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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화인제작팀, 풍속화: 붓과 색으로 조선을 깨우다, 지식채널
心貧者
2013. 8. 3. 21:50
EBS에서 방송되어 호평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화인」을 글로 옮긴 이 책은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방송에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세 풍속화가의 독특한 이력과 그들만의 개성적인 미술 기법상의 비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몇 장의 그림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천재적 열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많지 않은 자료와 그림 속의 정보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재구성했다. 특히 화가들의 생의 이면에 감춰진 애환과 그늘에 주목하여, 그런 것들이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차근 차근 접근해 나갔다. 이를 통해 김홍도, 신윤복, 김준근 풍속화가 어떤 차이점을 가지는지, 그리고 그들이 조선 후기 근대라는 시대를 어떻게 뜨겁게 살면서 실천했는지, 교과서나 그림 분석에 머물렀던 여타 미술 교양서가 전혀 말해주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