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누가복음 11:2-4절 누가복음의 주기도 ➀

心貧者 2018. 3. 15. 15:46


누가복음의 주기도

누가복음 11:2-42018/03/14()

11: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11: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1: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지난 시간에 미처 살펴보기 못했던 아멘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드린 후 누가복음에 나타난 주기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도를 마칠 때, 또는 송영으로 찬양을 드린 후 아멘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오래된 교회의 전통으로, 이스라엘 초기 전통으로 올라갑니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멘은 고대 이집트어에서 왔다고 여깁니다.

실제로 구약성경을 보면, 이 단어가 이미 히브리어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멘의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대화체 속에서 아멘의 용도입니다.

일반대화 속에서 아멘진실로또는 확실히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실제 예수님도 대화 속에서 아멘 아멘 레고 휘민(Αμην Αμην λεγω μιν)‘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정도로 풀 수 있습니다. 특히 대화 속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씀이 중요하다고 여길 때, 우리 주님은 이 표현을 즐겨 사용하셨습니다.

 

대표적인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26: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26: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6: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8: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9: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9: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10: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11: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12: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13: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14: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4: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4: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14: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4:24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12: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18: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8: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21: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1:51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3: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3: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5: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5: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6:2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6: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6:47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6: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8: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8:51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

8: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10: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10:7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3: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3: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13: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14: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6: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16:23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21: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반면, 기도를 마칠 때, 또는 송영으로 찬양을 드린 후 아멘이 사용될 경우는 적어도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첫째, 진실로(진심으로) 그렇습니다.’의 뜻입니다.

드려진 기도와 찬양이 거짓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뜻으로 다시 한 번 그 뜻을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누군가 우리를 대표해서 기도할 때 우리가 아멘으로 응답하는 것은 저의 마음도 참으로 그렇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다시 한 번 그 뜻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기도를 드린 후 아멘으로 마무리했다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속에 저의 온 마음 곧 저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라는 고백과 결단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표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멘은 기도가 끝났다는 신호도 아니고 흥을 돋게 하는 여음餘音도 아닙니다.

드려진 기도에 우리의 전심을 쏟아 붓는 진심어린 행동인 것입니다.

 

둘째,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실현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기도드린 사람 바로 나 자신에게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기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라가 임하시오며같은 경우 저에게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라는 실현의 기원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는 하나님이나 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이 스스로 떠맡는 책임인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누가복음에 기록된 주기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마태복음에 기록된 주기도와 달리 아주 담백한 호칭으로 기도가 시작 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주기도

누가복음 주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여

아버지여로 시작되는 누가복음의 주기도는 마태복음의 주기도와 달리 그 어떠한 수식어가 없습니다.

 

여기서 누가복음에 나타난 주기도문에 좀 더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마태의 주기도처럼 예식에 사용할 수 있는 다듬어진 기도문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소박한 기도문이라는 것입니다.

간결하지만 담백한 기도문 이것이 누가복음 주기도의 장점입니다.

 

둘째, 이 부분이 중요한데 예수님의 실제 말투와 가장 근접한 어록 복음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누가는 마태복음 613절에 기록된 괄호 안에 묶여 있는 송영부분을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이 둘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누가복음의 주기도가 마태복음의 주기도보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원형에 더 가깝다는 것입니다.

 

셋째 누가에게 있어서 기도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또 그 분을 알 수 있는 자리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점점 더 닮아 가는 길이며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에 이르는 방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누가에게 있어서 기도는 무엇보다 삶의 위기와 곤경을 이겨내는 영광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기도에 대한 고유한 가르침(내용) 보다는 기도를 드리는 이의 태도와 행동을 누가는 중요시 여깁니다.

실제로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기도하는 인간, 기도의 본으로 그려집니다.

 

누가에게 예수님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중요한 고비마다 그리고 결단을 앞두고 기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께 기도하기 위해 거듭 외딴 곳으로 물러나시기도 하십니다.

 

다음은 기도하는 사람 예수에 관한 누가복음의 몇몇 중요한 장면들입니다.

 

오직 누가만이 예수님이 세례 받을 실 때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 줍니다.

3: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3: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나병 환자를 고치신후 사방에서 모인사람들을 피해 홀로 물러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5:15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5: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12제자를 뽑으시기 전에 기도하십니다.

6:12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6:13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기도 중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하십니다.

9:29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수난의 현장에서 기도하십니다.

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당신을 처형하는 원수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 시편 31편 한 구절을 외워 기도하십니다.

31: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23: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이처럼 누가가 본 예수님은 사역의 시작부터 마지막 까지 기도와 함께하십니다.

수난과 곤경을 기도로 이겨낸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으로부터 기도의 가르침을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첫째 기도로써 하나님을 꽉 붙잡아야 하며

둘째 기도로써 온갖 환난을 가로질러 영광에 이르러야 하며

셋째 기도로써 예수님의 태도를 연습하고 체득하며

넷째 기도로써 예수님의 영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