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高靈人). 부친은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
화원(畵員).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 -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1928)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를 다룬 『바람의 화원』은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화석처럼 오래된 그림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예술 소설이다. 조선 후기 궁중화원이자 혁신적 화풍을 이끌었던 김홍도와 신윤복. 두 천재 화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건 대결이 작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아내가 학교에서 한 꾸러미 책을 들고 왔다.
눈에 띄는 것 '빨간 책' 두 권.
바람의 화원이라는 제목이 써 있다.
'바람의 화원? '
색 만큼 강렬하다.
어떤 책일까?'
그렇게 나는 바람의 화원을 만났다.
홍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윤복: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그리움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정조: 그림은 머릿속에서도, 서안 위에도, 도화서 낡은 양식에도 있지 않다.
그러니 너희는 거리로 나서 바람의 화원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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