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이 되는 교회 찾기 "어렵네, 어려워" | ||||||||||||||||||||||||||||||||||||||||||||||||||||||||||||||||||||||||||||||||||||||||||||||||||||||||||||||||||||||||||||||||||||||||||||||||||||||||||||||||||||||||||||||||||||||||||||||||||||||||||||||||||||||||||
한국교회 역할 모델 설문 조사 결과 발표…아쉬운 조사 방법과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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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는 개신교 7개 교단(기감·기성·기장·예장고신·예장통합·예장합동) 283명을 대상으로 2011년 5월 9일에서 7월 29일까지 시행됐다. 그 결과 한국교회 모델이 될 만한 바람직한 교회로 다음 30개 교회가 뽑혔다.
대형 수도권 교회가 모델 교회 대부분
최 교수는 조사 결과가 현재 한국교회 목사들의 의식 수준을 보여 준다고 했다.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교회상을 모델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즉, 목회자 대부분이 교회의 본질과 건강성에 대해 관심이 있기보다 교회 크기와 성장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조사 방법이 달랐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노 교수는 만약 설문 조사를 했을 때 개척 교회, 중소형 교회, 지방 중소 도시 교회, 농어촌 교회 등과 같은 조건을 달았다면, 유명하지는 않아도 본이 되는 좋은 교회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들의 교회론에 대한 이해 정도에 따라서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번 조사 결과만 가지고 한국교회 역할 모델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두 사람은 조사 결과의 한계를 감안해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또 개방형 질문이 많았던 만큼 서술 내용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모델 교회를 물으면서 그 교회가 잘 감당하고 있는 사역을 물었다. 여기에 대한 답변을 다섯 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순위를 정리했다. 다섯 가지 항목은 디다케(교육·양육·훈련), 케리그마(선교·전도), 디아코니아(봉사·사회적 책임), 레이투르기아(예배), 코이노니아(교제·친교·교인 간의 연합)다. 가장 많이 선택된 항목은 28.4%를 기록한 디다케였다. 그 뒤를 케리그마(23.2%), 디아코니아(19.5%), 레이투르기아(18.8%), 코이노니아(10.1%)가 따랐다.
노 목사는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성경 공부와 체계적 훈련을 통한 지도자 양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디다케가 1위 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차세대 교육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노 목사는 다음 세대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모델로 꼽힌 교회조차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교회 교육이 주로 청장년층에 초점을 맞추고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세 번째를 차지한 디아코니아에 대해서 두 사람은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교회가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회참여와 봉사를 활발하게 홍보해서 교회 이미지를 제고하고 공신력을 세우자고 했다.
디아코니아, 한국교회 10년 후를 위해 가장 힘써야 할 사명 한국교회 10년 후를 위해 힘써야 할 다섯 가지 사명도 물었다. 순위는 디아코니아(31.1%), 레이투르기아(26.5%), 디다케(20.9%), 케리그마(15.5%), 코이노니아(6.0%)로 나타났다.
디아코니아가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은 현재 개신교가 처한 상황과 사회적 비판의 자기 반성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나 디아코니아를 수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교회가 기존의 지배 문화에 대항하고 대안이 되는 삶의 양식을 보여 줄 때, 디아코니아가 진정성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은 사회봉사는 인본주의적 박애주의의 일종일 뿐이라고 했다.
코이노니아가 최하위를 차지한 것에 최 교수는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장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코이노니아"라며, "코이노니아의 본질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의 표지인 하나 됨과 거룩함을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한국에서 교회가 하나님나라의 백성임을 보여 주는 방식은 오로지 공동체라고 했다. 노 목사 역시 4인 가구 중 한 가구에 해당하는 전체 인구의 23.9%가 1인 가구라며, 코이노니아는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대형 교회가 모델 교회로 선정되다 보니 건강한 교회와 성장의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노 목사는 건강한 교회가 역할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모이고 성장하는 실질적 모델 없이 좋은 교회를 논하면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요즘 교인들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적정 교인 수를 500명으로 제한했다. 그는 500명이 넘으면 교회가 지향하는 공동체 유지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와 자기희생적 태도를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참석자들은 조사 결과에 좌절하고 분노했다. 대형 교회가 모델로 선정되어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좌절감만 느꼈다는 것이다. 한 개척 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역할 모델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바라는 이상향이 조사 결과로 나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목회자들의 인식 수준이 밝혀졌다"고 평했다. 다른 참석자는 "오늘 여기에 목회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뤄서 들어오지 못할까 걱정했다. 그런데 30여 명 정도만 참석해서 실망스럽다. 많이 오지 않은 것은 그렇다 쳐도 3,000명 중 300명만 답변을 하다니 목회자들 사이에서 학연, 지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겠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세미나를 정리하면서 "인원이 이 정도만 되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설문 조사를 통해 역할 모델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긴 했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한국교회 현실과 수준을 알게 되었다"고 이번 조사에 의미를 두었다. 김 목사는 역할 모델 찾기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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