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온유함, 선행
야고보서 3:13-18절 2017/1/8(주일오후)
3: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3: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3: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3: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3: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3:18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교회의 절기로 구성된 교회력으로 말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교회력 상 오늘이 무슨 날입니까?
주현 후 제 1주입니다.
지난 6일, 금요일이지요.
금요일이 주현절(主顯節, Epiphany)인데, 그 후 첫 번째 해당하는 주일이 바로 오늘이라 그래서 오늘을 주현 후 제 1주라고 부릅니다.
처음 주현절이 교회에서 제정 된 것은 2세기경부터인데 부활절 다음으로 오래된 절기로 19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교회절기입니다.
주현절은 복음서에 등장하는 두 가지의 사건을 기초로 해서 형성된 교회의 절기입니다.
하나는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경배한 것을 기념하는 전통인데 마태복음 2장에 나옵니다.
2: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2: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2: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여기에 보면 동방박사 들린 선물 세 가지가 나옵니다.
황금, 유향 그리고 몰약인데,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 곧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해야 할 사역과 연관된 예물들입니다.
황금이 평화의 왕으로서 사역을 의미한다면 유향과 몰약은 십자가 곧 대속의 사역을 의미합니다.
주로 서방교회가 이 전통을 따르는데 그래서 지금도 유럽 사람들은 주현절이 되면 집안 문설주나 대문 밖에 C.M.B라는 글자를 내겁니다.(20 † C † M † B † 17)
우리 조상들이 입춘 무렵이면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붙이던 것과 같은 전통입니다.
C.M.B는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라틴어 Christus(크리스투스) Mansionem(만시오넴) Benedicat(베네딕타)의 약자입니다.
그 뜻은 ‘그리스도께서 이 집을 축복하신다.’입니다.
여기서 여러분 집 문에 붙이는 ‘교패’의 전통이 생긴 것입니다.
또 하나의 주현절 전통은 동방교회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인데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 받으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 주현절입니다.
마태복음 3장입니다.
3:13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3: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3: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3: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3: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 앞에 나오자 세례를 베푸는 자 요한이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 14절입니다.
3: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텐데 어떻게 당신이 내게로 오십니까?’
사리판단이 분명한 말이지요.
지혜와 총명이 가득한 묻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시 15절입니다.
3: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
사실 이 말씀은 해석하기 매우 어려운 말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말씀에 꼭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말씀 곧 마태복음 3장 15절의 말씀은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여러 말씀 중 첫 번째 말씀이라는 중요성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한 마디 말 속에 앞으로 펼쳐지게 될 예수님의 사역과 삶의 방향이 잘 제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그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자, 여기서 우리가 궁금한 질문 하나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굳이 세례를 받아야 할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죄인의 친구로 오신 자신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하루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이 한 대학생에게 물었습니다.
‘큰비가 오는 바람에 강이 흙탕물이 됐다고 하자. 그 물, 그 흙탕물을 다시 맑은 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젊은이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자 장일순 선생님이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세 가지 부류가 있겠지.
한 부류는 강둑에 서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는 둑을 쌓는 사람들이다. 둑을 쌓고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거야. 그런데 나라면 물속에 들어가 물과 함께 흘러가겠어. 함께 가며 맑아지는 거지.‘
어떻습니까?
흙탕물에 들어가 함께 흘러가는 것 그래서 함께 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말아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세례주일이라고도 부르는 주현절을 지키는 의미입니다.
세례, 나만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깨끗해지고 말아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야고보는 본질적인 질문 하나와 그리고 그에 따른 해답 하나를 제시합니다.
3: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흙탕물과 같은 세상 속에서, 그래서 박해와 환란과 수치를 겪을 수밖에 없는 흩어진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야고보는 이런 본질 적인질문 하나를 합니까?
‘너희 중에 누가 지혜와 총명이 있는가?’입니다.
좀 더 싶게 풀이하여 설명하면, 누가 흙탕물과 같은 세상 속에서도 하늘로부터 오는 맑음 마음, 곧 깨끗한 마음을 잃지 않는 지혜와 총명으로 살아갈 자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16절과 17절에 기록된 말씀을 풀어서 다시 설명하면,
어느 누가 시기와 다툼으로 가득한 더러운 세상에서 성결과 화평을 이루고,
어느 누가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가득한 흙탕물과 같은 세상 속에서 관용과 양순 그리고 긍휼과 선한 행실로 가득하게 할 것인가? 입니다.
과연 어느 누가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요?
13절에 나오는 사도 야고보의 해답입니다.
3: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선행, 다시 말해 착한 행실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이는 자입니다.
누구처럼 말입니까?
바로 예수님처럼 입니다.
따라서 흙탕물과 같은 세상 속에서도 우리의 맑음을 잃지 않고 그 속에 들어가서 함께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깨끗해지고 말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이 전에 없었던 성품이 우리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중에 하나인 지혜입니다.
누가복음 2장을 보시면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특징짓는 성품하나가 등장합니다.
정결 예식에 따라 할례를 받고 성전에 올라갈 때, 그리고 만 12세가 되어 성인식을 거행하기 위해 성전에 올라갔을 때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 속에 나오는 성품인데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40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그렇습니다.
바로 지혜입니다.
하늘 아버지로부터 오는 지혜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야고보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3가지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 두 가지 그리고 하라는 것 한 가지입니다.
첫째, 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3장 14절입니다.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설사 우리들이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지혜의 온유함을 따라 선한 행실, 착한 행실을 실천한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속에 혹시 형제를 향한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결코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혜의 온유함을 따라 행한 선한 행실, 착한 행실의 뿌리는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지혜의 영 바로 성령님이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그러니 독한 시기와 다툼을 감추고 선한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첫 번째 것과도 연결되는 것인데 3장 14절 후반부에 나오는 권면입니다.
3: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것을 다시 야고보는 15절에서 세 가지로 나누어서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3: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첫째, 진리를 거슬러 땅 위의 것을 행하지 말라 입니다
다시 말해 무너질 수밖에 없는 헛된 일들을 가지고 착한 행실, 선행이라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 진리를 거슬러 자기 정욕의 일을 행하지 말라 입니다.
선한 행실이라는 미명하에 제 욕심, 제 채면 채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셋째, 진리를 거슬러 귀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한 행실을 한답시고 귀신처럼 사람들을 호리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야고보의 권면입니다.
다시 3장 13절입니다.
‘지혜에서 오는 온유함으로 행하는 착한 행실’입니다.
지혜 곧 지혜의 근본이자 본체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착한 행실입니다.
이것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 17절인데 새 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3:17 그러나 위에서 오는 지혜는 우선 순결하고, 다음으로 평화스럽고, 친절하고, 온순하고, 자비와 선한 열매가 풍성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자, 설명 없이 정리만 하겠습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 그 착한 행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첫째, 성결(순결)입니다.
겉 사람과 속사람이 같은 깨끗한 마음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무엇입니까?
화평입니다.
가는 곳마다 그리고 있는 곳마다 평화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무엇입니까?
순서대로 나열하면, 관용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양순 온순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긍휼하심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여 편견과 거짓 위선이 없는 착한 행실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로서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하지요.
말씀을 마칩니다.
도봉산 우이암 근처에 가면 ‘원통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 절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분하고 억울한 일이 얼마나 많 길래 원통사(寃痛寺)일까?’
하지만 이 절의 이름을 한자로 풀어 보면 그런 뜻이 아닙니다.
'둥글다, 온전하다'는 뜻의 '圓' 자와 그리고 '통한다'는 뜻의 '通' 자를 써서 ‘두루 온전하게 통한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원통’, 두로 온전하게 통하다.
저는 이 말의 뜻이 참 좋습니다.
먼저 2017년도 올 한해 저와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우리 주님이 주신 말씀 안에서 ‘원통’, 두로 온전하게 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모두가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은총 입어 하나님과 두루 온전하게 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2017년도에 정한 기도 제목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두 가지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의 귀가 열리는 것입니다.
말 귀를 알아듣는 지혜이지요.
그래야 위로부터 오는 지혜, 하나님의 말씀이 목숨처럼 들려지는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귀 없는 자가 되지 마시고 반드시 귀 있는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영적인 것을 볼 수 있는 능력, 총명이지요.
그래야 선악간의 분별력이 생겨 어떠한 경우에도 실족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길 잃은 소경이 되지 마십시오.
바로 이 교회가 실로암입니다.
그러니 이 실로암 못인 교회에서 여러분의 눈이 띠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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