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창고

관상기도의 두 흐름 카타파틱 Kataphatic /아포파틱 Apophatic

心貧者 2019. 10. 6. 00:16

1) 카타파틱 Kataphatic (긍정의 길) : 말씀이 육신이 된 것에 의거합니다.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심을 통해 당신을 계시하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바라보고 묵상하고 관상함으로써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하나님과 만나는 길입니다.

성경 등을 읽고 긍정적으로 이미지를 생산하는 과정이며, 이 안에서 더 가까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길입니다. 예를 들어서 성경을 읽고 때로는 제 삼자가 되어 성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혹은 그 성경 속에 한 인물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하혈하는 부인이 되어 예수님의 땀 냄새를 맡아 보기도, 그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느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네딕도, 베르나르도, 이냐시오, 복음관상 등)


2) 아포파틱 Apophatic (부정의 길) :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에 의거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생각들을 비우면, 그 안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생각이 들어오면, 그 생각들을 물이 흐르듯이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디오니시스, 에크하르트, 무지의 구름, 십자가의 성요한, 프란치스코, 토마스 머튼, 향심기도)


-긍정의 길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하나님과의 친교를 이루고자 한다면, 부정의 길나를 죽임으로 우리의 본성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과 합일(일치)을 이룹니다.


-긍정의 길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라보는 빛의 길이라면, 부정의 길은 내 안에서 악한 것을 몰아내는 어둠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긍정의 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들어난 하나님을 찾아 만나는 길이라면, 부정의 길은 기다림을 통한 감추어진 하나님을 발견하는 신비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의 길이 하나님을 그리워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라고 한다면, 부정의 길은 하나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