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누가복음 4:14-21 聖守主日(성수주일)

心貧者 2018. 12. 18. 15:26

聖守主日(성수주일)

누가복음 4:14-21절                                                                                                            2015/7/19(주일)

4: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4:15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4: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4: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4: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4:20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4:21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오늘 드리는 말씀은 2013630일 설교를 재구성한 말씀입니다.

 

1890625일입니다.

서울 종로 한 복판에 한국최초의 서양식 출판사가 문을 열게 됩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출판사의 이름 무엇입니까?

조선셩교셔회입니다.

100년 전 옛날에는 기독교를 성교라고도 불렸는데, ‘거룩한 종교라는 뜻입니다.

조선셩교셔회지금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한기독교서회를 말합니다.

줄여서 보통 서회라고도 부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출판사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인 조선성교서회가 문을 열고 제일먼저 출판한 책이 10장짜리로 된 셩교촬리입니다.

셩교(예수교, 기독교)(모을 촬)(교리)’ 풀이하면 예수교 교리 모음집이라는 뜻입니다.

그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원문을 현대어로 바꾸어서 읽어보겠습니다.

셩교를 중국에 전한지 오랜지라. 교의 중요한 도리를 새기어 책을 만든 것이 많으나 사람이 다 얻어 보기 어렵기로 이제 요긴한 말을 모아 한편을 만드니 청컨대 도를 중히 여기는 이는 자세히 보고 보는 대로 믿기를 감히 바라노라.’

 

그래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요.

그래서 좀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성교(예수교, 기독교)를 중국에 전한지 오랜지라(장로교선교사 언더우드가 중국 전도지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인데 중국에서 만든 한문전도지를 말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도리(교리, 곧 하나님 말씀)를 새기어 책을 만든 것이 많으나 사람이 다 얻어 보기 어렵기로 이제 요긴한 말을 모아 한편을 만드니 청컨대 도(하나님의 말씀)를 중히 여기는 이는 자세히 보고 보는 대로 믿기를 감히 바라노라.’

 

책의 내용으로 볼 때 이 책의 용도는 전도지였습니다.

10장짜리로 된 셩교촬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물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도지인 셈입니다.

셩교촬리그 안에는 그리스도교의 근본 교리를 간략하게 설명한 교리와 함께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생활의 덕목들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10장짜리 전도지중 9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장, 거기에 무엇이 기록되어있는지 아십니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양식 달력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전도지 끝에 부록으로 그 해의 달력이 1장짜리로 인쇄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선교사들은 전도지 마지막장에 그 해의 달력을 인쇄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예배드리는 주일이 언제인지를 조선의 백성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주간 개념이 없는 당시 조선 사람들에게 주일을 알려 줌으로 하나님에게 예배드리는 날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기 위함입니다.

바로 聖守主日입니다.

 

어느 교회나 할 것 없이 연말만 되면 달력을 찍어서 모든 교인들에게 빠짐없이 나누어 드립니다.

왜 그럴까요?

聖守主日입니다.

하나님에게 예배드리는 날을 확인하고 구별하여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붉은색으로 특별하게 표시한 것입니다.

노는 날세라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결과 하나님에게 예배드리는 SUNDAY, 일요일이 한 주의 첫 날이 되는 달력이 우리나라 달력의 기본 틀이 된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후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요즈음 몇몇 출판사에서 월요일을 기준으로 다이어리를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세는 역시 일요일이 기준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 달력 역시 이 기준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셩교촬리에 보면 성수주일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는 마땅히 안식일(*아직 주일 즉 일요일 개념이 없어 성서에 있는 용어 그대로 사용한 것)을 지킬것이니, 예배당에 있어 도를 듣고 마음을 기르고 상제(하나님에 대한 중국식 호칭)를 찬송하고 집에 있어도 또한 세상일과 다른 공부를 그치고 집사람(가족)과 한가지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찬미하니라.’

 

이것이 바로 聖守主日’, 주일 성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합니다.

예배당에 있어 도를 듣고 마음을 기르고 상제(하나님에 대한 중국식 호칭)를 찬송하고

집에 있어도 또한 세상일과 다른 공부를 그치고 집사람(가족)과 한가지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찬미하니라.’

 

그런데 이러한 우리 신앙의 전통이 점점 흔들리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 보다는 돈을 더욱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자본의 축적, 참 좋은 것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로 경쟁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이 사회는 피 터지는 전쟁터입니다.

커피 한 잔을 팔아도 뭔가 남달라야 살아남는 경쟁 구도의 사회가 자본주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늘 바쁩니다.

주일을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아주 바쁘지요.
제가 묻지요? 왜 바쁘십니까?
이유는 결국 한 가지입니다.
먹고살려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왜 예수님이 우리에게 돈을 주시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는지 아십니까?

정작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인데 왜 돈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인 줄 아십니까?

돈만으로는 우리의 인생이 행복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주시지 않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생명의 말씀을 우리에게 부족함 없이 주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44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이것이 바로 우리 주님이 이 땅에서 받은 첫 번째 시험에서 승리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성수주일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성수주일을 통하여 성령이 충만한 은혜 그리고 성령이 충만한 능력을 받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은혜 그리고 성령이 충만한 능력입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 누가는 우리 주님이 가지고 있는 성령의 능력 부분을 아주 강조합니다.

4: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4:15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예수님이 가지고 있었던 성령의 능력,

누가는 이 부분에 아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능력, 성령의 충만함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누가는 이것을 주목하고 있을까?

우리 안에 성령이 오시면 도대체 어떤 삶의 변화가 있기에 누가는 성령, 성령, 성령타령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첫 사역 즉 공생애의 첫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향 갈릴리 회당으로 가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낭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공생애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이사야서를 읽은 것으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고향 갈릴리에 있는 회당을 찾은 예수님은 자신의 본심과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의 정체를 본격적으로 드려내시면서 유대인들이 가장 권위 있다고 여기는 이사야의 말씀을 찾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힘 있게 낭독합니다.

18-19절입니다.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4: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이것이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첫째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드디어 가난한 자에게도 증거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통해서요. 주의 성령이 임한 자기 자신 즉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첫 사역지가 부유한 예루살렘이 아니라 가난한 갈릴리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생각에 따르면 가난은 곧 죄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그 죄인인 가난한 자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성령의 권능이 임한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란 자기 맘대로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올무로부터의 풀어짐 곧 해방을 말하는 것입니다.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그리고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그리고 눌린 자에게 자유 함을 주는 것을 통하여 이 땅의 모든 불의 모든 악함으로부터의 해방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성령의 권능이 임하 우리 주님을 통해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주의 은혜의 해 곧 희년의 완성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켜지지 않는 희년.

문자로만 남아 있는 희년법을 자신의 사역을 통해 완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 아들로서의 임한 성령의 권능을 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누가복음에 기록된 이 말씀은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의 말씀을 예수님이 재인용한 것입니다.

이사야 611-2절입니다.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61: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여기에 보면 누가복음 418-19절의 내용과 이사야서 611-2절의 말씀이 완전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부분은 압축됐고, 어떤 부분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사야서612절에 나오는 우리 하나님의 보복하는 날인데 이유는 모르지만 저자 누가는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뺏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그렇게 말씀 하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우리 하나님의 보복하는 날이 빠져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님에게 하나님의 아들로서 성령의 권능이 임한 후 이 땅에서 이룰 사역의 내용을 아주 요약해서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합니다.

첫째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가난한 자 곧 죄인들에게 증거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참된 자유입니다.

포로 된 자에게 그리고 눈 먼 자에게 그리고 눌린 자에게 참된 자유(해방)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주의 은혜의 해 곧 희년의 완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은혜의 역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권능이 임한 우리 주님의 세 가지 핵심 사역입니다.

 

그런데요.

이 일이 언제 이루지는 줄 아십니까?

바로 오늘, 성수주일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421절입니다.

4:21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안식하는 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우리 귀에 응한 바로 오늘입니다.

주의 말씀을 듣는 바로 오늘, 이 주일에 이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수주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의 결론을 이렇게 짓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그 권능의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주일 예배를 사수하십시오.(본방사수만 하지 말고 주일예배도 사수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병든 삶이 회복될 것입니다.

가난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함이 회복되고, 포로 됨과 눈 멈이 회복될 뿐만 아니라 죄와 사망에서 억눌린 삶도 회복되는 주의 은혜, 주의 참 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주일 예배를 통해서만 가능한 이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성령의 충만한 은혜, 성령의 충만한 권능은 오직 성수주일을 통해서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자랑하는 신앙 전통 중 하나가 성수주일, 주일성수입니다.

저는 지금도 이 전통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주일이 다가 오면 그 전날 몸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구별하여 헌금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헌금은 접지도 않았습니다.

몰론 옷도 제일 좋은 것으로 갈아있고 예배당으로 향하였습니다.

10, 20리 길을 걸어서 예배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100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예배당으로 향하였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일이면 영락없이 예배당입니다.

 

믿음의 선배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새 봄이 되어 봄 심방 차 90이 가까워오는 권사님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눈도 침침하고 귀도 먹고 다리도 불편한 혼자 사시는 권사님이셨습니다.

심방을 하고 방문을 열고 나서는데 대문 옆에 가지런히 검은 비닐 봉투가 놓여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나서 물었지요.

권사님 이 검은 봉투는 뭐예요?’

그랬더니 뜻 밖에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자신에게 줄 콩 봉투, 고구마 봉투 정도로 생각했는데 뜻 밖에 답이 돌아온 것입니다.

목사님 그거 연탄재에요?’

연탄재요. 아니 쓸모도 없는 연탄재는 왜 비닐봉투에 담아 여기다가 났어요?’

그러자 권사님이 이렇게 답하더라는 것입니다.

눈이 오면 미끄러운 눈길 때문에 주일예배 시간에 늦을까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비닐봉지에는 곱게 부서진 연탄재가 한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저는 우리가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성수주일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聖守主日’, ‘주일 성수가 불편한 규율, 규칙이 아니라 聖守主日’, ‘주일 성수가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한 삶이 되는 그런 복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