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을 입으로 한 것이 아니요, 몸으로 했다.
그래서 자기 말 믿으란 말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라' 했다.
그가 피땀 흘려 한 말씀을, 몇 주일 교회에 가고, 몇 해 신학교에 건들건들 다니고는,
제 것이나 되는 듯 팔아 먹으려는 놈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제 딴으로 조금 얻은 것을 내세워 증거하고,
그 때문에 참이 뭔지 아는 민중이 조금 거기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제 편에서 저건 가짜라고 큰소리 치는 놈들,
단테도 옥에 갇혔다.
밀턴도 눈이 어두웠다.
미켈란젤로도 고개가 기울어졌고,
베토벤도 귀가 먹고,
톨스토이도 나이 여든 넘어 객사를 하고,
키르케고르도 수심 슬픔 중에 젊어서 죽고,
니체는 미쳤다더라.
'씨알의 설움'이라는 글에서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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