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에베소서 4:22-32절 아드 폰테스 ad fontes

心貧者 2017. 11. 19. 16:26


아드 폰테스 ad fontes

에베소서 4:22-322017/11/19 성령강림 후 24

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4: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4: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종교개혁 주일 이후 몇 주 동안 붙들고 묵상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17:14절에 나오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짤막한 기도입니다.

17:14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17:14 주님,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할 분이십니다.

 

하지만 현실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품었던 기도의 희망과는 너무나도 어긋났습니다.

17:15 보라 그들이 내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이제 임하게 할지어다 하나이다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립니다.

17:15 백성이 저에게 빈정거리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말씀으로만 위협하시지, 별 것도 아니지 않으냐! 어디 위협한 대로 되게 해보시지!" 합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죄에 대하여, 불의에 대하여, 불신앙에 대하여,

하나님은 엄포만 놓고 위협만 하지,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주 무능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빈정거림이 누구로부터 나왔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로부터입니다.

 

요즈음 교회를 향한 빈정거림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종교인 과세와 교회 세습(사유화) 문제로 교회를 향한 특히 교회 지도자인 목회자와 장로를 향한 비난의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아니라 개독교라지요.

목사가 아니라 먹사라지요.

교회 밖이 아니라 이제는 교회 안에서도 이런 빈정거림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마틴 루터는 그 원인을 거짓 회개로 보았습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없는 가짜 회개이지요

 

그래서 95개조 논제 전체의 서론이자 제 1조를 이렇게 기록한 것입니다.

우리의 주요 선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4:17) 하신 것은 신자의 전 삶이 돌아서야 함을 명령한 것이다.

(최주훈, ‘루터의 재발견’, 복 있는 사람, p.93)

신자 곧 믿는 이의 전체 삶이 주께로 돌아서는 것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의 올바른 뜻인데 그 올바른 회개를 교회와 성도들이 이루어 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으로 죄를 사할 수 있다는 가짜복음, 면죄부이지요.

그리고 돈만 있으면 죄 사함도 받을 수 있다는 세속 신앙.

그리고 돈만 밝히는 가짜 목자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짜 회개와 반대 되는 참된 회개란 무엇일까요?

참된 회개란 근본(뿌리)이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세상의 인력(질서)을 거스르며 하나님의 인력(질서)에 끌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과 똑같이 돈에 의해, 힘에 의해 끌려 다니고 있다는 것이지요.

진짜 회개

그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우리가 그리고 우리 교회가 삶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찬송가 250(182) 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 주께 회개한 영혼(양심)은 생명수 가운데 젖었네

흠없고 순전한 주 이름 찬송합시다.

 

내 주께 회개한 양심

이 신앙의 양심을 회복하는 것이 종교 개혁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그 신앙의 양심이 자본주의라는 맘몬에 의해 점차 오염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 교회가 당면 문제 중 98%이상이 목회자로 인해 생긴 문제인데,

그 문제의 근원을 보면 내 주게 회개 한 양심

그 신앙의 양심을 교회지도자들이 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주일 이후 예레미야의 기도를 틈만 나면 묵상하게 된 것입니다.

17:14 주님,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할 분이십니다.

 

주보를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아드 폰테스’ ad fontes.

이 라틴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근원(원천)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아드 폰테스’ ad fontes. '근원(원천)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종교 개혁의 정신이고 모토입니다.

 

그렇다면 마틴 루터가 말한 근본(원천)’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성경입니다.

라틴어 성경 이전의 성경인 헬라어 성경과 그리고 히브리어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라틴어 성경이 가지고 있는 번역의 오류 때문입니다.

95개 논조 1조에 나오는 회개하라즉 마태복음 417절을 라틴어 성경이 잘못 번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 말 성경은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하지만 당시 교회가 유일하게 공인한 라틴어 성경 곧 불가타 성경은 이렇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죄 값을 치러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그래서 죄의 값을 치르는 고해성사와 죄의 값을 돈으로 치루는 면죄부판매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성경 번역이 왜 중요한지 좀 아시겠는지요?

왜 우리가 다양한 성경 번역을 보아야 하는 지 좀 이해하시겠는지요?

(개역개정, 새 번역, 공동번역 / ‘다번역성경찬송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라.)

 

이처럼 종교 개혁의 핵심은 아드 폰테스근원(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돌아가 우리가 잃어버렸던 양심.

내 주께 회개한 양심(영혼)’을 회복하자는 운동이 바로 종교 개혁의 핵심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본문을 보면, 에베소 교회 교인들이 잃어버렸던 신앙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에베소서 417-20절입니다.

4: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4:18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4:19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 성서에서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관계 맺기를 거부한 나머지, 하나님은 물론이고 현실에 대해서도 감각을 잃어버린 자들입니다.

그들은 똑바로 생각할 줄 모릅니다.

감각을 잃어버린 그들은, 성에 집착하고 온갖 종류의 변태 행위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과도 아주 흡사하지요.

그래서 바울이 권면합니다.

내 주께 회개한 양심그 신앙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요?

422-24절입니다.

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4: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다시 내 주께 회개한 양심대로입니다.

이것이 오직 우리의 심령(양심)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의 증거라는 것입니다.

내 주께 회개한 양심이지요.

 

그러면 내 주께 회개한 양심

그 신앙의 양심대로 사는 사람은 어떤 특징이 삶으로 나타날까요?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거짓을 버리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는 삶입니다.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여기서 바울은 회개한 양심, 곧 신앙의 양심을 갈아 먹는 두 가지 실체에 대해서 분명하게 거부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는 이웃과의 관계를 깨는 거짓행동과 거짓말이고

또 하나는 이웃과의 관계를 깨는 분노입니다.

그런 것에 틈을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요?

이 모든 것은 이웃과의 평안을 깨는 마귀(사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자기 이웃과 더불어 서로 참된 말을 하고

그리고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해가 지도록 이웃에 대한 노여움을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입니다.

회개한 양심, 곧 신앙의 양심을 가진 사람은 어떤 특징이 삶으로 나타나는가?

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도둑질하지 않는 다시 말해 수고롭지만 제 손으로 떳떳한 벌이를 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증거는 말입니다.
나쁜 말은 하지 않고 공동체의 덕을 세울만한 그래서 듣는 이에게 은혜를 끼칠 만한 말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이것이 내 주께 회개한 양심그 신앙의 양심대로 사는 사람의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바울을 32절에서 이렇게 당부합니다.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친절로 번역된 헬라어는 크레스토이(χρηστοί)’입니다.

그리스도의 헬라어인 크리스토(Χριστῷ)’와 발음이 비슷하지요.

그래서 초대 그리스도인을 이방인들이 친절한 사람들 크레스토이(χρηστοί)’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내 주께 회개한 양심

그 양심이 이웃을 향한 친절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근본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회개의 근본 그 신앙의 근본인 성경과 양심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내 주게 회개한 양심그 신앙의 근본 회개의 근본을 잃어버리면 교회는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더 이상 희망도 부흥도 꿈 꿀 수 없습니다.

 

1907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12일부터 15일까지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평안남도 도사경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냉랭했지요.

 

그러던 마지막 날 회개의 포문을 연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길선주 목사님입니다.(당시 평양 장대현교회 장로)

장로 길선주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구의 재산을 정리하면서 당시 100달러에 해당하는 거금을 착복했다는 것을 공중 앞에서 회개 하게 됩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막는 성령의 임재를 막는 아간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된 공개 회개는 삽시간에 온 회중의 회개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행전 이후 가장 강력한 성령의 역사로 평가받는 평양대부흥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내 주게 회개한 양심

그 신앙의 근본, ‘아드 폰데스를 찾는 것이 바로 부흥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우리 교회가 잃어버린 아드 폰데스그리고 우리 자신이 잃어버린 아드 폰데스꼭 찾아 회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