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양화진외인묘지

心貧者 2005. 12. 5. 19:44

외인, 이방인

그러나 조선인 보다 더 조선이었던 사람들의 묘지

거기에 양화진이 있습니다

풍류객들의 놀이터였던 양화진.

그러나 지금은 그들만의 묘지가 되었습니다.

 

외인, 시퍼런 눈의 이방인

시퍼런 물보다 더 푸른 그들의 눈은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요?

기울어가는 조선을 바라보면서 시퍼렇게 질린 조선인들을 바라 본 것은 아닌지...

그러기에 더 시퍼렇게 비추어진 눈

그들만의 세상을 슬퍼한 것은 아닌지.

 

외인, 이방인의 묘지

"나는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한국에서도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있다."

외인, 이방인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이방인이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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