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적 교회는 1세기 교회의 탄생과 성장과정과 성령의 견인하심을 건너 뛰어서 경험할 수도 업고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선 거룩한 생명에 의해 신자들이 한 몸을 이루는 방법밖에 다른 길이 없다. 태아의 몸이 스스로 코를 만들어내는 것만큼이나 분명하게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장로나 또 다른 눈, 코, 입 등을 만들어낸다. 누군가에 의해 ‘관리’되지 않고 홀로 남겨졌을 때 교회는 자라고 또한 생산한다. 아니 그때서야 비로소 교회는 에클레시아가 된다. 그러나 교회를 홀로 두기 전까지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유기적 교회는 바울이 교회를 세웠던 바로 그 방식이다. 바울이 이방에 세웠던 모든 교회들은 예외 없이 홀로 남겨졌고 홀로 남겨진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롯이 살아남아 그들만의 그리스도를 표현하는 한편 그들만 유기적인 교회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는 무엇인가? 첫째는 복음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이제 그만 포기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목사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그가 그 자리에 있는 한 유기적인 교회생활은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홀로 남겨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오로지 홀로! 물론 초기에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음엔 홀로 남겨져야 한다! 6개월 정도의 도움을 받은 후, 아니면 1년 정도. 그 후엔 홀로 남겨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기적인 교회는 그리고 진정한 교회생활은 결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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