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시편 19편

心貧者 2019. 9. 10. 09:53

길잡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 이치의 질서를 세우고 운행하는 존재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 존재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토테미즘(자연물숭배)과 애니미즘(정령신앙) 그리고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그 존재의 실체를 자연 그 자체에서 찾았습니다. 그것이 원시사회에서는 신앙이 되었고 현대에서는 과학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인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자연의 현상과 이치가 아닌 창조의 역사를 바라봅니다.

묵 상

창조의 역사를 바라 본 시인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찬양합니다. 하나는 창조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창조물 즉 하나님이 지으신 것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1-4a)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물은 관찰의 대상이 지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겠지요. 더욱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자연물을 숭배한다는 것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1,2계명은 여기서 출발하게 됩니다. 또 하나, 시인은 율법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 주고,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7-8) 3,4계명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마침내 시인은 자신의 결심을 밝히며, 두 가지의 소원을 간구합니다.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13)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