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시편 51편 1-3 사귐의 기도 10 - ①회개기도

心貧者 2018. 9. 6. 13:16


사귐의 기도 10 - 회개기도

시편 511-32018/09/05()

51: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51: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51: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사귐의 기도에는 여섯 가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참된 뉘우침과 돌이킴: 회개기도(참회의 기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제일 큰 기쁨: 감사/찬양기도

간청하는 기도: 청원기도

모든 기도는 치유이다: 치유기도

곤고함의 치유: 내적 치유를 위한 기도

세상을 향해, 인류를 위해 기도하는 제사장: 중보기도

 

우리는 지금 죄를 부정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간 다 그렇지, 털어서 먼지 않나오는 놈 있어?’라는 말 한 마디로 자신의 모든 죄와 악을 부정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릇된 인본, 그릇된 인권에 탈을 쓰고 죄를 권하고 악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복음 안에서 죄를 고발(예언)하고, 죄를 인식(자복)하게 하며 나아가 그 죄를 뉘우치고 돌이켜(회개) 회복하게 하는(열매) 광야의 소리가 좀처럼 교회 안에서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

3:1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3: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하고 선포하였다.

 

그리스도 예수

4:12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다시 갈릴래아로 가셨다.

4:13 그러나 나자렛에 머물지 않으시고 즈불룬과 납달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4:14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4:15 "즈불룬과 납달리, 호수로 가는 길, 요르단 강 건너편, 이방인의 갈릴래아.

4:16 어둠 속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며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대신 한국교회의 강단은 축복 긍정 적극 부흥 치유 기적 성공 열방같은 단어들이 점령했습니다.

물론 한국교회의 강단이 죄와 회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전적이고 신학적인 의미의 정죄와 심판만 강조할 뿐 나부터 시작되는 성령의 감화와 감동이 있는 참된 회개의 열매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양을 곱으라면 찬송가 280천부여 의지 없어서입니다.

회개를 대표하는 찬양입니다.

그런데 점차 이 찬양이 예배에서 불려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교회 강단에서 회개가 증발하자 영적 센스인 죄에 대한 감각도 점차 무뎌졌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설 때 마다 자신의 죄()에 눈을 뜨고, 두려워해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우리의 목은 점차 뻣뻣하게 굳어만 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악하고 부정한 존재인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 지도자들이나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와 일탈은 연일 뉴스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간 우리가 참된 회개기도(참회의 기도) 뉘우침과 돌이킴에 합당한 열매가 있는 회개기도를 살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무감각해진 죄와 악을 깨우고,

죄에 대한 영적 민감성(영의 근육, 영의 센스)을 높이며,

지은 죄를 진심으로 회개(뉘우쳐 돌이키고)하고,

죄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는 영적 능력 곧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능을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참된 회개(뉘우칠고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단어가 품고 있는 본래의 의미를 살펴보아야합니다.

 

첫째, 돌아섬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개로 번역된 히브리어 슈브180도 방향전환을 뜻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은혜로운 아버지와 탕자의 비유에서 등장하는 둘째 아들(탕자)처럼 어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15: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많아서 그 많은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었구나!

15:18 어서 아버지께 돌아가(‘슈브’ ‘이에 스스로 돌이켜’),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아버지를 등지고 살던 아들이 돌아가 아버지 품에 안기는 것처럼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가던 죄인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 안기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마4:17에서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말씀하신 회개는 이런 의미입니다.

 

둘째, 회개는 뉘우침입니다.

회개로 번역된 헬라어 메타노이아는 뉘우침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뉘우침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부족함과 자신의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해 아픔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회개기도(참회의 기도)반복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중대한 잘못을 발견했을 때,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서 깊이 씨름하는 것이 바로 회개 기도입니다.

신앙의 고전을 읽다 보면 하나같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벽증에 가까운 죄의 인식입니다.

신앙의 대가들은 영성이 깊어 가면 깊어질수록 더 많이 더 깊이 자신의 추악함을 회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부끄러움을 가진 여린 마음이지요.

시인 윤동주의 고백처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여린 마음과 죄에 대한 부끄러움이지요.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한 삶을 산 그들이지만 그들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참회의 기도, 회개의 삶을 산 것입니다.

 

회개기도(참회의 기도)에 있어 꼭 집고 넘어갈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밀양의 문제제기처럼 주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죄를 자백함으로, 우리가 용서할 수 없는 죄까지 자동적으로 용서되는 것일까?

다시 말해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회개기도라는 동전을 넣고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용서라는 상품을 곧바로 살 수 있을까?

성경의 가르침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ㄱㅇ파의 주장처럼 아무리 큰 죄를 반복적으로 지어도 그 때마다 주 앞에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곧바로 모든 죄의 값이 청산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심지여 여기에 문제 제기를 하면, 오히려 대속의 은총인 그리스도의 피를 능멸했다고 하여 이단으로 정죄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제는 회개 후 같은 잘못의 반복에 있습니다.

회개 회개 회개 ...’

사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이런 회개 메커니즘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수 있을까요?

 

참된 회개(참회의 기도)는 보편적으로 다음과 같이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첫 번째 단계: 죄를 고백하되 하나님 앞에서 입으로 시인한다.

혹자는 물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 아실 텐데, 왜 굳이 입으로 시인해야 할까?’

기도나 고백이나 하나님이 알 수 없는 뭔가를 알려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슨 말을 한다면 그것이 기도이든 고백이든 그것은 모두 기도 자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회개의 기도나 참회의 고백은 숨겨진 죄를 하나님께 알리는 것이 아니라 죄를 마음에 품고 숨기려는 인간의 본능을 떨치기 위해서입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의 말입니다.

우리 죄를 비밀과 속임수의 어둠 속에서 끌어내어 하나님의 임재 앞 꺼지지 않는 불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죄를 드러내면, 먼저 그 죄를 고백하고 그 다음 그 죄를 버리게 되어,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얻을 수 있다.

 

2. 두 번째 단계: 죄를 드러냈다면, 곧 바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한다.

회개는 자기반성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는 사람을 넘어 하나님에게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으로 말미암은 회개의 은총을 받아야만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회개는 의지의 결과가 아니라 은총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회개의 영이 임할 때까지 깊이 오래 그리고 진실하게 기도하십시오.

 

3. 세 번째 단계: 정직한 영의 회복이다.

죄를 짓게 한 악한 심령이 주의 은총으로 변화하여 정직한 영의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서 꿋꿋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시편 51편 다윗의 기도입니다.

51:6 그러나 당신은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니 지혜의 심오함을 나에게 가르쳐주소서.

51:7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이 몸이 깨끗해지리이다. 나를 씻어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51:8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소서. 꺾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51:9 당신의 눈을 나의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허물을 없애주소서.

51:10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주시고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주소서.

 

4. 네 번째 단계: 반드시 상처 입은 사람들을 회복하여 주어야합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가장 잘 보여주는 본문이 누가복음 19삭개오 이야기입니다.

19: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 저는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속여먹은 것이 있다면 그 네 갑절은 갚아주겠습니다." 하고 말씀 드렸다.

19:9 예수께서 자캐오를 보시며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선지자 미가의 고백입니다.

7:9 우리는 야훼께 죄를 얻었으니, 야훼께서 우리를 법으로 다스리시고 재판을 내리시기까지 그분의 진노를 참고 받아야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우리에게 밝은 세상을 보이시면, 그제야 우리는 눈이 열려, 여태 해 오신 일이 옳았음을 알게 되리라.

 

이 말씀들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첫째, 잘못에 대한 대가 곧 죄의 값을 상대방에게 반드시 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정직하게 보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책임을 물으실 때도 정직하게 응답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징계(징벌)가 자기 자녀를 향한 사랑의 표현임을 믿어야 합니다. 아들은 종보다 많은 매질을 당하지만 유산은 그 아들에게만 남겨지는 법입니다. 그러니 징계하는 자녀에게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참된 회개기도(참회의 기도)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회개(뉘우침과 돌이킴 repentance) 변화(개혁과 갱신 reformation)

보상

 

한국교회 부흥의 핵심: 보상이 있는 회개

 

한국교회사를 가르치는 이덕주 교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선교사였던 고포스 선교사와 더글라스 선교사는 30년 동안 중국의 부흥을 위해 기도했지만 정작 부흥 운동의 소식은 한국에서 들려왔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가 궁금했던 고포스 선교사와 더글라스 선교사는 1908년 자신들을 대신 할 두 명의 중국인 전도자들을 당시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평양으로 견학을 보내게 되었다.

“What like are the christians here?" 이곳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까?

"Good men, good men." "How do you think so?"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자신에게 돈을 빌려가고도 안 빌려 갔다고 우기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시 와서 빌린 돈을 갚을 뿐만 아니라 이자까지 갚더라는 것입니다.

 

이덕주 교수에 따르면 한국 부흥운동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행동이 수반된 회개의 열매와 양심의 회복이 한국 교회 부흥의 힘이였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한국 교회가 필요한 회복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지금 세상은 자신들이 실천할 수 없는 고도의 윤리를 교회와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인사 청문회를 보라.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회개가 교회 안에서만 통용되는 관념적인 회개를 넘어 이제는 생활 속에서의 실천적인 회개가 필요한 때이다.

, 점점 떨어져 가는 한국 교회의 신뢰와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윤리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세상을 향한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고 그리고 교회 부흥의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우리가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

그것은 말의 능력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은 자기 부인의 삶 곧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 이 되는 몸의 능력임을 우리가 자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