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잡이
지난 시편의 주제가 ‘전쟁터로 나아가는 왕의 승리를 비는 기도’라면 오늘 시편은 ‘승리에 대한 감사의 노래’입니다. 지난 시편은 이렇게 끝납니다. ‘주님, 우리의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9a)’ 또는 ‘왕이신 여호와여 구원하소서.(호산나)’ 연약한 이들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요? 전쟁터로 보내고 남은 이들이 드린 처절한 기도에 드디어 하나님이 승리로 응답하십니다.
■ 묵 상
승리의 원인이 밝혀집니다. 그것은 이방인의 전쟁처럼 병거와 말을 의지한 것이 아니라 왕과 백성이 오직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힘만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승리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 왕에게 힘을 주시므로 왕이 기뻐하며 주님께서 승리를 주시므로 왕이 크게 즐거워합니다. 왕이 소원하는 바를 주님께서 들어주시고, 왕이 입술로 청원하는 바를 주님께서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1-2)‘ 여기서 시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하나님이 누구인지 확인합니다. 첫째 ’환란 속에서도 힘과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 그리고 둘째 ’자기 백성의 청원을 물리치지 않는 분‘입니다. 놀라운 것은 대관식 때 쓸 법한 백성들의 찬양과 축복들이 여호와를 의지하는 왕에게 돌려집니다. ➀온갖 좋은 복과 순금 면류관을 씌워 주십니다(3). ➁오래오래 살도록 긴긴날 곧 장수를 허락하십니다(4). ➂위엄과 존귀를 입혀 주십니다(5). ➃하나님과 함께 하는 영원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6). ➄원수의 음모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8-12). 이처럼 주의 능력에 의지하는 왕을 하 나님은 친히 돌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