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마가복음 1:9-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心貧者 2018. 10. 30. 12:14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마가복음 1:9-152018/10/26() 1: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는 복음서가 네게 나옵니다. 마태복음(28) 마가복음(16) 누가복음(24) 요한복음(21)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사복음서라고 부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짧지만 가장 먼저 쓰여 진 복음서가 마가복음입니다. 마가복음은 다른 공간복음서와 달리 예수님의 탄생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예비자 세례 요한을 소개하자마자 곧바로 예수님의 세례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9절입니다.

1: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에서 세례를 받으셨다고 마가는 기록합니까?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입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요단강이 세례 곧 침례 터가 됩니다.

(이스라엘 지역 세례 터 / 요르단 지역 세례 터)

 

여기서 이런 질문을 갖게 됩니다.

왜 갈릴리지역에 있는 맑고 깨끗한 미크베(정결 예식 목욕탕)에서 세례를 받지 않고, 먼 길을 떠나 흙탕물로 가득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는가?’입니다.

아람 장군 나아만도 목욕을 거부했던 요단강 아닙니까?(열왕기하5)

도대체 예수님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요단강 속으로 들어가셨는가?’이지요.

 

마가복음 11절입니다.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무슨 말입니까?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가 필요 없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행하는 물세례 따위로 깨끗하고 정결하게 될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왜?

수많은 오해를 무릅쓰고 예수님은 그 먼 요단강에 몸을 담갔는가? 입니다.

요단강 침례

이 때 마다 제가 늘 소개하는 분이 있습니다.

장일순 선생님입니다.

원주에서 한살림공동체를 꿈꾸고 실험했던 선생님입니다.

보통 무위당 이라고 부릅니다.

 

그 분의 설명입니다.

어느 날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큰비가 오는 바람에 강물이 흙탕물이 됐다고 하자. 그 물, 그 흙탕물을 다시 맑은 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어?” 젊은이가 대답을 못하자 장일순 선생님이 말문을 엽니다. 세 가지 부류가 있겠지.

한 부류는 강둑에 서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기만 하겠지.

또 한 부류는 둑을 쌓는 사람들일 거야.

둑을 쌓고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거지.

그런데 나라면 말이야 물속에 들어가 물과 함께 흘러가겠어.

흘러가며 맑아지는 거지.” 예수님의 심정이 이와 같다는 것이 무위당 선생님의 설명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이기적이고, 음란하고,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당파심에 사로잡힌 세상 속으로 우리 주님이 뚜벅뚜벅 오셨던 것처럼 흙탕물 요단강으로 향했던 것도 아마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더럽고 추악하지만 함께 흘러가는 것입니다.

함께 흘러가면서, 함께 맑아지는 하늘의 은총을 맛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의 비밀이고, 세례 요한으로부터 정결함을 뜻하는 물세례를 받은 까닭입니다.

그러자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일종의 신비체험이지요.

두 가지인데 110절입니다.

1: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첫째, ‘하늘이 갈라짐

하늘이 갈라졌다.’무슨 뜻이겠습니까?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혔던 문이 드디어 갈라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동사 갈라졌다는 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입니다. 이 말은 하늘을 가르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암시하는데 드디어 예수님을 통해 하늘에서 땅으로, 또 땅에서 하늘로 통하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가 말라기입니다.

말라기 선지자이후 400년 동안 닫혔던 하늘의 문, 계시의 문, 소통의 문이 드디어 예수님을 통해 열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나타난 신비는 비둘기 사건입니다.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님께 내려오는 신비이지요.

비둘기 같이 내려오는 성령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비둘기가 처음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8장입니다.

홍수가 그치자, 노아는 비둘기를 세 번에 걸쳐서 내 보냅니다.

무엇을 확인하기 위해서일까요?

마른 땅입니다.

심판의 물이 그친 새 생명의 땅입니다.

 

이때부터 비둘기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상징이 됩니다.

드디어 예수님을 통해 성령의 역사가 이 땅에서 새롭게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는그림언어로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기적보다 더 놀랍고 확실한 것은 세례 후에 들려진 하늘의 음성이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 (좋아한다.)” 이 말씀이 들려오지요.

여기까지는 참 좋습니다.

 

반전은 12절입니다.

1:12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몰아내신지라고 번역된 동사 에크발로’(ekballo)강제로 몰아냈다는 뜻입니다. 누구에 의해서요? 성령입니다. 마귀가 아니라 성령에 의해서입니다.

왜 그랬을까?

이것을 바르게 이해해야 진짜 신앙이 무엇인지 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령이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고 만 천하에 선포한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낸 것일까? 그 해답을 주는 말씀이 그 다음절인 13절에 나옵니다. 1: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비록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하나님의 사자 곧 천사들의 시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그런 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이야기를 해 봅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광야 그 자체입니다.

사는 것 자체가 광야이고 시험이지요.

이 때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1:13 천사들이 수종들더라라는 말씀입니다.

결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멸망하도록, 기억도 없이 사라지도록,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지금 우리는 천사들보다 더 크신 이의 도움을 받고 살아갑니다.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보혜사 성령입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마십시오.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

또 뒤돌아보지도 마십시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크게 외쳐야할 말씀.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