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에베소서 6장 18 사귐의 기도 8

心貧者 2018. 7. 26. 13:02


사귐의 기도 8

에베소서 6182018/07/25()

6: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짧은 본문이지만 바울은 기도에 대하여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둘째,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기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

(이 때 깨어 구하여야 할 실체는 바로 성령이다. 항상 성령이어야 한다.)

셋째,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데 항상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제 것이 아니라 여러 성도()를 위하여...’

 

(공동번역)여러분은 또한 언제나 기도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십시오.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이처럼 기도는 언제나’ ‘모든 경우에그리고 늘 깨어서라는 말처럼 우리 안과 밖에서 습관처럼 늘 실체하는 존재이자 행위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 야고보처럼 낙타무릎이라는 스티그마στίγμα(흔적)를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기도와 응답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기도는 응답이다.

그만큼 기도할 때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입니다.

다윗처럼 치명적인 역경과 수치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선한(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선의를 붙들면 모든 기도가 응답이 됩니다.

이기적인 요청이 이루어지는 것은 좋아할 일이 아니라 긴장할 일이다.

그러니 자랑하거나 함부로 간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그 기도 응답이 큰 낙심과 시험이 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413, 14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는 두 번의 반복과 요한복음 157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말씀의 뜻은 제 마음껏 제 욕심껏 닥치는 대로 마구 구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일을 행하시는 주님께 무엇이든 맡기고 무엇이든 신뢰하라는 말에 방점이 있다.

무엇이든 믿고 구하는 자녀의 청을 거절할 아버지가 없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더욱 그렇다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구체적으로 구하라는 말은 서브웨이(샌드위치 전문점) 주문서처럼 이렇게 해 달라는 주문서가 아니라 모사(謀士, Counsellor)가 되시는 하나님께 상담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과 같다.

 

진정한 기도의 응답은 나의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뜻이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주제는 두 가지입니다.

 

기도는 습관이다.

천하가 기도실이다.

 

1) 기도는 습관이다.

하루 종일 하나님과 살아간다 해도 시간을 따로 내어 하나님을 대면하고, 집중하여 사귀는 습관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여정과 사역에 있어 매우 유익을 줍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이 충실하게 주어질 때 하루 종일 하나님과 함께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D.C. 세이비어교회(Church of The Saviour)를 창립하고 이끈 고든 코스비( Gordon Cosby의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교회를 이루는 일입니다.

교회를 이룬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교회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속하여 진정한 교회가 되는 존재의 물음입니다.

여럿이 연합하여 하나의 완전을 이루어 내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우리의 비전,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면 우리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들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든 코스비가 그의 공동체와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에베소서 618절에서 강조한 기도생활입니다.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기 위하여 깨어 구하라

그리고 구하기를 항상 힘쓰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이처럼 고든 코스비는 내적인 신앙의 여정(the journey inward)과 외적인 사역의 여정(the journey outward)에서 핵심으로 꼽는 것이 시간을 따로 내어 하나님과 대면하고, 집중하여 사귀는 기도의 습관입니다.

실제로 그가 이끈 세이비어교회 정식 교인 첫 번째 조건이 하루에 한 시간 씩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며, 2013320일 수요일 95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기까지 페스티발센터의 기도실 정오기도회를 항상 이끌었습니다.

 

고든 코스비의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여행은 그 자신의 자아 안으로 깊어지게 하는 침묵의 장소로 들어가는 여행입니다.

그 장소에 도달하는 것은 편안히 있는 것입니다.

그 장소에 도달하지 못할 때 영원히 쉴 수 없습니다.

중심의 침묵의 장소에서 ; 그 사람 자신의 생명과 영혼은 하나님의 생명과 영혼이 연합됩니다.

거기에서 하나님 현존의 불꽃이 경험됩니다.

영혼은 사랑 안에 담겨집니다.

신성한 탄생이 일어납니다.

우리들은 드디어 살아있는 말씀을 듣습니다.

 

따라서 시간 날 때 기도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겠다는 뜻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도 시간이라는 물리적 시간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 시간의 중요성을 의식하고 기도 시간을 갖는 의지노력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에 뜻이 있다면 하루 일과에서 기도를 위한 성별을 바쳐야합니다.

그 시간이 되면 모든 일을 멈추고 하나님과 대면하고, 집중하여 사귀는 기도에 마음과 몸을 쏟아야 합니다.

 

물론 기도할 때 정해진 시간에 너무 집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도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기도가 충실하거나 기도 시간이 즐겁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사정을 모르실리가 없는 자비하신 하늘 아버지를...

 

그러니 핑계 삼아 기도 없는 날로 만들지 말고, 유연성 있게 기도의 시간을 구하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그 시간이 성별되게 주어질 것이고 그 자리로 인도 될 것입니다.(인천중앙교회 장로이야기)

전통적으로 기도는 아침 시간과 밤 시간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이는 우리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교가 가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새벽기도회밤기도회가 생긴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입니다.

119:147 당신의 말씀에 희망을 걸고 새벽보다 먼저 일어나, 이렇게 부르짖사옵니다.

119:148 뜬눈으로 밤을 지켜보며 당신의 약속을 묵상합니다.

 

63:6 잠자리에 들어서도 당신 생각, 밤을 새워가며 당신 생각뿐,

63:7 나를 도와주신 일 생각하면서 당신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즐겁습니다.

 

이것이 훗날 예수님의 기도습관이 됩니다.

 

이처럼 새벽이든 정오이든 아니면 잠자리 들기 전이든 언제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하고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고자 기도 시간을 성별하는 것은 신앙의 여정과 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2) 마음만 먹으면 천하가 기도실이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대화를 살펴봅시다.

그동안 품고 있었던 질문 하나를 사마리아 여인이 말합니다.

4:19 그랬더니 그 여자는 "과연 선생님예언자이십니다.

4:20 그런데 우리 조상(사마리아인)은 저 산(사마리아성전)에서 하느님께 예배 드렸는데 선생님네들(유대인)은 예배드릴 곳이 예루살렘(성전)에 있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을까요?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율법적으로 정결하지 않고(혼혈) 로마에 호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고 경시했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이라는 말 자체가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경멸의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들은 반대로 자기들이 이스라엘 신앙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사마리아 오경)

 

과연 우리 주님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4:21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 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4:22 너희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예배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예배드리는 분을 잘 알고 있다. 구원은 유다인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4:23 그러나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무슨 말입니까?

영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이산 저산으로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주에 충만하시므로 우리 영이 진실하게 살아 있는 한 늘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셔서 우리가 영적인 눈을 뜨면 어디서든 만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기도에 도움을 주는 장소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몰입하여 홀로 기도하기 좋은 나만의 공간 곧 달팽이 기도실’(나만의 기도골방)을 갖는 것은 아주 큰 축복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는 진실함과 영적으로 참된 마음이 내 속에서 샘솟고 있는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