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요한계시록1:4-7 오시는 분

心貧者 2018. 12. 3. 06:32


오시는 분

요한계시록1:4-7 2018/12/2 강림절1: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시며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1: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1: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1: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1: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교회력의 첫 주일인 강림절입니다.

내릴 강임할 임마디 절

우리의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가 내려오시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는 대림절이라고도 부릅니다.

기다릴 대, 임할 임, 마디 절

왕이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제가 의도적으로 찾아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찬송가 98장입니다.

우선 함께 읽어보고 나서 불러 보겠습니다.

1)예수님 오소서 임마누엘 우리 주 / 이곳에 오셔서 기도 들어 주소서능하신 주께서 크신 일을 행하사 / 간구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예수님 오소서 임마누엘 우리 주 /보좌를 떠나서 사람 몸을 입었네높은 자 낮추고 비천한 자 높였네 / 만민 위해 오셔서 사슬을 풀어주소서

3)예수님 오소서 임마누엘 우리 주 / 죄악 된 세상에 속죄 주로 오셨네주린 자 먹이며 병든 자를 고쳤네/천하 만민 돌보사 빛의 길 가게 하소서

 

요한계시록은 소아시아 에베소에 머물던 사도 요한이 밧모(Patmos)섬에 유배되었을 때 본 여러 환상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적고 있었을 때.

그 때 디아스포라 다시 말해 흩어진 그리스도인의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습니다.

살기 참 어렵다.’ 이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황제 네로의 박해와 뒤이은 황제들의 핍박은 두려움, 공포,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사도 요한처럼 추방과 유배는 그 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문제는 희망입니다.

내일을 기대하거나 기약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커녕, 그리스도의 재림은커녕, 당장 자신의 앞날도 기약할 수 없으니 사도 요한의 절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사도란 예수를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 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유배지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었으니 사도라 할 수 없지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사도 요한이 놓이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이 사도 요한에게 붓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쓰게 하지요.

1: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이시며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편지의 수신자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였습니다.

에베소교회 서머나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 빌라델비아교회 라오디게아교회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편지의 수신자들입니다.

 

에베소교회(2:1-7) 그리스도와의 첫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서머나교회(2:8-11) 환난과 핍박 중에서도 너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위로를 보냅니다.

버가모교회(2:12-17) 너희가 지금 사탄의 자리에 앉아있으니 하루 빨리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

두아디라교회(2:18-29)지금 거짓선지자들의 가르침에 빠졌다고 경고합니다.

사데교회(3:1-6)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말로 불의한 제물로 친구를 사귀는 회개의 길로 나아가라고 촉구합니다.

빌라델비아교회(3:7-13) 힘들겠지만 지금처럼 믿음과 말씀으로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라오디게아교회(3:14-22)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미지근하고 밋밋한 교회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3:16)

 

하지만 오늘 제가 강림절을 맞아 주목하고 싶은 것은,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들이 아닙니다.

제가 오늘 본문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오시는 분 다시 말해 장차 강림하실 그리스도설명하는 표현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분이 어떤 분인가?’ 이런 분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14절입니다.

1: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시며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오시는 분 다시 말해 장차 강림하실 그리스도는 이런 분이라는 것입니다.

첫째,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고 설명합니다.현재에도 계시고, 과거에도 계셨고, 또 미래에도 계실 분이지요.

계시고, 계셨고, 계실 분

사실 이 표현은 출애굽기 314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자기소개를 상세하게 사도 요한이 풀어놓은 것입니다.

 

출애굽기 3장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에게 묻습니다.

3: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런 답을 줍니다.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스스로 있는 자.’

이것이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가 됩니다.

여호와란 스스로 있는 자’ ‘나는 곧 나다라는 뜻으로, 좀 더 압축하면 계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사도 요한이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로 풀어 설명한 것입니다.

현재에도 계시고, 과거에도 계셨고, 또 미래에도 계실 분이지요.

 

계시는 분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존재의 모든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감히 아빠라 부를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이 우리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사도 요한이 하나님의 존재 즉 계시는 분을 설명하면서 시간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순서, 어떻게 됩니까?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이러한 시간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다르게 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느 시간을 더 강조합니까?

현재입니다.

이제도 계시고를 앞세웁니다.

왜냐, 장차 오실 그리스도는 현재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박해 속에서도, 흩어짐 속에서도, 암흑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의 길을 결코 잃지 않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제 순으로 따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제를 일부러 앞세운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오늘 본문에서 주목하고 싶은 표현은 이것입니다.

1: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시며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

 

일곱이라는 숫자는 사도 요한이 유난히 강조하는 완전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이라는 표현은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왜냐하면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 이사야 112절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11:2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우리가 강림절에 기다리는 분이 어떤 분인가?

그의 보좌에 앉았다가 위에서부터 내려오신 분인데, 이런 분이라는 것입니다. 세 가지입니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경륜)과 재능(권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는 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강림절에 오시는 분을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로 맞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경륜)과 재능(권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는 영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장차 강림하실 분, 오시는 분에 대한 사도 요한의 표현입니다.

1:5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여기에 보면 오시는 분에 대한, 세 가지의 표현이 나옵니다.

충성된 증인입니다.

새 번역 성경은 신실한 증인으로 번역했는데, 무엇에 대한 충성되고 신실한 증인일까요?

바로 십자가의 죄 사함입니다.

나무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신 것에 대한 증인이지요.

10: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10: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10: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10: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10: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십자가 곧 죄 사함의 충성된 증인이지요.

 

우리에게 오시는 분이 누구인가?

15절 중간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신 분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이지요.

죽음이 가둘 수 없는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분이 어떤 분인가?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분입니다.

왕국주일에 설명 드린 것처럼,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입니다.

땅 위의 있는 모든 왕들을 지배하는 왕 중의 왕

그리스도로 다시 오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다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이라고 사도 요한은 증거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그리스도의 강림,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했던 사도 요한.

그의 길은 꽃길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인생 말년, 사도 요한의 길은 자존심이 무너지고 신앙마저 위협받았던 유배의 길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절망의 자리에서도 사도 요한이 끝까지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시는 분에 대한 기대, 기다림입니다.

 

첫째 계시는 분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 입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또 앞으로 오셔서 우리 안에 계실 분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입니다.

 

둘째, 일곱 영과 함께 보좌에 앉자 있다가 위에서부터 내려오신 분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입니다.

그가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경륜)과 재능(권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는 영으로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 십자가의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신 부활의 첫 열매로 그리고 마지막 날에 땅 위의 있는 모든 왕들을 지배하는 왕 중의 왕 그리스도로 다시 오신다는 기대와 기다림입니다.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기다림일 것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