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시편 17편

心貧者 2019. 8. 26. 11:05

길잡이

히브리인들에 있어서 하나님은 완전한 재판장이십니다. 공의와 정의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법, 율법만이 유일한 판결의 잣대지요.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하나님의 법 아래서도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거나, 권력에 아첨하는 이들로 억울하게 고발당하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무고하게 고발 된 이,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묵 상

억울하게 고발당한 무고한 자가 뽑아든 마지막 카드는 기도였습니다. 공의와 정의를 저버린 땅의 재판이 아니라 공의이자 정의이신 하늘의 재판장에게 드리는 마지막 탄원입니다. 그 탄원에서 기도자는 자신의 결백을 이렇게 밝힙니다. 주님, 나의 진실을 변호하여 주십시오.’ ‘거짓 없이 드리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렇게 당당하게 탄원할 수 있는 기도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다짜고짜 "너는 죄가 없다"(2)고 친히 판결을 내려달라고 떼쓰는 기도자의 용기는 어디서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죄 없는 이를 결코 거짓된 재판으로 판결하지 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죄 없는 무고(誣告)자가 스스로 변론합니다. 남들이야 어떠했든지, 약탈하는 무리의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내 발걸음이 주님의 발자취만을 따랐기에, 그 길에서 벗어난 일이 없었습니다.(4-5)’ 드디어 떳떳하게 하나님을 뵙기 원했던 기도자는 마지막 힘을 다해 간구합니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그들을 대적하시고, 굴복시키십시오. 주님께서 칼을 드셔서, 악인에게서 나의 생명을 구하여 주십시오. 주님, 이 세상에서 받을 몫을 다 받고 사는 자들에게 서 나를 구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몸소 구해 주십시오.(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