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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덕, 천황제와 일본 개신교, 새물결플러스.

心貧者 2022. 11. 30. 18:52

 천황제와 일본 개신교를 각각 다룬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5항목으로 엮어진 1부 “천황제의 태동과 발전”에서는 일본의 천황제가 근대화 과정 속에서 국가 기축적 “천황교”로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군국주의적 침략국가인 일본이 아시아를 전쟁의 참혹으로 몰고가는 데 있어 토대가 되었던 이데올로기로서 천황제의 종교적 이단성을 지적한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다이죠우사이”(大嘗祭)를 통해 천황을 국가 제사장으로 찬양하는 군국주의적 일본의 민낯을 고발한다. 2부인 “천황제 안에서 시작된 일본 개신교”는 이러한 천황교 국가의 늪 속으로 깊숙히 녹아들어가는 일본 개신교의 이야기를 19항목으로 묶었다. 당연하게도 일본의 개신교회사에서 국가에 대해 교회가 투쟁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의 개신교는 천황교에 점점 더 습합되어갔을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부에서는 일본 개신교가 대동아전쟁 가운데서 어떻게 국가에 충성했고 이웃 나라를 대했는지 그 폭력성을 조명한다. 더 나아가 이런 국가주의적 불씨가 개신교를 넘어 현대 일본 사회까지 맹렬히 사르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그뿐 아니라 칼 바르트(독일 고백교회의 투쟁)와 일본 개신교의 관계를 통해 천황제와 나치즘의 종교적 유사성을 곁들여 종교의 기만성을 폭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