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마가복음10:46-51 보기를 원합니다

心貧者 2018. 10. 6. 11:19


보기를 원합니다

마가복음10:46-512018/10/05() 10: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10: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0: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10: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10: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10: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살다보면 정말 많은 염려와 걱정을 만나게 됩니다.

늘 걱정이지요.

그럴 때 마다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그 대표적인 말씀이 여호수아 19절에 나옵니다.

1: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왜요?)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느니라 하시니라

 

임마누엘, 보혜사가 되신 이가 우리의 하나님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서 나온 책 신명기에서도 이 말씀이 그대로 나옵니다.

31:6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역시 임마누엘, 보혜사가 되신 이가 우리의 하나님 우리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반면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염려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산상설교가 기록된 마태복음 6장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6: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6: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6: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625-34절까지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무려 5번이나 나올 정도로 정말 많이 부탁하신 말씀이 염려하지 말라였습니다.

 

그런데도 늘 염려와 걱정을 달고 살아가지요.

왜 그럴까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내일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지요.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가 가장 큽니다.

 

어른들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서 고생한다.’

하지 안 해도 될 일을 자처해서 고생한다는 말입니다.

불필요한 고생을 어리석게 자초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고생만 사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걱정도 사서 합니다.

별것도 아닌데 사서 걱정하지요.

늘 앞서 걱정합니다.

특히 나이 들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꿈자리가 조금만 이상해도 걱정과 근심이 앞서지요.

내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왜 염려와 걱정이 없겠습니까?

염려와 걱정, 다 있지요.

문제는 염려라는 함정과 걱정이라는 늪에 우리가 자꾸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타난 결과가 자승자박이지요.

자승자박, 무슨 뜻입니까? 자기 몸을 스스로 옭아 묶는 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점치는 일과 우상 숭배 유혹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등장하는 이스라엘이 꼭 이런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이 누누이 하신 말씀이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였습니다.

또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님이 늘 하신 말씀이 염려하지 말라였습니다.

염려와 걱정을 늘 달고 살아가는 오늘 우리가 꼭 새겨볼 말씀들 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아주 불쌍한 인생이 나옵니다.

차마, 보기도 민망한 아주 걱정스러운 인생이 등장합니다.

보기만 해서, 그 인생이 염려가 되고 걱정이 앞서는 인물이 나옵니다.

누구입니까?

바디매오입니다.

 

바디매오.

저가 마가는 그를 이렇게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10: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맹인이자 거지라고 소개합니다.

맹인 거지

맹인인 것도 큰 염려이고 걱정인데, 거기다가 거지입니다.

희망 자체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정말 걱정스러운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누가 맹인 거지 바디매오에게 내일을 기대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걸겠습니까?

늘 걱정꺼리이고, 염려꺼리이지요.

특히 아버지 디매오의 염려꺼리 걱정꺼리였지요.

 

그런데 그런 인생에 반전이 찾아옵니다.

바로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10: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여기서 우리는 맹인 거지바디매오의 인생 가치관을 엿보게 됩니다.

바로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 곧 희망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임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맹인 거지바디매오는 기대했고 그리고 소망했다는 것입니다.

결코 내일에 대한 염려와 걱정에 자기 자신을 매몰시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맹인 거지 바디매오를 지켜보는 우리나 염려하고 걱정했지,

정작 본인은 내일에 대한 염려와 걱정에 자신을 매몰시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변화의 희망을 걸고 외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기대하며 외치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자 우리 주님이 묻습니다.

10: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 때 맹인 거지 바디매오는 주저함 없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보기를 원합니다.’

기대입니다.

변화에 대한 기대입니다.

하나님이 역사할 내일에 대한 기대입니다.

그래서 1050절 자신의 전 재산인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 나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거지같은 그 겉옷 붙들고 염려하고 걱정합니다.

그것마저 사라질까, 그것마저 빼앗길까 염려하고 걱정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늘 노심초사하면서 염려하고 걱정하지요.

 

말씀을 마칩니다.

제가 좋아하는 젊은 가수 중에 장기하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의 장점은 노래 실력 보다는 공감이 가는 노랫말에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별 일 없이 산다.’라는 노랫말입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네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네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건 이건 네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이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이 친구를 만나면 꼭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요즈음도 정말 별 일 없이, 이렇다 할 고민 없이, 하루하루 즐겁고 매일매일 신나지?’ 꼭 묻고 싶습니다.

 

다시 마태복음 6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그러니 내일의 희망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어둡게 하지 마십시오.

이 밤에도 외치십시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