서 땅은 혼돈과 공허와 그리고 흑암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땅에서 생명의 새싹 곧 생명의 움이 돋게 하는 단비의 축복을 내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축복이지요.
세상의 이 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아침 햇살과 같은 자’ 그리고 ‘새 생명의 싹을 피우는 단비와 같은 자’ 이것이 공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자가 얻게 될 축복의 삶인 것입니다.
엄청난 축복이지요.
저는 여러분들이 이 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반면 공의를 저버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제 멋대로 제 탐욕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임금은 어떻게 될까요?
6절입니다.
23:6 그러나 사악한 자는 다 내버려질 가시나무 같으니 이는 손으로 잡을 수 없음이로다
‘다 내버려질 가시나무와 같은’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것을 새 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아무도 손으로 움켜 쥘 수 없는 가시덤불’로 번역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공의를 저버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제 멋대로 제 탐욕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임금은 그 어느 누구도 손으로 움켜 쥘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은 존재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말만 임금이지 아무 쓸 짝에도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저주이지요.
이 시편의 노래를 통해 다윗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 40년 이스라엘의 왕으로 지내는 동안 어떻게든지 공의를 세우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 애쓰고 또 애섰다는 것입니다.
결코 손으로 움켜 쥘 수 없는 가시덤불과 같은 존재로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참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의 맘을 알아주는 하나님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입니다.
물론 다윗의 인생을 보면 그림자도 참 많았습니다.
공의보다는 사사로운 감정을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자기 명예를 더 생각한 사람이 다윗입니다.
다윗의 약점 다윗의 흠이지요.
밧세바와의 하룻밤에 정사는 그 날의 실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죄의 속성이 그러하듯 그 죄를 가리기 위해 더 큰 죄를 다윗이 저지릅니다.
충복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전장에서 죽게 한 것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공의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윗은 십계명의 네 가지를 범하게 됩니다.
6계명 살인하지 말라
7계명 간음하지 말라
9계명 거짓 증언하지 말라
그리고 10계명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이렇게 네 가지 계명을 범합니다.
사무엘하 13장 이하를 보면 다윗의 흠이 또 나옵니다.
암논 왕자와 압살롬 왕자의 갈등 이야기 속에서 보여 준 다윗의 약점입니다.
다윗은 세자인 암논 왕자가 이복누이 동생인 다말을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만 했지 그에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다윗이 공의를 행하지 않습니다.
이 일로 인해 다말의 오빠인 압살롬에게 아버지 다윗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심어주게 됩니다.
기회를 엿본 압살롬은 2년 후에 왕 세자 암논을 살해합니다.
뿐만 아니라 압살롬의 원망과 분노의 칼끝은 결국 아버지 다윗에게까지 향하게 됩니다. 그것이 그 유명한 압살롬의 반란 사건입니다.
자식을 사랑할 줄만 알았지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는 다윗의 분별력 없는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흠이 참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할 때, 자신을 따르는 군사들이 목숨보다 자기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더 크게 슬퍼하는 것을 보면 다윗, 참 공의롭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수많은 후궁들을 거느렸고 또한 전쟁을 거듭하면서 공의에 어긋나는 행동도 참 많이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전쟁터에서 흘린 피로 인해 그렇게도 원했던 성전 짓는 일을 포기 해야만 했겠습니까?
그만큼 다윗은 흠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실수와 악행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인생 말년에 자신의 40년 통치를 뒤 돌아보면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23:5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같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나와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어찌 이루지 아니하시랴
이 부분을 새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23:5 진실로 나의 왕실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아니한가?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만사에 아쉬움 없이 잘 갖추어 주시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어찌 나의 구원을 이루지 않으시며, 어찌 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시랴?
비록 공의를 저버리고 때로는 악행도 심심치 않게 저질렀지만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은 나로 하여금 아침 햇살과 같이 그리고 철따라 내리는 단비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섬길 수 있는 도구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신실하신 영원한 언약 때문에 이 일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무엇으로요?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사랑 곧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찬송가 305장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이것이 바로 다윗의 감사 찬양이었다는 말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는 지 난 반년을 살아오면서 참 많은 실수와 허물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저는 다윗처럼 감사의 고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과 같이 그리고 철따라 내리는 단비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셨다는 감사의 고백입니다.
저의 부족함을 망각해서가 아니라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더욱 그렇게 고백하고 감사 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윗의 이 고백 속에서 두 가지의 의미를 찾아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마음 판에 새겨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비록 우리가 허물과 실수가 많은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고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그 명령을 행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반년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결심이 ‘되게’ 하시는 ‘이루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이 두 가지의 마음을 우리 마음 판에 꼭 새기고 싶습니다.
사도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설교를 할 때 다윗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13장입니다.
13:22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
이것이 사도 바울이 바라 본 다윗의 평가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입니까?’
‘그래 당신은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야?’
이런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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