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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철, 엘리사의 질투

心貧者 2008. 3. 27. 23:13
 

p.141. 자기의 의가 드러나면 아무리 큰 소리도 들을 수 없단다. 자기소리가 크면 남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법. 너희,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가만히 있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알 뿐이다. 일곱 번째, 드디어 엘리야가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하늘만 바라보았을 때 그가 소리를 듣고, 징조를 읽지 않았더냐. 하늘의 소리는 침묵 가운데서 들리고, 자기를 죽여야 들을 수 있는 소리라는 걸 너 역시 아직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냐? ... 선지자란 무릇 작은 징조에서 큰일을 읽는 사람이다.”

p.150. 젊은이, 인간에게 눈을 두지 말고 항상 여호와에게 시선을 맞추도록 하게.

p.189-190. 엘리야는 죽고 사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다. ... 그가 관심을 갖는 것은 하나님이 바람과 불을 통해 하나님 당신이 지극히 작은 자라는 것을 일깨워 준 사실이다. 가장 위대한 신 하나님이 웅장하고 큰 것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낙엽, 후미진 골목길, 전봇대 밑에 굴러다니는 개똥에도 존재함을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은 멀리 있는 타인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슬퍼하고 함께 웃는 친구라는 사실이 엘리야를 한없이 기쁘게 했다.

p.203. 선지자는 이 세상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자다.


마지막 후기에 아마 작가님이 착각하셨다고 생각되는데...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은 가인의 아들 에녹이 아니라 그는 셋의 후예이다.



엘리사는 영성에서나 기적을 행하는 데 있어서 스승 엘리야보다 두 배나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엘리야와 달리 결국 이 땅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죽지 않고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은 어떤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이 무엇일까? 이 묵상이 이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 - 이연철