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7:19-26절 아골 골짜기
아골 골짜기
여호수아 7:19-26절 2017/11/10(금)
7:19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7: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7: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7:22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들을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추어져 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7: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가지고 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쏟아 놓으니라
7: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과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7:25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7:26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숭실대 구미정교수라는 분이 계십니다.
CBS성서학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마가복음’을 강의한 순수 국내파 여성신학자인데 이 분이 한 10여 년 전에 ‘야이로, 원숭이를 만나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강의 첫날 칠판에 이런 글을 하나 쓰고 강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출신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의 제 1명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그런 후 다시 칠판에 ‘나는 ( )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고 수정한 후 괄호를 채워보라고 학생들에게 주문을 한다고 합니다.
그 때 제일 먼저 나온 답이
‘나는 취업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입니다.
또 이런 답도 있었습니다.
‘나는 연애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나는 질주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나는 성형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그런데 그날 최고의 답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명제, 무엇일까요?
‘나는 쇼핑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하루라도 뭔가를 꼭 소유해야 하는, 그래야 안심이 되는, 소유욕.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지요.
그런데 이런 본능을 향해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입니다.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그 죄가 자라면 죽음,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16절 다 같이 읽겠습니다.
1:16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소유욕이라는 본능에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24시간 유혹하지요.
쇼 호스트는 말합니다.
‘이 번 상품 역대 최저 가, 역대 최고의 대박 구성이구요,
다시 이런 구성 이런 기회 없으니 꼭 주문하시라구요.‘
‘물량이 부족해서 죄송하니 오늘 꼭 구매하셔서 가을결산 행운의 주인공이 되라’고 부축입니다.
‘구매하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거의 이 수준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준 십계명, 그 중 마지막 계명이 무엇이지요?
출애굽기 20장 17절입니다.
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소유에 대한 탐심을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
소유에 대한 탐심을 품는 순간 제 1,2계명 우상 숭배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3,4계명, 부모를 거역하는 5계명 그리고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말까지 6,7,8,9 계명 모두를 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간이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의 광야생활을 마감하고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때 제일 먼저 이스라엘을 맞이한 도시는 고대도시 ‘여리고’입니다.
‘여리고’
당대 최고의 도시이자 난공불락의 ‘성’을 가진 가장 강성한 도시이지요.
그런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함락시킵니다.
하나님의 역사이지요.
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호수아 6장 마지막절인 27절입니다.
6: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임마누엘의 역사이지요.
이것이 난공불락 여리고성을 함락한 승리의 비결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다음 전투인 ‘아이 성’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히브리말로 ‘아이’란 ‘작다’라는 뜻인데 여호수아가 우습게 본 것이지요.
그래서 3천 명의 군사만 보냅니다.
결국 처참한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패배.
자신의 옷을 찢을 만큼 여호수아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충격이었습니다.
왜 패배했을까?
여호수아 7:7-8절입니다.
7:7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
7:8 주여 이스라엘이 그의 원수들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하나님이 편들어 주지 않아,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아 이 번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패전의 원인을 모두 하나님에 돌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쟁의 패배원인은 ‘너희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패전의 직접적인 원인을 이렇게 밝히십니다.
7장 11절입니다.
7: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8,9,10계명 즉 도둑질 거짓말 그리고 탐심까지 나의 언약, 나의 계약을 너희가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한 사람 누구일까요?
이스라엘 전체를 죄와 멸망으로 빠뜨린 사람, 단 한사람 바로 ‘아간’이었습니다.
7:16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7:17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7:18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드디어 아간이 자신의 죄를 실토합니다.
7: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7: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하나님은 이런 아간의 행위에 대해 뭐라고 하는 줄 아십니까?
단순한 도둑질 단순한 거짓말 단순한 탐심, 곧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책임져야할 만큼 중한 범죄라는 것입니다.
다시 7장 11절입니다.
7: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만 20세 이상 된 장정 60만 중에서 단 한사람의 범죄를 성경은 잃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야고보의 말씀처럼,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았고, 그 죄가 자라 모든 이들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생겨난 곳이 323장에 나오는 ‘아골 골짜기’라는 지명입니다.
7:25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불행하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7:26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사망으로 이르게 되는 ‘아골’ 불행의 골짜기 괴로움의 골짜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세상에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욕심 있지요.
문제는 나 한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아골’ 불행의 골짜기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이런 말씀으로 권면합니다.
벧전2:2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세상을 향한 탐심보다는 갓난아기들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그리워하라는 것입니다.
복음성가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사람을 보면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었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 때 나는 만족 하겠네
저기 빛나는 태양을 보라 저기 서있는 산을 보아라
천지 지으신 우리 여호와 나를 사랑하시니
나의 하나님 한분으로 나는 만족하겠네.
그렇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
그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