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시편62:1-2 사귐의 기도 19

心貧者 2018. 12. 14. 14:21


사귐의 기도 19

사귐의 기도를 위한 9가지 도구 침묵기도

시편62:1-2 2018/12/05()

6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62: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62:1 나의 구원이 그분에게서 오니, 내 영혼은 오직 하느님 품에서 안온하구나.

62:2 그분 홀로 나의 바위, 나의 구원이시며 나의 요새이시니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우선 세 가지의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침묵이 기도가 될 수 있는가?

침묵하며 잠잠히 있는 이에게도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며, 응답하시는가?

침묵이 기도가 되고 하나님의 응답을 이끌어 내는 은총의 도구가 된다면 그 침묵은 어떤 것일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요구가 되는 기도의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침묵기도일 것입니다.

 

다음은 토머스 머튼의 말로 현대인의 삶을 그는 이렇게 특징짓습니다.

 

우리는 매사에 피상적으로 대한다.

늘 우리 자신이 아닌 존재로 살고, 우리 자신과 함께 있지 못하며, 수많은 계획과 사업으로 항상 분산되어 있고, 여러 갈래로 찢겨 있다.(파편 된 사고와 삶)

그래서 진실로 원하지 않는 수많은 일들을 하고, 진실로 뜻하지 않는 수많은 말들을 하며, 정말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추구하고, 가치도 없고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들을 얻으려고 자신을 지치게 한다.

 

현대인의 삶을 다르게 설명하고 정의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머튼의 진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인 우울증, 정신분열증, 공황장애는 지치게 하는 그 어떤 것(피로감)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완의 이야기 그림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직장, 결혼, 출산, 육아, 자녀교육, 자녀결혼, 손주육아, 손주교육, 노후대책 등)

 

이러한 현대인들의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교회는 그들에게 어떤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나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돌파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찾은 머튼의 방법이 파편 된 일상과 사고를 덜어내는 침묵기도입니다.

 

침묵기도의 가장 큰 목적파편 된 일상과 사고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임재(현존)하심을 다시 활발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 그 뿌리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묵상케 하는 침묵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꼭 회복해야할 기도의 방법입니다.

 

한국교회가 기도의 여러 유형 중 침묵기도를 잃어버린 것은 매우 큰 손실이었습니다.

통성 기도달변 기도가 아주 귀하고 좋은 기도의 유형인 것은 분명 합니다. 하지만 침묵 기도역시 그에 못지않은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합니다.

특히 기도우리의 요청(청원)을 넘어,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의 영역으로 이해한다면 침묵기도 만큼 유용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묵상기도침묵기도를 동일시하여, 침묵기도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묵상기도와 침묵기도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묵상기도: 묵상의 강조점은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습니다.

그래서 묵상기도는 하나님께 모든 생각을 집중하고 그분의 영광(임재, 현존)을 바라보며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침묵기도: ‘즉 생각하는 것을 극대화 하는 수단으로 잠잠한 침묵(멈춤)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묵기도는 생각과 마음과 몸과 말의 침묵(멈춤)을 이루어 임재(현존)하시는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함으로 하나님의 풍성함(지혜의 풍성함)을 현실에서 체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62:1 나의 구원이 그분에게서 오니,

내 영혼은 오직 하느님 품에서 안온하구나에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지치게 하는 그 어떤 것(피로감)들로 인해 파편 된 우리의 삶이 비로써 참된 안식을 얻게 될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만성질환들 우울증, 정신분열증, 공황장애 등으로부터 해방이 되는 자유의 은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나오는 우리의 고백 바로 이것입니다.

()62:2 그분 홀로 나의 바위, 나의 구원이시며 나의 요새이시니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이처럼 침묵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하나님의 치료하심과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경험하면 기도 자는 세속적인 야망과 부산한 활동 그리고 파편 된 사고들 즉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참된 자리를 찾고, 겸손하게 그 몫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의 대가인 테레사 수녀의 말입니다.

왜 우리에게 침묵이 필요한가?

하나님과 홀로 있기 위해, 그분에게 여쭙고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들을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기 위해, 우리에게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새로워지거나 변화되기 위해서도 우리에게는 그분과 홀로 있는 침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묵은 우리가 새로운 시야로 삶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은총으로 충만해져서 모든 것을 기쁨으로 행하게 해줍니다.

 

침묵 기도할 때 꼭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행동)을 하나님이 항상 살피시고 감찰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의 멈춤으로 시작되는 침묵은 오감의 침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육신의 모든 행동뿐만 아니라 육신의 모든 감각을 침묵시키고 해바라기처럼 하나님을 향하여 그 분이 비추어 주시는 빛의 온기를 따스하게 받아야합니다.

 

우리의 형편과 사정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염려와 걱정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또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지 않아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가장 잘 아시고 지키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침묵기도가 통성기도만큼 능력이 없을 것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내가 침묵하고 있을 뿐,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며 지금도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보혜사 성령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지금도 우리를 대신하여 끊임없이 간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26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8:27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사십시다.

6: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6:32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6: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이제 침묵기도의 실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침묵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시간과 장소입니다.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침묵기도는 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시장 바닥에서도 침묵 기도가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없으니, 가능하면 외부로부터 방해가 없는 시간과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둘째 말과 함께 오감이 멈추는 침묵의 시간과 장소를 선정했다면 하나님께 모든 마음과 생각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것 곧 전인격을 오직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과의 교제 속으로 들어가되 깊게 넓게 높게 그리고 풍성하게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셋째 바울의 권면처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평강의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기 바랍니다.

4: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4:7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제 성령이 이끌어 가시는 대로 내어 맡기고, 침묵 기도를 온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침묵기도를 즐길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시간에 얽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길면 길수록 좋겠지만 처음에는 짧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방해 받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하며 그분과 깊은 교제를 누리는 즐거움과 영광(신비) 속에 거하는가에 있습니다.

침묵기도는 기도 자의 영적 즐거움이자 놀이터가 되어야합니다.

 

둘째, 꼭 무엇을 구하려하지 마십시오.

침묵 기도의 핵심내가 침묵함으로 하나님이 말하게 하시고 일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침묵 하고 있을 뿐, 일하시는 하나님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간구하십니다.

그러니 침묵 기도할 때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십시오.

 

셋째, 사귐 자체를 즐기는 기도인 만큼 응답에 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하나님 품에 머물러 있음을 감사하고 즐기십시오.

()62:1 나의 구원이 그분에게서 오니, 내 영혼은 오직 하느님 품에서 안온하구나.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Be Still and Know!

Be Still!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