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4-9 떠나다 벗다 버리다
떠나다 벗다 버리다
빌립보서 3:4-9절 2018/08/24(금) 3: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3: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3: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3: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3: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성경의 첫 번째 책이 창세기입니다. 창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아브라함입니다.
이삭도 중요하고 야곱도 중요하지만 창세기는 아브라함이 주인공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만나자 마자 제일 먼저 요구한 것이 있습니다.
칠세 오세 먹은 노인에게 한 요구인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창세기 12장 1절입니다.
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이것이 칠세 오세 먹은 노인 아브라함을 만나자 마자 하신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이자 요구이셨습니다.
창세기 다음에 나오는 책은 출애굽기입니다.
출애굽기의 주인공은 모세입니다.
팔십 먹은 노인 모세를 하나님이 만나자 마자 하신 요구가 참 별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출3: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3: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바로 변화입니다.
패러다임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신앙의 변화, 삶의 변화입니다.
이전의 패러다임, 이전의 가치관 그리고 이전의 신앙, 이전의 삶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화, 거듭남이지요.
변화하지 않으면,
옛것만 고집하면,
언약의 백성이 될 수도 없고, 약속의 땅에도 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첫 제자들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만나자 마자 제일 먼저 한 행동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버립니다.
자신의 가치, 자신의 전부라고 여기는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마태복음 4장입니다.
4: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4: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4: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어부에게 있어서 그물은 그 삶의 전부이자 목숨 줄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합니까?
과감히 버립니다.
심지어 22절은 이렇게까지 설명합니다.
4:22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목숨 줄 인 배 뿐만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처럼 그의 모든 근원을 이루고 있는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까지 버려두고 떠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사복음서 모두 나옵니다.
막1장16-20, 눅5:1-11절, 요1:35-51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한 가지 예를 더 들겠습니다.
여리고에 사는 맹인 거지 바디매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그리스도를 만나자 마자 한 행동 역시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막10: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10: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당시 거지에게 있어서 겉옷은 생명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겉옷은 저당잡지 못합니다.
빼앗을 수도 없지요.
혹 어쩔 수 없이 겉옷을 저당 잡은 경우
반드시 해 지기 전에 다시 돌려줘야합니다.
일종의 생명유지권이지요.
그런데 마가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여리고의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자기 목숨 같은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지막 열두 번째 사도로 살았던 바울에게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오늘 본문 빌립보서입니다.
3: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3: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3: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3: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3: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무슨 말입니까?
그리스도 예수가 내 안에 주로 들어 온 순간
이전에 좋던 것, 전에 옳다 여긴 것들이 다 배설물, 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이제 이틀 밤만 지나면 6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교회의 생일이 60번째 맞이한다고 해서 우리 신앙의 연륜이나 깊이가 덩달아 60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변화입니다.
우리가 떠나야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벗어야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과감히 버려야할 것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난 것처럼
율법의 사람 모세가 자기 신을 벗은 것처럼
예수님의 첫 제자들이 그물과 아버지의 집을 버려 둔 것 것처럼
그리고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목숨처럼 여겼던 자신의 겉옷을 내 버린 것처럼
그리고 바울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 그리고 그릇된 과거의 신앙을 배설물로 여긴 것처럼.
그 어떤 것을 우리도 이제는 떠나야하고, 벗어야하고 그리고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오늘본문 바울의 고백처럼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기도할 때,
무엇을 떠나야할지, 또 무엇을 벗어야할지 그리고 무엇을 버려야할지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