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협성공동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화평을 기원합니다. 곡식이 익어가는 이 가을날 추수를 준비하는 손길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저희 신학대학과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의 모습은 지난 잦은 비에 영글지 못한 열매처럼 타들어가는 안타까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현안과 대안제시에 앞서 저희 교수들이 먼저 사죄합니다.
저희 신학대학의 교수로서 교내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교내연구비 수령과 관련하여 비리에 연루되어 회자되었던 현실에 깊은 자괴감으로 함께 속죄를 구합니다.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할 목사요, 신학대학 교수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데에 대한 용서를 구합니다.
저희는 협성 신학대학 초유의 부끄러움에 직면하여 용서를 구하면서 이 일을 계기로 쇄신의 기회를 삼아 보다 나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신학대학,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 학사행정의 비교육적이고, 비신앙적인 진행에 대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방향 및 대안을 제시하여 여러분 앞에 아래 사항들을 알리고 입장을 밝힙니다.
1. 강의 과목 개설과 변경: 강의과목 개설은 학칙대로, 교수회의 의결사항대로 진행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의 경우 학칙에 따르면 강의 과목 개설 및 변경시 개강 2개월 전에 강의 일정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채로 벌써 몇 년째 학기 시작 직전에 파행을 겪으며 결정되고 있습니다. 규정에 있는 절차나 과목명이 무시된 채 임의로 개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예는 박사과정은 물론이고 역사신학과 목회학 그리고 조직신학 과목입니다.
2. 학부 필수과목 전임교수 담당의 문제: 신학대학과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의 주체는 엄연히 교단과 학교당국 그리고 교수와 학생입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특정 정치목사 일인과 그와 연결된 교수의 비호와 획책 아래 보직과 강사 선정이 좌우되고 있습니다. 학부의 목회와 소명, 성경통독은 전공필수 내지는 전공선택 과목으로써 전임교수가 담당해야 한다는 교수 의결사항에도 불구하고 교수에게 폭언을 일삼았던 정치목사가 자기 과목이라 하며 전임교수를 바꿔치기까지 하여 독점적으로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 나아가 학교 보직과 신임교수 임용까지 정치목사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심지어 최근 직전 학장의 중도하차는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3. 세계선교훈련원의 문제: 학교의 주요 부설기관을 정치목사에게 넘기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습니다. 최근 세계선교훈련원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선교훈련원은 교단 위탁 선교사 훈련 기관이자 동시에 선교학 전공자들을 위한 현장실습 기관입니다. 물론 협성대학의 지적재산입니다. 이것을 학교의 정관까지 고치려하면서 이전까지 사역한 교수들 및 모든 후원을 해온 이사들의 의견까지 무시하며 외부세력에 넘기려는 불순한 교수가 있다는 사실 또한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것을 부당한 매교행위로 여겨 현 선교훈련원장은 사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4. 그 외 의혹과 문제들: 이외에도 학교 교비와 후원금 중에 3개 신학대학 연합수련회 참가 경비의 무원칙적인 지출, 객원교수 재임용 과정의 로비, 원칙이 무시된 사적인 예배설교자 선정, 목회학 교수 임용과 관련된 재심사 등과 같은 수많은 의혹과 문제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적으로 이에 대한 해명 없이 전횡하고 있습니다.
원칙대로 하자는 교수들을 폭언으로 협박하고 공갈치며 회유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신학교육과 연구에 집중해야 할 교수들 가운데는 그동안 남모르게 폭언과 자신에게 줄서지 않으면 자르겠다는 협박으로 굴종을 당하며 지냈다는 자조 섞인 고백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신학대학과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의 파행에 대하여 학교당국도 일관성이 없이 오히려 끌려 다니는 형세입니다. 이에 저희 신학대학교수들은 더 이상 인내하며 두고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태로 인하여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과 학사의 무질서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1. 연구비 부정과 관련되어 신학대학 교수로서의 명예와 전통을 훼손한 교수들 및 정치목사로부터 사주를 받아 학사 일정을 마음대로 좌우하고 어지럽히는데 연루된 교수들은 모든 일체의 하수인 행동을 중단하고 보직을 사퇴하라.
2. 제기된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에 대한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3. 모든 행정은 학칙과 교수회의에서 의결한 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4. 정치목사는 더 이상 신학대학의 행정과 학사에 개입하지 말고 자신의 목회현장에서 주님의 제자로서 목회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
5. 당사자들은 공개사과하고 이 사태로 인한 폭언과 협박, 회유와 공갈, 거짓말과 음해, 모략으로 더 이상 협성공동체의 일치와 평화를 깨뜨리며 분열을 획책하지 말라.
6. 총동문회 및 신학대학 동문회는 이러한 학교발전을 방해하고 비교육적 행동을 일삼으며 자신의 이권개입으로 학사를 어지럽히는 정치목사를 엄중하게 처리하라.
7. 이사회와 학교총장은 이 모든 일의 사태에 대해 신앙적인 양심에 의거해 현명히 처리하라.
8. 현재 협성대학교가 직면한 문제적 상황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추구하는 일에는 적극 협력할 것이나 상황을 빙자하여 본질을 흐리는 방향으로 학교를 이끌어가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며, 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한 정신을 곧추세워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가길 촉구한다.
치열한 대학 경쟁이 잇따르고 있는 현재, 특별히 대학 구조조정이 운위되고 있는 위기적 상황에서 우리 신학대학과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의 학사행정이 더 이상 파행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모든 행정적 절차가 모든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학칙과 제 규정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이루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에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신학대학과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에 더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그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부끄러움을 고백하며 용기를 내어 쇄신코자합니다. 협성공동체에 속하는 모든 분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1년 9월 1일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 정상화 추진 교수모임
김00 교수 한00 교수 임00 교수 서00 교수 나00 교수 이00 교수 서00 교수 이00 교수 양00 교수 이00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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