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풀이

마가복음 10: 35-45 사람의 종

心貧者 2017. 1. 10. 15:00


사람의 종

마가복음10:35-452017/1/6()

10: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10: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10: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10: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10: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10: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10: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10: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10: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제가 좋아하는 젊은 가수 중에 장기하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의 장점은 노래 실력 보다는 공감이 가는 노랫말에 있습니다.

노랫말이 아주 좋습니다.

싸구려 커피라는 노래도 좋고 새해 복이라는 노래도 참 좋습니다.

 

혹시 별 일 없이 산다.’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는지요?

요즈음 듣기 참 좋은 노래인데 가사는 이렇습니다.

 

네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네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 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건 이건 네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이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이 친구를 만나면 꼭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요즈음도 정말 별 일 없는지

그리고 지금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매일매일 신나는지?’

 

이 친구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입니다.

굉장하지요

서울대 출신인데 수입이 일정치 않은 거리의 딴따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노래와 달리 별 일 없이 산다.’라는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아주 무표정하고 담담하게 부릅니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세상의 성공과 어떤 거리두기를 하려는 서울대 출신 딴따라의 안간힘 같은 것이 느껴져 안쓰럽기도 합니다.

 

이는 오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성공이라는(보상이라는) ‘높은 자리를 바라보는 젊은 두 제자의 안간힘이 참 안쓰럽습니다.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전도사역을 마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이끌고 드디어 마지막 사역지인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사역 무엇입니까?

바로 십자가이지요.

이미 십자가의 수난을 세 번씩이나 예고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죽으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주님의 뜻과 전혀 다른 뜻을 품은 제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바로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욕망입니다.

1035절입니다.

10: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선생님과 우리의 관계가 어떤 관계입니까?

이쯤 되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것 한 가지쯤은 들어줄만한 하지요?‘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예수님과 함께 삼년이나 동고동락 했으니 요구할 만하지요.

그러자 우리 주님이 그들의 뜻이 그릇된 것인 줄을 알고서도 아주 친절하게 대답합니다.

10: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래 무엇을 해 줄까?’

철없는 제자들, 참 답답하고 한심한 노릇이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부탁을 무시하지 않고 아주 친절하게 응대하십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찌되었든 예수님의 긍정적인 대답에 고무된 이 두 젊은 형제, 야고보와 요한은 그동안 자신 속에 숨겨 두었던 욕망을 거침없이 내 보입니다.

10: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청탁이지요.

선생님이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하여 달라는 청탁이었습니다.

따름에 대한 보상이자, 희생에 대한 보상이지요.

내가 이렇게 저렇게 희생 했으니 이제는 그에 응당한 보상을 해 달라는 청탁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함께 품고 온갖 고생을 감수했던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어느 때부터인가 제자들은 예수님과 다른 딴 마음을 품게 되었고, 하늘의 길이 아니라 사람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주님이 아주 의미 있는 요구 하나를 제자들에게 던지십니다.

10: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여러분 왜 이 질문이 뼈가 있는 질문인지 아십니까?

여기서 말하는 잔은 고난과 수치와 멸시의 잔이요, 여기서 말하는 세례는 죽음의 세례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실은 안타까움에 가까운 주님의 탄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의 무게를 전혀 모르는 두 제자, 곧 야고보와 요한은 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릇된 욕망이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

분별력, 곧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잃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상을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도 부끄럽지 않은 것입니다.

오히려 당당하지요.

더 기막힌 것은 야고보와 요한의 이 은밀한 청탁을 알아챈 다른 제자들이 반응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그들 모두가 하나 같이 분하게 여겼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야고보 형제의 무지함 때문에 분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청탁하지 못한, 다시 말해 야고보형제에게 선수先手를 빼앗겨 버린 것에 대한 분개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시 제자들의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물어야할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따름에 대한 보상, 희생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제자들의 태도가 신앙적인가 아니면 비 신앙적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사실 꼭 비 신앙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상을 바라는 마음은 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욥기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욥을 칭찬하는 하나님에게 사탄이 찾아와서 이런 이의를 제기합니다.

욥이,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이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1:9)

사탄의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보상이 없다면 믿음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보상이 없다면 믿음도 없다

맞습니다.

믿음의 보상이 없는데, 하늘의 보상이 없는데 누가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서 묻겠습니까?

믿음의 보상, 따름의 보상, 그 희생의 보상은 물질일까요?

아니면 영생일까요?

권력자의 우편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우편일까요?

그렇습니다.

영생이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미 우리는 그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미숙함이지요.

우리의 믿음이 어리고 미숙하다 보니 자꾸 물질이나 높은 자리를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믿음의 보상, 그리고 따름에 대한(희생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우리들에게 오늘 주님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이지요.

10: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정말 이 세상에서 큰 자가 되고 싶은가? 대접 받는 자가 되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대접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왜 우리가 섭섭한 마음을 갖습니까?

대접 받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섭섭한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정말 큰 자가 되어서 대접 받고 싶은가?

그러면 군소리하지 말고 함께 있는 형제들을 먼저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모든 사람 중에 대접을 받는 큰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정말 이 세상에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가? 그러면 모든 사람의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종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종입니다.

그래야 모든 사람 중에 으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이지만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우리의 신앙, 언제나 봐도 항상 미숙하고 미흡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고자 결단하고 결심했다면 그분의 뜻을 제대로 믿고 따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주신 말씀처럼 2017년도는 먼저 대접하십시오.

그리고 먼저 낮은 자리에 거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이 대접하시고 높이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서 2017년도를 승리의 해로 삼아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